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890 울 딸 넘 웃겨요 2 ㅋㅋ 2024/10/24 1,074
1638889 전 노래를 너~~~무 못해요. 4 음치박치 2024/10/24 1,027
1638888 최욱 미친 드립ㅎㅎ 11 ㄱㄴ 2024/10/24 3,658
1638887 무턱대고 소리 지르는 상사 5 rrrr 2024/10/24 907
1638886 경주 경리단길 근처 맛집 정보 부탁드려요 1 경주 2024/10/24 702
1638885 삼성전자는 4 6만전자 2024/10/24 2,598
1638884 우리 시가 사람들은 생각이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13 ... 2024/10/24 2,658
1638883 20대 여직원의 헤어스타일이 귀여워요 15 헤어 2024/10/24 4,363
1638882 일상복ㅡ 편한 트레이닝복 구입 4 선택 2024/10/24 1,035
1638881 간첩꿈나무들인가??? 꿈나무들 2024/10/24 321
1638880 급성중이염에 귀 막고 수영가도 될까요 6 급성중이염 2024/10/24 723
1638879 맥도날드에서 점심 먹으려고요 8 ... 2024/10/24 1,467
1638878 군대내 사고는 뉴스에도 안나오네요 20 ..... 2024/10/24 1,883
1638877 브루노 마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공연 3 2024/10/24 2,157
1638876 말 한마디를 그냥 못넘어가는 사람 9 ㅁㅁ 2024/10/24 2,056
1638875 백팩 골라주세요(줌인아웃에 사진 있어요) 8 ㅇㅇ 2024/10/24 1,021
1638874 집 매도할 때 이사 날짜 협의를 어떻게 하나요 3 추운가을 2024/10/24 833
1638873 회사에 아침에 빵사갔는데 12 회사 2024/10/24 6,042
1638872 화장대가 사치 좀 부렸네요 6 가을여행 2024/10/24 1,926
1638871 영숙 라방에서 뭐 터트렸나요? 11 .. 2024/10/24 4,590
1638870 대출금리 봐주세요 7 .. 2024/10/24 1,147
1638869 조립식 가족 해준이 엄마요 9 조립식 2024/10/24 2,206
1638868 추워지니까 "아~내가 여름을 좋아했지~" 라는.. 14 음.. 2024/10/24 1,770
1638867 저같은 분들 계시는지 12 뒷북장인 2024/10/24 2,542
1638866 집에서 신을 슬리퍼을 추천해 주세요 2024/10/24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