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준비한 일이 물거품이 되었어요
하지만 전 자책하거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을 거에요
준비를 하면서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릴때 스스로에게 약속한 게 그거에요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결과가 나온 후에 스스로를 비난하고 학대하지 않기로요
제가 과거에 좀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나쁜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를 달달 볶고, 문제점을 찾고, 그것도 못챙긴 나는 바보 멍충이야, 그럴 줄알았어, 네가 하는 일이 이렇지 뭐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달달달 볶았어요, 어떤 책에서 '가장 잔인한 가해자는 본인 자신이다'라고 하는 글을 읽었는데 저는 깊이 공감해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나 스스로와 약속을 했어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결과후에 스스로를 학대하지 말자고요,
지금 몹시 유쾌하지는 않지만, 아주 나쁘지도 않아요
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