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425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445 다이소 명칭 건의. 다이소에서~ 11 국산 2024/11/07 3,017
1643444 예금 금리 좋은 상품 추천해 주세요. 2 ㅎㅎ 2024/11/07 1,683
1643443 우리나라 교육, 경제 한심해요 14 ... 2024/11/07 2,938
1643442 인감분실 재등록하면 바로 나오나요? 3 오늘 2024/11/07 519
1643441 문정권때 기강 무너졌다던 감사원 택시비 5억 6천만원 6 5억6천만원.. 2024/11/07 1,605
1643440 잠수네하다가 그만뒀는데...저라도 다시 할까요? 6 ... 2024/11/07 1,672
1643439 안익은 김치로 볶음 4 김치볶 2024/11/07 1,138
1643438 메니에르병으로 극심한 어지러움증 당장 어디병원으로 6 ㅓ엉 2024/11/07 1,151
1643437 윤석열, 푸틴을 적으로 만드는 외교 5 !!!!! 2024/11/07 1,515
1643436 술먹고 외박하는 대학생 14 ... 2024/11/07 3,475
1643435 미국도 여전히 간첩활동하다 잡혀가는 사람있는데요. 23 걱정 2024/11/07 1,641
1643434 남성용 bb크림 추천한주세요 2 추천요 2024/11/07 535
1643433 오늘 날씨 어제보다 추운가요? 5 오늘 날씨 2024/11/07 3,679
1643432 병결이 생기부에 적히면 안좋나요? 9 ㅇㅇ 2024/11/07 1,877
1643431 세종분들 도움이 필요해요. 11 환자간병 2024/11/07 1,536
1643430 국장을 아직도 하세요? 주가조작을 해도 감옥을 안가는 2 ㅇㅎ 2024/11/07 1,302
1643429 50대 아저씨이랑 일하는데 뭔가 말을 자꾸 해요. 8 ㅇㅇ 2024/11/07 3,560
1643428 재체기 하다가 혀도 짤리겠어요 6 00 2024/11/07 1,855
1643427 대전 영하 1.2도에요  4 ..... 2024/11/07 2,229
1643426 국가 반역죄 2 김태효 2024/11/07 875
1643425 트럼프의 미국 이민 정책 16 이민 2024/11/07 5,221
1643424 고구마 떡 만들었어요 7 .. 2024/11/07 1,965
1643423 차기 미국 대선에 머스크 나올거 같아요. 15 차기 2024/11/07 5,230
1643422 트럼프가 이긴다고 예측한 박종훈 기자 20 유투브 링크.. 2024/11/07 6,637
1643421 SNL 명태균 등장 ㅋㅋ 4 2024/11/07 4,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