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2086 모든게 엄마 잘못 ? 이해 안되는게 있어요. 7 ..... 2025/02/21 2,139
1682085 저 큰맘 먹고 보톡스 맞으러 왔어요 7 .. 2025/02/21 2,822
1682084 연세대 서울대 탄핵 투표 결과 6 내란수괴파면.. 2025/02/21 3,105
1682083 민주당 고민정의원은 어디 세력과 연대해 있는 것 같아요 7 ㅇㅇ 2025/02/21 2,185
1682082 홈캠 공유하는 남편 이혼깜인거죠? 6 .... 2025/02/21 3,693
1682081 시어머니가 대학생 딸을 자주 부르세요 17 . . 2025/02/21 6,204
1682080 명문대출신 증권사직원 서부지법폭동혐의로 구속 17 ........ 2025/02/21 3,378
1682079 전 결혼 반반 찬성 하고 부모도움 없이 결혼들 월세살아도 2025/02/21 861
1682078 2/21(금) 마감시황 나미옹 2025/02/21 615
1682077 친구가 세후 한달 이천 벌어요 (내용삭제) 14 o o 2025/02/21 17,738
1682076 순수의시대 다니엘데이루이스 나온 7 kp 2025/02/21 1,560
1682075 맘에 위로가 되는 인생책 추천받아요 12 하아 2025/02/21 2,581
1682074 오늘 청문회 대박이네요. 17 .... 2025/02/21 7,048
1682073 인테리어도 쉽지 않네요 3 ㅇㅇ 2025/02/21 2,051
1682072 망국병이죠 4 큰명 2025/02/21 1,416
1682071 아이의 행동 7 2025/02/21 1,452
1682070 우리딸 건물 줄거긴 줄건데 69 근데 2025/02/21 23,139
1682069 한번 자리잡은 미간주름은 못 없애죠? 13 보톡스 2025/02/21 3,609
1682068 아직도 화가 나는 윤 김 수괴들 1 경제 2025/02/21 797
1682067 도미노 피자 좋아하는데 넘 비싸요 7 ... 2025/02/21 2,708
1682066 귀국 가족 분당내 거주지 9 분당 2025/02/21 2,068
1682065 엑티베이트 먹이시는 분들 노견만세 2025/02/21 759
1682064 중국은 왜 현금 안쓰고 위챗으로 사용하라고하나요 8 위챗 2025/02/21 2,654
1682063 좀 전에 댓글 150개 넘게 달린 사돈 글 삭제됐네요 14 읭? 2025/02/21 5,023
1682062 의사 엄마 인스타 14 2025/02/21 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