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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우연히 듣고 얼음된 노래

헬스장 조회수 : 6,044
작성일 : 2024-10-21 14:29:46

벌써 십수년전 일이네요.

그날도 평소처럼 회사 근처 칙칙한 지하 헬스장에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땀뻘뻘 흘리며 덤벨운동을 하던 중

운동 세트 사이에 잠시

벤치에 누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내 귀에

갑자기 한 노래가 들리는데

순간 모든 게 정지되고

칙칙한 헬스장이

저녁노을이 깔린 정류장 배경의 영화 한장면으로 바뀌면서

저의 심장을 강타하는 거 있죠..

왠 아저씨 목소리가 쓸쓸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그 짧은 한곡에 영화 한편이 그려지더란 말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노래냐 

가사 몇개 가지고 추척끝에 찾아낸

그노래는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이었답니다~

그당시 한참 유행했던 경연프로그램에 나온 노래였다는데

저는 TV를 보지 않아서 몰랐었죠.

그리고 그다음으로 충격받은 것은,

그 노래를 부른 장본인이

송창식 느낌의 사연많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앳된 총각이었다는 사실~

 

요며칠 장범준 노래 듣고 있는데

정말 그 지하 헬스장에서 들었던 정류장의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그 장소 그 때, 그 장면 생생한데

벌써 15년이 흘렀네요.

 

 

 

IP : 211.215.xxx.1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1 2:35 PM (220.117.xxx.26)

    전 비슷하게 잔나비 보고 느꼈어요
    20대가 이런 감성을 ?

  • 2. 아 ~ㅇㅇ
    '24.10.21 2:38 PM (223.39.xxx.178)

    ᆢ와우 글 표현ᆢ너무 좋네요 감상적ᆢ
    노래 찾아 들어보니 우리 취향저격

  • 3. ,,
    '24.10.21 2:42 PM (223.39.xxx.7)

    저는 크러쉬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데요
    잠결에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제가 스르르 일어났어요

  • 4. 저는
    '24.10.21 2:43 PM (119.69.xxx.193)

    노래방에서...똑같이 헬스장에서ㅋㅋㅋ
    뭐 이런 애잔한 감성이 있나 했어요
    쇠질하다가 갬성에 젖음ㅋㅋㅋ

  • 5. 와우
    '24.10.21 2:47 PM (211.215.xxx.185)

    저는님 완전...저랑 통했어요
    그날 진짜 쇠질하다가 그 노래에 얻어맞아 끝날 때까지 누운채 멍하니 있었죠.
    노래방에서 이노래도 가사가 그냥... 이것도 영화 한편 뚝딱이죠ㅠ

  • 6. ㄱㅅㄱㅅ
    '24.10.21 2:48 PM (220.74.xxx.117) - 삭제된댓글

    지금 처음 들어봤는데 좋네요
    꽃송이가만 좋은 줄 알았더니 ㅎㅎㅎ

  • 7. Ui
    '24.10.21 2:56 PM (117.111.xxx.249)

    얼마전 외국사람 아빠와 딸이 부른 “ 슬픔의 심로”
    오랜만에 심금을 울렸네요.
    https://youtu.be/pKZwFO90tn4?si=Xd5xiUpZupdlQNpl
    라스베가스 부녀라네요.

  • 8. ㅎㅎ
    '24.10.21 2:58 PM (119.56.xxx.123)

    색은 좀 다르지만 카더가든의 나무에 헉 했네요.

  • 9. ㅇㅇㅇㅇㅇㅇ
    '24.10.21 4:46 PM (223.38.xxx.27)

    이적 (패닉) 노래인거 알려드리려고 로그인 했어요 ㅎㅎ

  • 10. sdw
    '24.10.21 5:23 PM (61.101.xxx.67)

    저는 정태춘..북한강...독특한 분위기의 목소리...전통적인 목소리같기도 하고 탁하기하고 거칠기도 하고 뭔가 서양음악같기도 하고 동양음악같기도 하고..슬픔이 묻어나는 느낌..

  • 11. ...
    '24.10.21 11:16 PM (106.101.xxx.234)

    정태춘님 북한강 ㅡ이번 노찿사 40주년 행사에
    부르시려나요

  • 12. mm
    '24.10.22 4:43 AM (125.185.xxx.27)

    라스베가스 부녀..엄마는 한국인인가요?
    딸 목소리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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