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남편 입원을 앞두고, 심란한 마음에 글 썼었더랬어요.
82게시판 대대적인 정화(?) 기간 중이라 엄청나게 새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더구나 저는 횡설수설하는데 ㅠㅠ) 어찌나 따스한 댓글들을 주시던지,
정말 감사하고 감사했더랬습니다.
지금 남편은 입원 중이고 병원 사정 + 환자 몸 상태때문에 아직도 수술 날짜 확정을 못하고 있어요 ㅠㅠ 오늘 아침 회진에서 어쩌면 수술가능할 지도 모르겠다는 감사한 말씀을 들었네요.
요즈음 저는 갑자기 눈물 뚝뚝 흘리다가 아이들 밥 챙겨주면서 막 웃다가 돌아서서 또 울고 ... 참, 기괴한(?) 날들을 보내지만 그래도 틈틈이 82도 보고, 직장도 가고 마음 단단히 다잡고 무지하게 노력중입니다.
다시 또 82언니, 친구, 동생들에게 도움구하려해요.
아마도 수술하게되면 위를 상당부분 혹은 전절제까지도 갈지 모르는데, (예전 댓글 도움말씀에 힘입어서)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중인데, 힐*미 앱 같은 곳은 '위암전문'으로 검색해봐도 대체로 후기가 음식 맛있다, 친절하다... 이런 정도고, 잘 구별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 질문은, 어차피 위암 수술 환자는 거의 못 먹으니
(1) 집 가까운 곳 (2)시설이 깨끗 혹은 최신(?) 시설- 이건 방문해봐야 하나요? (3)서울 근교 휴양개념
어떤 걸 기준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2~3주? 한달? 기간은 어떤지요.
남편은 현재 휴직 중입니다만(6개월 냈음) 저는 직장을 다녀야하고, 중고등 2명 아이들 있어요.
솔직히 이런 글을 쓰면 기운이 나기도 해요. 수술하고 나서, 요양병원 갈거다. 회복될 거다... 이런 미래가 그려져서요, 현실은 아직 수술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수술실 들어갔다가 불가판정받고(전이 이런 거) 덮고 나오면 어쩌나 무섭기도 해요.
그래도 이런 가능성 생각하면서 나는 할때까지 해보자 싶기도 하고... 이거 맞나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
역시 마무리는 더 어렵네요.
82를 오가는 모든 분들, 슬프고 힘든 거 보다 그래도 평안한 것들이 더 많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저희 가족에게도 그러하길 빌고 또 빌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