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힘들어요

123 조회수 : 2,965
작성일 : 2024-10-21 10:09:58

아주 제 기준에서 쓰는 100% 주관적인 느낌으로, 저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을 해요, 그런데 요 몇달 동안 어떤 특정 모임에서 너무 힘들었어요

모임 주제와 상관없이 뜬금없이 툭툭 꺼내는 얘기와 논리에 맞지않는 주장, 신변잡기(본인의 친구와, 가족과, 지인들의 얘기) 등을 계속 듣다보니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픈 거에요, 물론 제가 인내심이 약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끝까지 내색하지 않으려고 좋게 좋게 끝을 내려고 했는데

어느날 그 모임에서 얘기들어주면서 나를 다 소진하고 집에 와서는 침대에 쓰러져 있던 날에, 아들이 옆에 누워서 얘기를 하는데 너무나 머리가 아픈 거에요, 그래서 땡땡아, 엄마가 지금 너무 피곤하니까 다음에 얘기하자고,,,그랬더니 아들이 순순히, 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갔어요

그런데 그러고나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나는 왜 밖에서, 내 기준으로 별 재미있지도, 도움되지도 않는 얘기들을 억지로 들어주면서, 막상 내 소중한 아들이 하는 얘기를 못 들어줄까,,,미안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로 그 모임과 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좀 뭐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신경을 끄고, 저에게 특별한 사람들에게 좀 집중하려고요

IP : 118.221.xxx.5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1 10:15 AM (74.102.xxx.128)

    관심 1도 없는 남의 사생활 이야기 듣는거 원래 정말 기빨리고 피곤한 일이에요.
    그냥 주거니 받거니 핑퐁 대화가 아닌, 자기 말을 배설 쏟아내듯 신들린 사람처럼 끈임없이 이야기 하는 사람들 50대 이상에서 너무 많이 봐요. 저는 조용히 화장실 갑니다. 흐름 끊기게요

  • 2. 맞아요
    '24.10.21 10:16 AM (59.10.xxx.58)

    남 얘기 듣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구씨가 그랬잖아요. 얘기 들어주기 싫어서 돈 준다고 해도 일 못했다고. 그 심정 이해가요

  • 3. ㅡㅡㅡ
    '24.10.21 10:18 AM (58.148.xxx.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셨어요~~~ 근데 윗님 구씨가 누구예요?

  • 4. 123
    '24.10.21 10:19 AM (118.221.xxx.51)

    점점점님, 맞아요, 정말 사람들이 신들린 사람처럼 얘기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나 신변잡기적인 얘기라서 깜짝깜짝 놀라요, 왜 이런 얘기를 이런자리에서???

  • 5. 영통
    '24.10.21 10:19 AM (211.114.xxx.32)

    사람들 말 잘 들어주어서
    공감력 있다는 칭찬 자주 들었는데
    나이 드니 다른 사람 말 들어주기 힘들어요

    남편과 자식 말만 좀 들어주고..
    이건도 그리 몰입해서 안 듣게 되요.
    남편 자식도 결국 각자의 삶이라

  • 6. ..
    '24.10.21 10:20 AM (115.143.xxx.157)

    그럼요. 스스로 소화를 못해서 내뱉는 부정적 에너지 모두 내가 받아와서 대신 소화해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상담사들이 50분에 10만원이나 돈을 꼭 받는 거에요. 안그러면 귀담아 들어 줄 수가 없어요ㅠㅠ

  • 7. ...
    '24.10.21 10:21 AM (122.40.xxx.155)

    윗분 말대로 핑퐁 대화는 에너지를 얻고 돌아오게 되구요. 상대방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오면 몸이 힘들어요.

