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099 절임배추 예약하고 왔어요 6 ㅡㅡ 2024/10/25 1,867
1639098 이쯤되면 4만전자도 각오해야 하나요 7 ..... 2024/10/25 3,395
1639097 잠 잘자니 살것 같아요.. 2 dormir.. 2024/10/25 2,208
1639096 배다른 형제들과의 상속재산 분할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66 슬프네요 2024/10/25 4,441
1639095 내일 부산가는데 맛집 하나만 알려주세요 7 알려주세요 2024/10/25 1,376
1639094 질문)서이초 사건과 정치인 관련? 5 질문이요 2024/10/25 1,317
1639093 여자(엄마)를 천하의 개쓰레기 같은 사람으로 만들 때는 13 123 2024/10/25 4,414
1639092 롯데월드타워 식당 추천해주세요 2 음식점 2024/10/25 989
1639091 솔직히 삼성가전 저는 다 뽑기 실패였는데 이건 우연일까요 14 .... 2024/10/25 1,939
1639090 fresh 화장품 한국 철수한대요 7 후레시맨 2024/10/25 4,265
1639089 김수미님 마지막 방송작 회장님네 사람들 4 2024/10/25 5,740
1639088 아니 무슨 여자는 매일 참으래요 26 ㅇㅇ 2024/10/25 4,267
1639087 보건소 방문했는데 접수하는 직원이 너무나 불친절하네요. 8 보건증 2024/10/25 2,317
1639086 저는 오늘 삼전 샀습니다 7 화이팅 2024/10/25 3,295
1639085 정규제씨 초청 5 매불쑈에서 2024/10/25 1,125
1639084 즉흥적으로 강릉 가요~ 10 바다 2024/10/25 1,472
1639083 도둑질 글 읽다가 카페 티슈요 19 .... 2024/10/25 3,997
1639082 병원진료비 안받는 경우는 18 hh 2024/10/25 2,090
1639081 연애인중에 성매매한 사람들이랑 그냥 사는부인 10 궁금 2024/10/25 5,193
1639080 조국혁신당 "尹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11월 9일경 탄핵.. 17 !!!!! 2024/10/25 2,725
1639079 대통령실 "지지율 하락...국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12 한심한윤정부.. 2024/10/25 2,737
1639078 장영란 유튜브에 이승연 커피제조법으로 만들어봤는데 5 00 2024/10/25 3,311
1639077 와...삼성전자 A/S 진짜 너무 화나요. 31 ... 2024/10/25 3,620
1639076 이솝 테싯 비레레 중 추천 부탁드려요 1 이솝 2024/10/25 627
1639075 친정엄마 컴 배우는 게 좋겠죠? 14 .. 2024/10/25 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