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9916?sid=102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가운데 영남대학교가 학교 안팎의 반대에도 개교 77 주년을 기념한다며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영남대는 23 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너스파크에서 '영남대 설립자 박정희 선생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공직자로서 청와대에서 가까이 모시며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민족중흥의 일념으로 불철주야 노심초사하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의 초석을 놓으신 박 대통령의 노고를 추모하며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비판... "박정희는 설립자 아닌 강탈자"
하지만 영남대 학생들은 물론 시민사회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비판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생회가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달라는 요구가 올라오고 일부 학생들은 "강탈자 기념은 안 된다"거나 "박정희는 영남대 설립자가 아니다"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동상 설립에 대한 학생들과의 소통 부재, 본부 요청으로 시행한 투표 결과 대다수 학생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 대학본부에 전달했다"며 "의견을 수렴해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민주동문회도 "독재 권력을 이용한 강탈자 동상 건립은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