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4살 아이
자다가 웃으며 깨는 적이 없어요
아침에는 일어나기 전 즈음에
제가 애 뽀뽀하고 안아주고 기지개 키우고
사랑 가득 담은 말 속삭임 ..
이렇게 예열해주면서 깨워서
그나마 째지듯이 울어재끼는건 안하는데요
하원하고 집에와서 좀 놀다가
쇼파에서 잠 들 때가 종종 있거든요
이 때는 할머니랑 있는데 잠 깨면 쌩떼에 계속
싫어싫어 하며 눈감고 악쓰면서 울어요
제가 어제 퇴근하고 왔더니
잠에서 깨서 딱 저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잠은 다 깼고 점점 가짜 울음 키우고 그러더라구요
잠이깨서 짜증났나보네
그래도 울기만하면 목아프잖아
진정하고 오면 안아줄게 다울고 와
이렇게 말하고 저는 식탁에 있었어요
애가 자기한테 오라고 손짓하며 울고
엄마를 목터져라 불렀는데
제가 응해주지 않았거든요
진정하고 오면 안아준다고 말하구요
애는 자기 손짓.울음에 움직이지 않는 저한테
점점 악에 받쳐하더니
나중에는 저한테 돌진하듯이 와서
제 볼을 꼬집고 잡아뜯더라구요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어요
계속 울며 소리지르는 애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또 저한테 달려들어서 손목을 꽉 잡았어요
그러니 엄마 싫어 엄마 싫어 말해요
엄마도 너 안아주고 싶은데
너가 그렇게 악쓰면서 울기만하고 그러면
기다려야해서 못 안아줘
너가 진정하고 와서 안아달라고 하면
금방 안아줄 수 있어
얘기 듣더니 분이 안풀려서 안 안아줘도 돼
엄마 싫어 싫어 ..(눈빛에서 미움 한가득&부들거림)
애는 점점 소강되었고 그제서야 안아주고
얘기를 짧게 끊어가면서 하나하나 했어요
첨에는 다 삐딱하게 뾰족하게 반대로
받아들이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제 얘기를 이해(?)하고 끄덕이고 수용했어요
제가 쓸데없이 한 짓인가요? 20분정도간요
자다깨서 저러는게 기질인 거 같긴한데..
자다깨서 엄마 우쭈쭈 바라는 애한테
제가 너무 한 건지요ㅠㅠ
그냥 안고 토닥여 줄 수는 있는데..
그런다고 바로 울음 그치는 애도 아니고
그냥 무한정 울어재끼는게 습관 같거든요
집에서야 울어재끼면 달래준다쳐도
혹 앞으로 다른데서 잠깐이나마 잠들었다가
깨서는 저렇게 짜증을 내고 무심결에 울기만하면
안될거 같아서요
(밖에서는 또 나름 안그러고 집에서 만만한 엄마만 잡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이게 애를 안좋게 자극하는거 같아도
자다깨서 울 때 혼자 좀 울다가 서서히 혼자
울음 줄이고 원하는걸 말했음 좋겠어요
울 수 있는데 울다가 어느 순간에는 울음 그치고
그러고 안아달라고 하면 좋겠어요
어제 제가 애 기진맥진 하도록 울리면서
쓸데없이 애 자극 시킨걸로
저는 할머니께 무진장 한 소리 들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자다깨서 엄마 사랑 요구하는거니
애 잡지말그냥주면 되는거니
정신없는 애 상대로 어이없게 진 빼지 말라고..
진 빼는거 저도 물론 싫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제가 애를 계속 달래고
그러는게 맞는건지요?
(또 할머니는 잠시인거고 앞으로 하원돌봄
선생님과 지내야 할 계획도 있는데
그래서 또 한 편으로 걱정도 되는거구요)
요즘 애한테 쩔쩔매는 엄마..그러지 마세요!
이런류 영상들을 좀 보고 있어서 그 영향도
있는거 같아요
평소에는 훈육 상황에서 훈육 잘 따라오는 편이에요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구요
행동교정도 좋아지구요..6개월 정도 걸리면서요
저 혼자 훈육이랍시고 미련한 짓 한거라면
저도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구요
저한테 조언 좀 꼭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