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암 수술 후 요양병원

...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24-10-21 14:44:01

얼마 전에 남편 입원을 앞두고, 심란한 마음에 글 썼었더랬어요. 

82게시판 대대적인 정화(?) 기간 중이라 엄청나게 새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더구나 저는 횡설수설하는데 ㅠㅠ) 어찌나 따스한 댓글들을 주시던지, 

정말 감사하고 감사했더랬습니다. 

 

지금 남편은 입원 중이고 병원 사정 + 환자 몸 상태때문에 아직도 수술 날짜 확정을 못하고 있어요 ㅠㅠ 오늘 아침 회진에서 어쩌면  수술가능할 지도 모르겠다는 감사한 말씀을 들었네요. 

요즈음 저는 갑자기 눈물 뚝뚝 흘리다가 아이들 밥 챙겨주면서 막 웃다가 돌아서서 또 울고 ... 참, 기괴한(?) 날들을 보내지만 그래도 틈틈이 82도 보고, 직장도 가고 마음 단단히 다잡고 무지하게 노력중입니다. 

 

다시 또 82언니, 친구, 동생들에게 도움구하려해요. 

아마도 수술하게되면 위를 상당부분 혹은 전절제까지도 갈지 모르는데, (예전 댓글 도움말씀에 힘입어서)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중인데, 힐*미 앱 같은 곳은 '위암전문'으로 검색해봐도 대체로 후기가 음식 맛있다, 친절하다... 이런 정도고, 잘 구별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 질문은, 어차피 위암 수술 환자는 거의 못 먹으니 

(1) 집 가까운 곳  (2)시설이 깨끗 혹은 최신(?) 시설- 이건 방문해봐야 하나요? (3)서울 근교 휴양개념 

어떤 걸 기준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2~3주? 한달?  기간은 어떤지요. 

남편은 현재 휴직 중입니다만(6개월 냈음)  저는 직장을 다녀야하고, 중고등 2명 아이들 있어요. 

 

솔직히 이런 글을 쓰면 기운이 나기도 해요. 수술하고 나서, 요양병원 갈거다. 회복될 거다... 이런 미래가 그려져서요, 현실은 아직 수술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수술실 들어갔다가 불가판정받고(전이 이런 거) 덮고 나오면 어쩌나 무섭기도 해요. 

그래도 이런 가능성 생각하면서 나는 할때까지 해보자 싶기도 하고... 이거 맞나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 

 

역시 마무리는 더 어렵네요. 

82를 오가는 모든 분들, 슬프고 힘든 거 보다 그래도 평안한 것들이 더 많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저희 가족에게도 그러하길 빌고 또 빌고... 그럽니다. 

IP : 222.232.xxx.6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24.10.21 2:47 PM (119.195.xxx.153)

    먼저 남편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울다 웃다 절망하다 희망을 가지는거지요. 그것이 인생사 아니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 저라면 집에서 가까운곳이요. 그곳이 약간 더 비싸다고 해도.
    아이들 돌보고, 남편도 얼굴 들여다 보고,, 체력과 시간의 싸움일것 같습니다

    화이팅 !!!!!!!!!!!!!!!!!!!!!!!!!!!!!!!!!!!!!!!!!!!!!!!!!!!!!!!!!!!!!!!!!!!!!!!!

  • 2. ...
    '24.10.21 2:49 PM (218.145.xxx.251)

    얼른 수술날짜 잡히고 잘 받으시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아이들 챙기고 남편분 들여다보고 하시려면
    그래도 집 가까운 곳이 낫지 않을까요?
    남편분도 집 가까운 곳이 마음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원글님 좋은거 많이 챙겨드세요.
    젤 힘든 사람은 당사자겠지만 옆에서 챙기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니까요.
    힘내세요.

  • 3. ..
    '24.10.21 2:51 PM (223.38.xxx.51)

    의술이 좋아져서
    아무것도 아닐수있어요!
    힘내세요 남편분도 잘견디실겁니다!
    저도 우선은 가까운곳이 원글님 다니실때 지치지 않으실것같아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일테니까요
    화이팅!!!!!!!!!!!!!!!!!!!!!!!!!!!!!!!!!!!!!!!!!!!!!!!!!!!!!!!!!!!!!!!!!!!