  • 8. ㅇㅇ
    '24.10.21 10:21 AM (222.233.xxx.216)

    에휴 저도 흐름깨는 관심 밖의 자기 말만 하는 지인 말이 터지면 화장실가고 일어나자 해요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기분이 나빠요

    원글님 당분간 약속을 줄이시고 스트레스
    가장 소중한 아이에게 더 사랑을 듬뿍 아이와 대화로 행복 누리세요

  • 9. 완전
    '24.10.21 10:28 AM (123.212.xxx.149)

    완전 공감이요.
    저 집에서 아이랑 남편 얘기들어주는 것만 해도 기빨려서 다른 사람은 잘 안만나요 ㅎㅎ
    이게 남들 잘못만은 아닌게 저는 누가 무슨 얘길해도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공감하면서 들으려 하거든요. 힘 빼고 건성건성 듣는게 안돼요. 그래서 사람들 이야기를 참 잘들어주는게 장점인데 나이들수록 이게 너무 힘들고 에너지소모가 커요.
    그래서 우선은 나를 필요로 하는 순서대로 아이랑 남편 친정엄마 시엄마의 우선순위를 두고 얘기해요. 웃기죠..

  • 10. 동감
    '24.10.21 10:29 AM (110.15.xxx.45) - 삭제된댓글

    저포함 제 나이 이상 분들, 나이드니 꼭 해야될 이야기보다는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네요
    다들 말은 하고 싶고 들어주기는 힘들고 ㅠㅠ
    또 얘기를 안하고 듣기만 하면, 쟤 무슨 일 있나봐 하면서 불쌍해하구요

  • 11. gggg
    '24.10.21 10:30 AM (119.196.xxx.115)

    사람만나는거 가지치기 하세요
    다 의미없잖아요 결국

  • 12. 아~맞아요
    '24.10.21 10:30 AM (223.39.xxx.178)

    외출중ᆢ사람들과 만남~~대화도 나의 에너지가
    제법 많이 소모되는것 같아요

    더욱ᆢ귀기울여서ᆢ타인의 얘기들어주는 건
    더 에너지뺏기는 듯

    에너지 방전~~ 된다고들 얘기해요

  • 13. 50대
    '24.10.21 10:40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과거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요
    대부분 모임하면 원글님이 피곤해하는 그 신변잡기식 자기 가족들
    얘기를 주로 해요 영혼없이 입에 자동모터 달린것처럼 힘 하나도
    안 들이고 떠들어제끼고 듣는 사람들도 신경 안쓰고 듣는둥마는둥하고요 그러다가 가끔 회비 모은걸로 단체여행 가고요
    특히 모임 많은 사람들 아무 신경 안쓰고 돌아서면 잊어버린대요
    저도 2년전부터 억지로라도 연습했더니 지금은 아주 가볍고 펀안해요

  • 14. 3ㅑ888ㅑ
    '24.10.21 10:51 AM (59.6.xxx.176)

    다른 사람들 말 들어주는거 지긋지긋한 사람 여기요...
    하 진짜 지긋지긋하다 못해 저는 그 인간 생각하면 막 때리고 싶기까지 해요 그 징징이......

    다른 사람들 말 들어주는거 이제는 공허해요
    니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 니 말을 들어주어야 하나, 니 감쓰는 니가 알아서 해결하고 썩 꺼지라고 소리지르고 싶어요

    원글님도 괜히 지나가는 인연들 이야기 들어주는데 기력 소모하지 마시고 가장 소중한 사람 이야기는 꼭 꼭 들어주세요... 본문의 아기요

  • 15. 혹시
    '24.10.21 10:53 AM (218.48.xxx.80) - 삭제된댓글

    그런 모임은 무슨 모임인가요?
    저는 성당 성서모임 같은 이유로 그만뒀어요.
    주제에 안 맞는 얘기 듣다 오면 집에 오면 녹초됐어요.

  • 16. 원글님
    '24.10.21 10:55 AM (218.48.xxx.80) - 삭제된댓글

    그런 모임은 무슨 모임인가요?
    저는 성당 성서모임 같은 이유로 그만뒀어요.
    주제에 안 맞는 얘기 듣다 오면 집에 오면 녹초됐어요.

