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806 윈도우..이거 바이러스인가요?30년 사용하며 이런건 첨 봐요 2 ㄴㅇㄹㄴㅇ 2025/02/09 1,062
1677805 계엄지지 하는분들 처단 될 각오도 되어 있는거죠? 8 인용 2025/02/09 1,262
1677804 겨울이 극도로 싫은건 체질이랑 상관이 있는걸까요 10 ..... .. 2025/02/09 1,389
1677803 남편들도 마찬가지일까요? 12 궁금 2025/02/09 2,932
1677802 갱년기 불면증이신 분 또는 겪어보신 분 7 ... 2025/02/09 2,489
1677801 피부관리샵 vs 뷰티디바이스 7 oliee 2025/02/09 1,766
1677800 40대의 매달 루틴 관리 17 .. 2025/02/09 5,397
1677799 서정희와 김건희의 관계, 전광훈이 말한다 5 ㅇㅏ하 2025/02/09 3,460
1677798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 (고양이 구조) 5 .... 2025/02/09 921
1677797 샤브용 육수 간단하고 빠르게하는법 혹시 있을까요? 28 .... 2025/02/09 3,052
1677796 한짤로 요약한 대장동.jpg 6 ... 2025/02/09 2,134
1677795 고탄저지vs저탄고지 - 고탄저지기 더 좋다는 기사 6 식단 2025/02/09 1,622
1677794 아들 정치색에 관여 하세요? 44 2025/02/09 2,823
1677793 시지 않은 요거트 추천해주세요 9 미소 2025/02/09 1,238
1677792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미치고 환장하겠어.. 10 .. 2025/02/09 3,109
1677791 뷰티 디바이스 꾸준히 써보신 분들 15 ... 2025/02/09 2,698
1677790 트럼프 2기 출범과 윤석열의 탄핵,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운 10 자유 2025/02/09 1,108
1677789 PT 재등록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23 ... 2025/02/09 2,358
1677788 종교계도 세금내게 하면 사이비들 많이 사라져요. 4 비자금 2025/02/09 868
1677787 학원 많이 다니면 공부 할 시간이 없을줄 알고 4 학원 2025/02/09 1,814
1677786 유현준과 성시경을 완벽히 정리한 명문jpg/펌 11 헐이건또 2025/02/09 5,800
1677785 부정선거 타령 웃기지 않나요? 14 탄핵인용 2025/02/09 1,094
1677784 목을 뒤로 젖히면 너무 아파요 ^^ 2025/02/09 1,064
1677783 영화 '위키드'와 '서브스턴스'중 뭐 볼까요? 10 ... 2025/02/09 1,727
1677782 책 글자가 깨알인데 돋보기 추천 좀 해주세요 5 ㅇㅇㅇㅇ 2025/02/09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