  • 4. ..
    '24.10.21 2:58 PM (220.65.xxx.42)

    요양병원 가는 건 보통 여자환자들이 가요. 왜냐면 집에서는 못 쉬고 자꾸 집안일하고 청소하고 요리하거든요. 근데 맞벌이고 게다가 아이들도 있으면 남편분 입원하시는게 나을거에요. 제가 본 사례는 그 방 환자 나이대(50대 후반에서 60대 초중반)에 비해 젊은 여성환자인데 집에선 한모금도 못 먹었대요 근데 여기 오니까 다 자기랑 병세 비슷한데 잘 먹고 잘 떠들고 그러니까 식사하는 경우도 봤어요.
    항암 기간 내내 있을 필욘 없고 어떤 항암은 3주에 1번 하는 것도 있고 어떤 항암은 1주일에 1번하는 것도 있어요. 보통 항암이 막 하고 1주일 정도가 부작용이 젤 심하고 힘들어요. 글고 굳이 위암 어쩌고 이런데까진 안 가도 되요. 그냥 적당히 먹고 적당히 하면 되고요. 근데 요양병원에서 요구하는 최저금액이 있는데 이게 실비가 되는지 또 전체 치료비에서 얼마나 낼 수 있는지 어떤 거 어떤 거 대충 계산해봐야해요. 그거 계산안하고 거기서 하라는 거 죄다 했다가 몇주에 몇백 나오는 사람 꽤 봤어요. 3주에 한번이면 1주일에서 2주정도 입원했다가 다시 퇴원해도 되요. 항암하고 2주 정도 지나면 또 멀쩡해지거든요.

  • 5.
    '24.10.21 3:01 PM (27.1.xxx.78)

    남자들 적응하는것도 힘들긴 한데.. 강원도 이런데 많아요. 돈만 있으면

  • 6. ..
    '24.10.21 3:02 PM (220.65.xxx.42)

    글고 요양병원은 무조건 집 근처 또는 병원 근처가 나아요 가끔 막 산세 좋은 곳이라고 되게 먼데 가는데 그런 곳은 솔직히 많이 위중한 분들이 계셔서 일반암환자면 더 겁이 나기 마련이에요.. 뭔일 생겨도 요양병원은 사실 홈스테이 이런 수준이라서 의사가 못 해주고 무조건 본원 가야되거든요. 근데 암환자는 보호자가 있어야하니까 집근처나 아니면 수술하는 병원 근처가 훨씬 나아요. 집근처면 애들이 딸랑딸랑 가서 로비에서 아빠랑 수다도 떨 수 있고요. 물론 시내면 조금 비싸긴 한데 심적으로 챙기기도 편해요.

  • 7. ....
    '24.10.21 3:03 PM (180.69.xxx.152) - 삭제된댓글

    수술이 끝이 아니잖아요, 남은 항암과 방사선 같은거 확인하시고
    지금 입원중인 병원까지 통원(픽)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 8. ....
    '24.10.21 3:04 PM (180.69.xxx.152)

    수술이 끝이 아니잖아요, 남은 항암과 방사선 같은거 확인하시고
    지금 입원중인 병원까지 셔틀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 9. ..
    '24.10.21 3:05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6년전 엄마 위암 수술하셨어요.
    전 독립해서 혼자 살다가 수술 계기로 퇴사하고 합가했는데요.
    저희 엄마는 개복하고 전절제했는데 집에서 충분히 케어 가능했어요.
    병원에서 수술 후 퇴원할때 거동 가능하셨고..
    집에와서 10kg이 빠지셨어요.(병원 52kg 집42kg)
    정말 못드셔서 아주 조금씩 여러번 드셨고 뉴케어 좀 드셨구요.
    한두달 지나니 준비만 해두면 엄마 혼자 챙겨 드실 수 있으셨어 다시 취직했구요.
    원글님은 직장생활 하시니 요양병원 가실거면 집 가까운 곳이 좋으실것 같고.
    어차피 병원 환자식도 못드실거라 중간중간 자주 드실 수 있는 부드러운 간식(카스테라, 죽, 생선, 떡갈비 등) 준비해주세요.
    초반 음식 준비가 좀 힘든데..
    남편분 혼자 거동 가능하시면 준비만 해주시면 스스로도 잘 챙겨 드실 수 있어요.

