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 3년차
우리집 강아지
지금 내 옆에서
길고 가르다란 4다리를 편안하게 펴고
쿨쿨 자는데 왜 이리 행복해 보이죠? ㅋㅋ
비 오는 오늘 오후
노란 우비입혀 데리고 나갔더니
아침에 비온다고 응가를 반밖에 안 하더니
오후엔 나가자마자 얼른 응가하는 게
너무 귀엽고 웃긴 날!
나도 행복하게 해주네요 ㅋㅋ
( 강쥐 안 키우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는 기분이죠. 강쥐가 응가하는게 왜 행복한지 ㅋㅋ)
최근에 바꿔준 사료가
맛있는지
매일 고봉밥을 먹고도
응가가 탱글탱글한 걸 보니
배앓이도 이젠 안 하나 봐요
눈물도 더이상 안 흘리고
긁적임도 거의 없고
다 좋아졌어요.
이래서 행복한가??
거기다가
만득이 삑삑이 공이
2개나 있어요! ( 이건가?)
원래 하나였는데
소리가 더 잘 나는 걸 하나 더 사줬더니
기분에 따라 골라가며 잘 갖고 놀아요.
지 혼자 노는 거 보면
왜 이렇게 재밌게 노는지
연기도 착착 실감나게 하면서
드리볼도 하고
얼떨결에 까만코로 헤딩도 하고
아주 그냥
공놀이의 화신이랄까요 ㅋㅋ
간식도
최애로 좋아하는
강아지 양갱을
착한 일 할 때마다 하나씩 얌얌 먹죠
오늘은 고등어구이 중
통통한 살을 제일 먼저 뜯어 먹여줬어요
(매주 수요일 식단은 바다의 날이니깐!)
산책을 나가면
자기랑 비슷한 덩치의 강아지만 보면
관심을 갖고 일단 다가가요.
요즘 자기의 심신이 안정되서
뭔가 자신감이 좀 생긴 거 같아요
하지만 쫄보 겁쟁이라서
사회생활이 좀 힘들긴 해도
사람도 강아지 친구에게도
항상 먼저 다가가는
우리 강아진 대문자 E 에요 ㅋㅋ
(E 라서 행복한가?)
요즘 모든 게 다
행복해 하고
즐기려고 하는
우리 강아지야!
너 ... 엄마 잘 만난 줄 알아랏!
(갑분 ....
이상한 결론을 낸 I 성향 개모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