  • 17.
    '24.10.21 10:57 AM (106.101.xxx.241)

    모임 안나가도 다들 잘만 사는데 굳이 기빨려 가면서
    들러리 할 필요가..원글님이 주인공 역할도 못하는 곳인데요

  • 18. 그래서
    '24.10.21 10:58 AM (211.184.xxx.76)

    나이먹을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라~
    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저는 혹여 내가 나도모르게
    떠들어 대고 있는거 아닌가 확인해가며
    친구들 만나요.
    그리고 말없는 친구들에게
    넌?
    넌 어때?
    그런데 넌?
    질문 자주합니다~

  • 19. 직장
    '24.10.21 10:58 AM (222.117.xxx.170)

    나이들어 노인들끼리 살면 재미있겠다고 50대 여부장님얘기하심
    40대 직원이 노인들 서로 얘기하려고할텐데 누가 듣겠냐
    돈주고 얘기하셔야한다
    모두 빵 터짐
    50대 여부장님들 시부모아픈얘기부터 요양병원 간병인까지
    직장에서도 헤비스토커
    돈 내고 말해야함

  • 20. ㅂㅂㅂㅂㅂ
    '24.10.21 11:48 AM (103.241.xxx.52)

    그런 사람 특징 있지 않나요?
    본인이 친하게 지내는 모임이 있다 절친들이 있다
    그럼서 말하는데 그러니 너도 나랑 친해지고 싶어질거다? 그러니 내 말을 들어줘라?
    저도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피하고 있어요…

  • 21. 핑퐁
    '24.10.21 11:51 AM (14.33.xxx.42)

    핑퐁대화는 재밌지만
    대화의 첫과 끝이 자기자랑 하소연도 진짜 못듣겠더라구요

  • 22. ㅇㅇ
    '24.10.21 1:03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앞으로 대화할때 머리를 많이 써야겠군요
    자랑이라 생각할수도 죽는 소리다 할수있으니
    뭐든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수준으로.

  • 23. ...
    '24.10.21 3:38 PM (223.38.xxx.92)

    원래 사람말 들어주는건 힘든 일이죠..
    그렇게 힘들면 그 특정모임은 끊어야하지않나요..

    내 가족에게 집중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640 남친이 재벌후계자인데 여친은 7 엄훠 2024/10/24 3,977
1640639 이준석 “명태균 ‘비행기 추락’ 꿈에 김 여사 앙코르와트 방문 .. 4 ㅋㅋㅋ 2024/10/24 2,227
1640638 산다라박 이렇게 예뻤나요 5 다라다라밝은.. 2024/10/24 3,932
1640637 미역국 끓일때 참기름에 볶나요? 14 발연점 2024/10/24 1,973
1640636 탈덕수용소 운영자, 징역 4년 구형 2 ........ 2024/10/24 966
1640635 견고했던 삼성이 흔들리는건가요? 47 ..... 2024/10/24 6,769
1640634 광화문에 중식이나 이탈리안 좋은곳 있을까요? 5 2024/10/24 872
1640633 북유럽 친구 놀러와도 밥 안주는 문화 15 ㅡㅡ 2024/10/24 4,418
1640632 아이 중학교 걸어서? 버스타고..? 6 ㅇㅇ 2024/10/24 605
1640631 로마 최근 날씨나 프리나우 택시호출앱 정보 3 로마 2024/10/24 340
1640630 임대인 연락 방법 2 난감 2024/10/24 915
1640629 계란 씻어서 드세요? 29 계란 2024/10/24 3,875
1640628 군산 7 ... 2024/10/24 958
1640627 1인 식사 안 되는 식당 7 00 2024/10/24 1,994
1640626 가까운 거리 택시 안 잡힐 때 5 ... 2024/10/24 713
1640625 소파 커버요 4 .. 2024/10/24 523
1640624 가족이 화목하면 아이들이 사이 좋은가요? 18 ........ 2024/10/24 2,936
1640623 카톡에 자주 사용하는 글귀만 보관하는 기능 있나요? 9 휴대폰 2024/10/24 574
1640622 발목을 다쳤는데요 3 ** 2024/10/24 529
1640621 생선요리 부드럽게 하는법좀요 7 ㄴㄴ 2024/10/24 613
1640620 여러분 조립식 가족 보세요! 꼭 보세요! 강추! 7 꼭보셈 2024/10/24 2,532
1640619 안경테 질문 2 // 2024/10/24 767
1640618 삼성 평택고덕 반도체 업무지구가 완전 멈췄나요? 24 ... 2024/10/24 5,181
1640617 친구가 위자료 30억 준다길래 이혼할거래요. 53 .. 2024/10/24 28,103
1640616 시아버지 바지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5 시아버지 2024/10/24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