이 친구를 가끔 만나면 돈 쓰는 게 좀 깔끔하지 못해서,본인한테는 잘 쓰는데
좀 인색해요.
그래서 저는 이친구를 만날 때면 더치를 합니다.
더치가 깔끔하고요.
그런데 오늘 이 친구가 지인이랑 만나서 저녁 먹기로 했데요.
나이는 이 친구보다 꽤 있는데 형편이 그다지 넉넉지 않아요.
이혼하고 혼자서 그냥 먹고살만하는데.
아줌마라고 불러서, 오늘 아줌마가 고기 사준다고.
그런데 거의 아줌마가 밥값을 낸다고 했어요.
가물에 콩나듯 저가 커피 사고.
제가 그렇게 얻어만 먹으면 안 불편하냐고 하니까, 안 불편하다고 해요
관계라는 게 주거니 받거니인데.
얻어먹는 걸 본인이 잘 한다고 하네요.
와우, 남한테 얻어먹는 것도 한 두번이면 불편해서 상대가 쓴 만큼 쓰게 되는데요.
안 불편하다고 해서 놀랐어요.
염치라는게 없구나. 달리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