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36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9505 우거지 어떻게 만드나요 ㅠ 9 .. 2025/02/13 1,656
1679504 식틱의자 좀 골라주세요. 20 의자 2025/02/13 1,645
1679503 강주은씨 둘째 아들 UBC 컴싸 전공아니었나요? 21 UBC 2025/02/13 7,509
1679502 정상적인 남자는 이혼 안하죠? 13 그그그그 2025/02/13 5,121
1679501 직장다니며 다들 고충이 있는거죠? 6 2025/02/13 1,936
1679500 크메루 루즈의 캄보디아 킬링필드와 윤석열 11 2025/02/13 1,354
1679499 화징실 휴지 뭐 쓰세요? 12 굿즈 2025/02/13 3,135
1679498 목욕탕, 헬스, 수영장 세면도구 파우치 추천해주세요 1 목욕탕 가방.. 2025/02/13 1,424
1679497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는데요 5 조언 2025/02/13 2,036
1679496 부산에서 턱 보톡스 (앨러간) 으로 믿을 수 있는 곳… 소나무 2025/02/13 603
1679495 별거도 합의를 해야 할수 있는거죠? 2 ㅇㅎ 2025/02/13 1,340
1679494 청국장은 진짜 호불호가 강해요 11 .. 2025/02/13 2,751
1679493 안경다리가 부러져서 없어졌는데 as될까요? 6 ........ 2025/02/13 1,185
1679492 문프 지키려면 윤 찍어야 한다고 난리치던것들 19 그냥3333.. 2025/02/13 1,892
1679491 주1~2일은 저녁에 밖에나가서 먹어야겠어요 1 2025/02/13 2,392
1679490 나름급)충북대 기숙사신청 잘아시는분~ 2 땅지맘 2025/02/13 1,019
1679489 클론 한창 인기 있을때 강원래는 여자친구가 있어도상관이??? 6 .... 2025/02/13 4,867
1679488 수거 리스트가 우리가 지켜야할 리스트네요 4 그렇군 2025/02/13 1,375
1679487 노상원 수첩 체포명단 영상 보고 명단 정리해옴 14 MBC 2025/02/13 3,773
1679486 좋아하는 모임 소개해봐요 12 모여 2025/02/13 3,099
1679485 강주은 두아들 말인데요 56 ㅇㅇ 2025/02/13 13,731
1679484 자녀 결혼식에 올 사람 없어요 13 As 2025/02/13 7,297
1679483 남녀피겨 오늘 다 역전시킨거죠? 5 ㅇㅇ 2025/02/13 2,996
1679482 아이가 내성발톱인데 네일샵관리랑 병원수술이랑 뭐를 10 내성발톱 2025/02/13 1,427
1679481 차준환 금~~~ 13 금메달~!!.. 2025/02/13 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