  • 10. . ..
    '24.10.21 3:07 PM (210.95.xxx.80)

    공기좋은 산밑은 어떠신지요....
    피톤치드도 나오구요

  • 11. ㅊㅁㄴ
    '24.10.21 3:08 PM (211.114.xxx.150)

    무조건 요양병원 가시는 것 추천드리고
    염창환, 도반 추천드립니다.

  • 12. ..
    '24.10.21 3:11 PM (220.65.xxx.42)

    글고 수술 항암할땐 술 담배 마약 이런거 빼고는 그냥 다 먹는게 나아요 저희가족은 숯불에 구운 쇠고기 맨날 먹고 항암 통과해서 한번도 안 밀리고 했어요

  • 13. 일단
    '24.10.21 3:25 PM (211.244.xxx.188)

    병원과 집 가까운곳이 좋아요. 만약 병원 셔틀 다니면 집 가까운 곳이 좋습니다. 식사는 깨끗하고 좀 비싼곳 찾으면 잘 나와요. 산속 바닷가 뭐 이런곳 찾지 마세요 지금은.. 호스피스도 아닌데요뭘..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4. ..
    '24.10.21 3:25 PM (118.221.xxx.136)

    위암은 집에서도 케어가 가능하던데요....2222
    요양병원 하신다면 가까운곳이 좋을거 같아요
    가족을 자주 봐야 힘도 나지요

  • 15. ㅇㅇ
    '24.10.21 3:43 PM (124.57.xxx.213)

    글쎄요
    집이든 요양병원이든 환자가 좀 긍정적 전투적 마인드가 탑재되어야 하는데
    그게 중요해요 그래야 가족들 안괴롭힐텐데
    글고 그 앱은 굉장히 광고성 홍보성 앱이라 투병 좀 했다싶은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아요
    직접 가보시는 게 좋아여
    블로그든 뭐든 막상 가면 구린 곳이 너무 많고
    글고 요양병원비 엄청 난거 아시죠..
    집이 젤 나으실거 같긴한데
    보호자 분이 손이 좀 가긴 할테니..
    왜 여성분들은 요양병원 가고싶어도 못가고 온갖일 다하며 투병하고
    남성분들은 극진한 보살핌 받으면서도 타박이 있는지.. 쩝

  • 16. paran
    '24.10.21 4:37 PM (119.207.xxx.53)

    로그인 잘 안하는데 어떤말이든 도움과위로가 필요할것같아 적습니다

    2년전 남편이 위암2기판정을 받고 절제술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는게없는데 정말친한 주변친구들에겐 오히려 수술한다는 얘기조차하기 꺼려지는 묘한 기분이였을때 네이버 카페 아름다운동행 이라는곳에 가입하고 궁금하고 불안한마음을 이것저것 참 많이 물어봤었네요
    항암8차까지 해야해서 식이요법책도 몇권사고 위절제하고 식사량을 조절해야해서 몇끼로 나눠 준비해야했는데 입맛도 없으니 책보고 열씸히 만들어도 잘 먹지않고 몸무게는 자꾸 빠져 속상하던차에 암수술요양병원을 알아보고 입원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쪽으로 퇴원할껄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식이요법부터 항암시병원도 동행해주고 맛사지부터 간식까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환자본인도 계속커어를 받다보니 심리적으로 편안해져 운동도하고 회복이 빨랐던것같습니다
    2달정도 있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후 예우가 좋아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회복될테니 너무 걱정마시고 안심하세요.
    요양병원은 수술하는병원하고 멀지않아야 통원하기도 좋고 면회도 가기가 좋아요.
    잘 알아보시고 시설이나 의료진을 먼저 가서 보시고 결정하세요
    운동시설이나 식단표도 다 보여주더라구요.

    저희는 수술후 2년지났는데 식사량조절 할때마다 본인이 수술했단것도 잊을정도로 지금은 건강해져 복직해 회사에 잘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같이 기도해드릴께요.

  • 17. 요양병원 말고
    '24.10.21 4:3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면력한방병원 이라는 이런곳도 있네요
    위암 위절제후 식사관리가 가능하다고 ..https://blog.naver.com/immune_hospital/223562996953

    관광업계에 있을때 같이 투어다니던 50대 기사분
    그 분이 한동안 안보이더니 다시 일하러 나왔는데 몸이 반쪽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했는데 소화가 안돼서 거의 못먹는다고 ..

