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386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626 수군수군 당하는거 스트레스 아닌가요 3 스트레스 2024/10/26 1,399
1639625 몸 한쪽만 감각이 이상한 건 왜 그런거죠? 13 dd 2024/10/26 2,409
1639624 남해쪽에 밥해주는 펜션,민박있을까요 2 파랑노랑 2024/10/26 804
1639623 배기성이 부른 아파트 들어보세요 19 .. 2024/10/26 5,832
1639622 매일 날씨가 오늘만 같으면 정말 살기 좋을 거 같아요 5 2024/10/26 1,460
1639621 폐경 후 부정출혈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3 질문 2024/10/26 1,307
1639620 10년 탄 벤츠, 계속 타는게 나을까요? 3 ㅇㅇ 2024/10/26 1,844
1639619 정상 아닌분들 많은것같아요 28 요즘 2024/10/26 7,231
1639618 뷰티디바이스 어떤 제품쓰시나요? 2 뷰티 디바이.. 2024/10/26 1,186
1639617 만남의 광장 라면은 뭘까요? 3 ... 2024/10/26 1,749
1639616 연옌에 큰관심이 없는데 전 이세영이 왜이렇게 호감일까요 31 ㅇㅇ 2024/10/26 7,077
1639615 오늘은 촛불집회 가는 날 7 토요일 오후.. 2024/10/26 976
1639614 인문학 연재)2.아는 몸은 좋고 모르는 몸은 나쁘다 29 레이디K 2024/10/26 2,964
1639613 50살 넘은 식당알바도 안써줘요. 33 . . 2024/10/26 17,894
1639612 드라마보다 돌아가신 친구 할머니 2 .... 2024/10/26 3,494
1639611 자식 며느리가 이혼했는데 시에미가 왜 키움? 36 ... 2024/10/26 8,131
1639610 맨해튼에 있는 스타벅스가 문 닫았네요. 6 충격 2024/10/26 4,614
1639609 구멍뚫린 불고기판 5 .... 2024/10/26 1,350
1639608 동네에 야채가게 4 .. 2024/10/26 1,456
1639607 케베스 시청료 고지서 걍 버립니다 4 2024/10/26 1,042
1639606 로보락 s8 플러스 8 .. 2024/10/26 1,382
1639605 1시 민언련 × 해시티비 금쪽상담소 ㅡ 시민의 미디어리터러시 .. 2 같이볼래요 .. 2024/10/26 374
1639604 소녀풍 옷 충동구매 10만원.. 10 ㅇㅇ 2024/10/26 2,153
1639603 동네 할머니미용실 실력어때요? 8 ㅇㅇ 2024/10/26 2,314
1639602 르무통 내구성 7 .... 2024/10/26 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