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49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4115 예전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 줄거리 알려주세요 1 ........ 2025/05/17 307
1714114 탄금 스포알고봐도될까요? 8 dddc 2025/05/17 2,396
1714113 한식이 참 가성비 꽝인듯해요 특히 주부 입장에선 10 ... 2025/05/17 3,128
1714112 박태웅, 이해민 | 정준희의 토요토론 19회, 일본보다 뒤처진 .. ../.. 2025/05/17 284
1714111 이길여 총장님 근황 5 대단 2025/05/17 4,172
1714110 할수있던 욕이 없었던 아기 ㅋㅋㅋ 6 ,,,, 2025/05/17 3,197
1714109 [전북 전주] +++ 김문수후보 유세현장 +++ 18 .... 2025/05/17 3,497
1714108 내란 잔당 김문수 검증이 속속 나오네요 9 .. 2025/05/17 1,624
1714107 삼성동에서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요 7 ... 2025/05/17 1,760
1714106 근데 여자가 협밥한게 아니라면서 왜 16 2025/05/17 4,769
1714105 새미래민주당 지지모임 포스터 봤어요? 6 아.. 2025/05/17 1,061
1714104 이와중에 허경영 근황 5 ..... 2025/05/17 2,045
1714103 피임 안 해놓고 어쩌구저쩌구 ..... .. 2025/05/17 1,468
1714102 펑하고 글 삭제 2 음.... 2025/05/17 761
1714101 이준석 유세 현장 여자분 반응 짤 8 ........ 2025/05/17 4,657
1714100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일본보다 뒤처진 AI 정책, 따라잡을.. 2 같이봅시다 .. 2025/05/17 486
1714099 '청렴 강조'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8천만원 불법 후원금 수.. 12 문수옹또터졌.. 2025/05/17 1,723
1714098 감탄브라 입어보신분들!! 질문드려요 16 .. 2025/05/17 5,032
1714097 키 작은 사람은 어떤 바지가 어울리나요? 7 바지글보고 2025/05/17 2,516
1714096 몽제 쓰시는분 커버 호환되는거 없나요? 1 ... 2025/05/17 824
1714095 이재명 방탄유리로 감싼다"저격 총 관측 장비도 투입&q.. 9 .,.,.... 2025/05/17 2,696
1714094 업소녀 같죠? 43 쏜쏜 2025/05/17 31,406
1714093 정청래의원 담양군유세장에 2번유세알바들이 유세장와서 춤춰요 6 ㄴㄱ 2025/05/17 2,018
1714092 82쿡 창이 블랙으로 2 에휴 2025/05/17 484
1714091 베이컨 안익혀도 되나요? 12 확인 2025/05/17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