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631 이토록. . .넘 재밌네요 4 . . . 2024/10/26 4,396
1639630 어제 꿈에 한석규랑 최민식 베프였어요 제가 2 행복하더군요.. 2024/10/26 1,021
1639629 강아지 소변양이 확 줄었어요 4 ㅁㅁㅁ 2024/10/26 950
1639628 이토록.. 결국 그거군요 (스포) 3 olive。.. 2024/10/26 7,102
1639627 20살~30살까지 미국에서 살았으면 영어를 어느정도 할까요? 4 f 2024/10/26 2,589
1639626 입시(정시) 면접 문의사항입니다. 2 입시 면접 2024/10/26 825
1639625 최씨 측에서 댓글 교육해서 알바풀었나싶은게 20 .. 2024/10/26 5,025
1639624 검정 폭넓은 리본 운동화, 진바지 뒷주머니 큰 M자 자수 바지.. 2 주니 2024/10/26 1,635
1639623 부부싸움이 기가막혀 7 가을밤 2024/10/26 4,169
1639622 물만먹어도 찐다. 유전자 탓이다 하는 분들 13 ..... 2024/10/26 4,040
1639621 요즘 간편하게 먹는 집밥 6 식사 2024/10/26 5,432
1639620 데일리로 신을 슬립온 추천 부탁드려요 2 키높이 2024/10/26 1,712
1639619 이기적인 아빠 2 ㅇㅇ 2024/10/26 2,251
1639618 코스트코- 신선설농탕 , 쭈꾸미제육볶음 맛있어요 12 ........ 2024/10/26 3,688
1639617 구성환 김밥 11 나혼산 2024/10/26 7,312
1639616 발가락과 손가락을 깍지끼고 1 좋다니까 2024/10/26 1,450
1639615 오페라 덕후님, 감사합니다. 10 오페라 2024/10/26 1,186
1639614 정년이와 정숙한 세일즈 시대 배경 17 2024/10/26 5,474
1639613 국정감사] '가해자'가 '보호자'로 둔갑시키는 국가아동학대시스템.. 1 ../.. 2024/10/26 1,076
1639612 귀에서 잡음이 들린다네요. 5 기러기 2024/10/26 2,037
1639611 소년이온다 어찌?읽어야 제대로 읽을수있을까요 3 땅하늘 2024/10/26 2,187
1639610 소년이온다를 보고 가장 충격적이었던건(스포있음) 6 ㅇㅇ 2024/10/26 6,441
1639609 신세계 강남점 가시면 뭐 사오세요? 10 내일 2024/10/26 3,431
1639608 맛없는 맛김치 활용법 5 부탁 2024/10/26 1,471
1639607 감자를 자꾸 껍질째 먹어요 8 ㅁㅁ 2024/10/26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