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408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450 팔자주름은 정녕 도리가 없는건가요? 7 ㅇㅇ 2024/11/01 2,983
1641449 친한척하는 동네 여자 5 .... 2024/11/01 2,260
1641448 들기름 2리터에 8만원 정도 맞나요? 27 ... 2024/11/01 2,641
1641447 삼성 계속 이렇게 안좋으면.... 평택은 16 ㅇㅇ 2024/11/01 4,942
1641446 노점스타일 떡볶이 장사해보고싶어요.... 10 -- 2024/11/01 2,035
1641445 트위드 자켓 오늘 입어도 될까요 3 Dd 2024/11/01 1,736
1641444 고법, MBC 대주주 방문진 새 이사진 임명 집행정지 유지 2 2024/11/01 1,108
1641443 지금 설악산입니다 14 맛집 부탁드.. 2024/11/01 3,645
1641442 리스인 남자들요.. 13 ... 2024/11/01 4,122
1641441 애가 공부를 많이 안했어요. 10 심란해요 2024/11/01 2,734
1641440 임신냥이(?)가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어요 6 길냥이무식자.. 2024/11/01 990
1641439 테#플루 가격 올랐나요? 10 ..... 2024/11/01 1,247
1641438 앞니가 깨졌어요 2 :: 2024/11/01 1,246
1641437 국정감사 운영위 보니 나라 꼬라지가 참... 13 .. 2024/11/01 1,754
1641436 창원집값이 비싼가요?ㅜㅜ 소방공부중인 아들 10 성인아들 자.. 2024/11/01 2,375
1641435 곧 퇴직해요. 입지도 못 할 옷을 자꾸 봐요. 옷 살까요 말.. 17 퇴직예정자 2024/11/01 4,208
1641434 난방텐트 사용해보신분 15 월동준비 2024/11/01 1,594
1641433 네이버, 다음에 뉴스 음성지원 기능 짱짱 추천해요 1 .. 2024/11/01 384
1641432 글 내용 지울게요 24 .. 2024/11/01 2,873
1641431 80년대 마론인형, 바비인형보다 조금 큰거 인테리어로 썼나요? 7 .. 2024/11/01 1,325
1641430 이건 무슨 병일까요? 5 증상 2024/11/01 1,918
1641429 저는 왜 이럴까요.. 8 ** 2024/11/01 2,112
1641428 일상영어 질문이에요.. 2 영어 2024/11/01 530
1641427 애증의 삼성 3 금요일 2024/11/01 1,804
1641426 가스점검 왔다 갔어요. 11 긴장 2024/11/01 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