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2058?sid=102
지난 3월, 괴산군청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월에 임용돼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유족들은 담당 팀장이 숨진 공무원을 모욕했고, 과중한 업무를 줘 힘들어했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유족 (음성변조)]
'이게 하루 이틀 발생한 게 아니고 끊임없이 거의 (숨진) 그날까지도 그런 걸 당한 것 같아서…"
숨진 공무원은 해당 팀장이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폭언을 했다면서, 해당 팀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남겨 놓았습니다.
[담당 팀장/지난 2월 (음성 변조)]
"이게 그거야? 누구한테 물어봤어? 이 XX놈이 지 일인데 모른다고 그랬어? 너네 둘이 결론을 내고 퇴근해, 아니면 죽어."
무엇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모욕 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친구들에게 털어놨습니다.
[숨진 공무원 (지난 2월 2일, 친구와 통화 녹음)]
"다른 팀장이 애 좀 너무 잡는 거 아니냐고 이런 식으로, 뉘앙스로 얘기했더니 네가 그럼 얘 데려가라고, 얘 우리 팀에 없어도 되니까 네가 데려가라고"
친구들은 이런 일이 임용 둘째 날부터 숨지기 전까지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숨진 공무원 친구 (음성변조)]
"한 번도 힘들다 얘기를 했던 친구가 아니었었는데 그 입에서 이제 만날 때마다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다…"
충청북도도 7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족이 제출한 증거와 주변 진술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팀장에 대한 중징계를 괴산군에 요구했습니다.
해당 팀장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