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헬스장에서 우연히 듣고 얼음된 노래

헬스장 조회수 : 5,977
작성일 : 2024-10-21 14:29:46

벌써 십수년전 일이네요.

그날도 평소처럼 회사 근처 칙칙한 지하 헬스장에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땀뻘뻘 흘리며 덤벨운동을 하던 중

운동 세트 사이에 잠시

벤치에 누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내 귀에

갑자기 한 노래가 들리는데

순간 모든 게 정지되고

칙칙한 헬스장이

저녁노을이 깔린 정류장 배경의 영화 한장면으로 바뀌면서

저의 심장을 강타하는 거 있죠..

왠 아저씨 목소리가 쓸쓸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그 짧은 한곡에 영화 한편이 그려지더란 말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노래냐 

가사 몇개 가지고 추척끝에 찾아낸

그노래는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이었답니다~

그당시 한참 유행했던 경연프로그램에 나온 노래였다는데

저는 TV를 보지 않아서 몰랐었죠.

그리고 그다음으로 충격받은 것은,

그 노래를 부른 장본인이

송창식 느낌의 사연많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앳된 총각이었다는 사실~

 

요며칠 장범준 노래 듣고 있는데

정말 그 지하 헬스장에서 들었던 정류장의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그 장소 그 때, 그 장면 생생한데

벌써 15년이 흘렀네요.

 

 

 

IP : 211.215.xxx.1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1 2:35 PM (220.117.xxx.26)

    전 비슷하게 잔나비 보고 느꼈어요
    20대가 이런 감성을 ?

  • 2. 아 ~ㅇㅇ
    '24.10.21 2:38 PM (223.39.xxx.178)

    ᆢ와우 글 표현ᆢ너무 좋네요 감상적ᆢ
    노래 찾아 들어보니 우리 취향저격

  • 3. ,,
    '24.10.21 2:42 PM (223.39.xxx.7)

    저는 크러쉬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데요
    잠결에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제가 스르르 일어났어요

  • 4. 저는
    '24.10.21 2:43 PM (119.69.xxx.193)

    노래방에서...똑같이 헬스장에서ㅋㅋㅋ
    뭐 이런 애잔한 감성이 있나 했어요
    쇠질하다가 갬성에 젖음ㅋㅋㅋ

  • 5. 와우
    '24.10.21 2:47 PM (211.215.xxx.185)

    저는님 완전...저랑 통했어요
    그날 진짜 쇠질하다가 그 노래에 얻어맞아 끝날 때까지 누운채 멍하니 있었죠.
    노래방에서 이노래도 가사가 그냥... 이것도 영화 한편 뚝딱이죠ㅠ

  • 6. ㄱㅅㄱㅅ
    '24.10.21 2:48 PM (220.74.xxx.117) - 삭제된댓글

    지금 처음 들어봤는데 좋네요
    꽃송이가만 좋은 줄 알았더니 ㅎㅎㅎ

  • 7. Ui
    '24.10.21 2:56 PM (117.111.xxx.249)

    얼마전 외국사람 아빠와 딸이 부른 “ 슬픔의 심로”
    오랜만에 심금을 울렸네요.
    https://youtu.be/pKZwFO90tn4?si=Xd5xiUpZupdlQNpl
    라스베가스 부녀라네요.

  • 8. ㅎㅎ
    '24.10.21 2:58 PM (119.56.xxx.123)

    색은 좀 다르지만 카더가든의 나무에 헉 했네요.

  • 9. ㅇㅇㅇㅇㅇㅇ
    '24.10.21 4:46 PM (223.38.xxx.27)

    이적 (패닉) 노래인거 알려드리려고 로그인 했어요 ㅎㅎ

  • 10. sdw
    '24.10.21 5:23 PM (61.101.xxx.67)

    저는 정태춘..북한강...독특한 분위기의 목소리...전통적인 목소리같기도 하고 탁하기하고 거칠기도 하고 뭔가 서양음악같기도 하고 동양음악같기도 하고..슬픔이 묻어나는 느낌..

  • 11. ...
    '24.10.21 11:16 PM (106.101.xxx.234)

    정태춘님 북한강 ㅡ이번 노찿사 40주년 행사에
    부르시려나요

  • 12. mm
    '24.10.22 4:43 AM (125.185.xxx.27)

    라스베가스 부녀..엄마는 한국인인가요?
    딸 목소리 넘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844 9시간만에 조회수 100만 넘은 법사위 박은정 의원 영상 24 .. 2025/01/21 5,730
1675843 트럼프 취임식 하나봐요 6 ㅁㅁ 2025/01/21 1,888
1675842 이런 학원 선생님 어떠한가요? 14 ㅇㅇ 2025/01/21 2,229
1675841 3명기각은 법원 습격한 사람들 아니라네요 6 .. 2025/01/21 2,792
1675840 신검 받기전에 진단서 떼서 들고가야하나요? 4 신검 2025/01/21 787
1675839 30만원 주는게 전라도가 많아서 욕하나요? 28 2025/01/21 3,890
1675838 남자 대학생 운동화 8 추천 2025/01/21 1,056
1675837 작년 연말부터 독감이 유행한다네요 8 ........ 2025/01/21 4,108
1675836 인조털이 분리 안 되는 패딩 세탁법 알려주세여! 9 . 2025/01/21 1,011
1675835 전기제품 멀티쿠커 라면 포터.... 1 궁금 2025/01/21 813
1675834 윤수괴 발부되기전에 잡힌애들도 구속이면 법원난입한 견들 기대되네.. 5 ㅇㅇㅇ 2025/01/21 1,471
1675833 김건희 엄마 최은순 골프치고 4 최은순 2025/01/21 5,540
1675832 정신과약 좋아요? 12 ..... 2025/01/21 2,153
1675831 윤 대통령 "내일(21일) 탄핵 심판 직접 나가겠다&q.. 14 123 2025/01/20 3,234
1675830 법원 밖에 있던 초기 소요 인원 5명중 2명 구속수사 아야어여오요.. 2025/01/20 730
1675829 전광훈 빚더미에 올라있대요 31 기쁜소식 2025/01/20 20,131
1675828 집 청소를 해서 깔끔하게 해뒀더니.. 25 청소 2025/01/20 12,992
1675827 "탄핵 주도 세력은 한반도에 큰 재앙 초래할 것&quo.. 31 ㅇㅇ 2025/01/20 4,520
1675826 윤 존재가 대한민국 재앙이네요. 10 거머리윤 2025/01/20 1,419
1675825 임대사업자 말소 된지 한참 지났는데 ㅇㅇ 2025/01/20 829
1675824 김민희를 처음봤을때 보통 사람이 아닌것 같았어요 7 ........ 2025/01/20 5,324
1675823 (탄핵기원) 커피 둘중에서 하나만 좀 골라주고 가세요 7 결정하자 2025/01/20 1,000
1675822 서부지법 5명은 법원난입한 폭도가 아닌 초반에 잡힌 견들이래요 5 ㅇㅇㅇ 2025/01/20 2,929
1675821 다 망가졌는데 2 .. 2025/01/20 1,372
1675820 오늘 영장 청구 5인은 낮에 체포된 사람들.. 4 하늘에 2025/01/20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