    몰라볼 정도로 몸과 얼굴이 반쪽이 되었는데도
    그몸으로도 운전하러 나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 18. ...
    '24.10.21 6:18 PM (222.232.xxx.69)

    아아, 화이팅 외쳐주시고 도움말씀주시고, 뭐라 말씀드릴 수 없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동행도 찾아보고, 병원 일정도 앞으로 더 챙겨보고 판단해볼게요.
    다른 분들 언급주신 병원들도 모두 메모 했습니다. 잘 챙겨볼게요.

    그런데 혹시 저 위에 댓글쓰신 "paran""님 남편분께서 가셨던 요양병원은 서울이신가요? 혹시 힌트라도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봐요.

  • 19. ...
    '24.10.21 6:18 PM (222.232.xxx.69)

    "울다 웃다 절망하다 희망을 가지는거지요. 그것이 인생사"라는 말씀에 또 한번 눈물 푹... 그리고 스스로 소리 빡 지르면서 정신차려봅니다.

  • 20. ...
    '24.10.21 6:19 PM (222.232.xxx.69)

    오래간만에 일부러 댓글달아주신 "paran"님께, 모든 댓글 달아주신 82님들, 깊이깊이 감사합니다.

  • 21. paran
    '24.10.21 7:39 PM (119.207.xxx.53)

    저희는 강남 메디ㅇ 이라는 암전문요양병원 이였어요
    수원에도 있는걸로 알아요.
    수술후 고주파온열치료등 보호자로서 해줄수있는건 다 했던것같아요.
    몇군데 알아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2년전 제마음과 같을것같아 간절히 기도해드릴께요. 보호자의씩씩함과 담대함이 필요할때에요 . 잘드시고 좋은경과있기를 기도합니다.

  • 22.
    '24.10.22 5:36 AM (222.232.xxx.69)

    paran님 다시와서 말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씩씩하고 담대함, 꼭 명심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477 A레벨하고 있는데 AP 시험도 보고 싶다면,,? 7 .. 2024/10/21 426
1640476 홍진경은 조세호 결혼식에 안 왔나요? 7 그냥 2024/10/21 6,835
1640475 의정부 식당 어르신 4 보답 2024/10/21 964
1640474 갑자기 눈 주위에 무지개 출현은 왜그러죠 5 50짤 2024/10/21 1,539
1640473 용 조금 넣은 한약 먹이라고.. 14 ** 2024/10/21 1,754
1640472 고추장 직접 담그세요?? 8 아~ 2024/10/21 1,152
1640471 냉동 두달 넘은 소고기로 국 끓이는데 3 2024/10/21 1,555
1640470 남자 양말 어디서 사세요? 5 준비 2024/10/21 1,005
1640469 윤관이 누구인데 이리 시끄러워요? 7 2024/10/21 5,126
1640468 담요 사이즈 어떤게 나을까요 3 ………… 2024/10/21 500
1640467 명이 김박사와 영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네요 26 어머머 2024/10/21 3,968
1640466 노인기력회복 7 ㅇㅇ 2024/10/21 1,748
1640465 저 말리지 마세요. 오늘 어그 꺼냅니다. 10 ㅇㅇ 2024/10/21 3,802
1640464 지금 강혜경님 증언중입니다 3 ... 2024/10/21 2,072
1640463 홍천 조식 가능한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2 홍천 2024/10/21 509
1640462 개업화분 처리법 4 자분자분 2024/10/21 1,035
1640461 가성비 침구 7 침구 2024/10/21 1,600
1640460 제가 시집왔을 때 시어머니 나이가 되었는데 똑같은 행동을 했어요.. 11 제가 2024/10/21 5,488
1640459 카톡비번 누를때 까맣게 찍어져요 바다 2024/10/21 350
1640458 수능도시락 어느게 좋을까요? 7 2024/10/21 1,279
1640457 새끼손가락 둘째 마디가 너무 아파요 10 .... 2024/10/21 1,002
1640456 피티권 양도 하려는데 3 당근에 2024/10/21 620
1640455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는 다케시마'…"명백한 영토 도발.. 2 이래도일본관.. 2024/10/21 1,345
1640454 변기를 바꿔야 하는데요 7 .. 2024/10/21 1,412
1640453 성형시술때문에 다른말 2024/10/21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