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310 잇몸치료 치위생사가 하는게 맞나요 12 치과 2024/11/04 2,671
1642309 이번주 인간극장 - 한발의 사나이 1 ... 2024/11/04 2,153
1642308 원글 삭제 9 모르겠음 2024/11/04 2,545
1642307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연출 8 ㅇㅇ 2024/11/04 3,426
1642306 청량사 다녀 왔습니다. 5 82추천 2024/11/04 2,041
1642305 이따 운전 연수 나가는데, 용기를 주세요. 13 ㅜㅜ 2024/11/04 1,133
1642304 침대위에 장판 추천해주세요 9 궁금이 2024/11/04 2,001
1642303 엘지 통돌이 세탁기 쓰시는분 14 도움부탁드립.. 2024/11/04 3,815
1642302 잠 일찍깨니 배가 왤케 고파요 2 아침 2024/11/04 1,436
1642301 이혼할 결심 정대세 명서현 부부요 57 .. 2024/11/04 24,901
1642300 어제 오늘 82에 주작이었나요? 10 뭐지? 2024/11/04 4,723
1642299 트위터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인 곽튜브 7 진짜 2024/11/04 4,350
1642298 민주 “녹취 추가 공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입장 보며 판단” 14 정치판 2024/11/04 4,275
1642297 70키로는 너무 몸이 무거워요ㅠㅜ 27 무기력 돌아.. 2024/11/04 5,740
1642296 연예인 남편 다 그런가보다 하면서 예능으로 보는데 3 2024/11/04 3,766
1642295 조나단, 조세호 결혼식서 민폐 하객 등극 "축의금 적은.. 39 모기 2024/11/04 25,302
1642294 60대 이상 분들, 친척집 가서 자주 주무시나요? 17 Rt 2024/11/04 4,165
1642293 돈많은 한량으로 살고싶어요 8 jjj 2024/11/04 4,182
1642292 최근 서울과기대에서 개발했다는 비행 카트 5 .. 2024/11/04 2,619
1642291 일산 유방암 수술 -두 곳중 어디 추천해 주시겠어요? 14 낼결과 2024/11/04 1,665
1642290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너무 무섭 5 .... 2024/11/04 1,562
1642289 직원들이 서로 일 소통이 안되면 7 2024/11/04 1,138
1642288 한쪽 다리로 서기 10초 못 하면 10년 내 사망 위험 2배 증.. 5 ㅇㅇㅇ 2024/11/04 4,598
1642287 남자가있을때랑 없을때 텐션이다른 여자 3 G 2024/11/04 2,339
1642286 네이버 줍줍 6 ..... 2024/11/04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