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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자녀 이성친구

oo 조회수 : 933
작성일 : 2024-10-20 20:59:22

저는 기본적으로 미성년 이성교제 반대합니다

그렇지만 고등 아이 부모맘대로 되지 않는군요

평소에는 주로 카톡으로만 연락하고 지내고

시험 끝나면 한번씩 만납니다

저는 딸아이가 이성친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부모가 알아야 한다 생각하고 약속 장소에 데려다주고

데리러갑니다

2시간 정도 허락해줘요

어제 남친 만나러 간다고 며칠전부터 얘기했었고

제가 제 약속시간 조정해서 데려다주기로 했었어요

아이가 약속 잡은 시간이 20분 일러서

친구한테 20분만 늦게 약속을 바꾸라했어요

제가 아이를 내려주고 모임에 가면 빨라서

1시간을 차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20분을 못 늦춘다고 자기는 걸어서라도

그시간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도보 40분거리고 낮이긴 하지만 가는 길이 유흥가를

지나야해서 안된다고 약속을 미루라했는데

기어코 그 시간에 나가려고하더군요 걸어서가겠다고.

엄마는 1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친구 약속 20분 시간 늦추는게 어렵냐

20분만 늦추면 엄마가 좀 덜 기다려도 되는데

왜 못 늦추냐고 화를 냈어요

그 친구는 약속 장소에서 멀지 않은곳에 살아요

걸어가는건 안된다 엄마가 알아야하고

가는 길도 유흥가로 좋지않다라고 얘기했음에도

고집을 부리며 걸어가겠다 하더군요

원래 보통고집 센 아이가 아닙니다

타고난 기질이 그래서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또 한편으론 공부도 알아서

잘하고 학교생활도 입댈거없이 잘합니다

다만 어떤 의견 차이가 생기면

절대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만 하고

사람 진을 뺍니다

예를 들면 한여름에 특정 문구사에 파는 물건을

사야하는데 제가 하던일 마무리하고 1시간 후에

차로 데려다주겠다 했는데

지금 당장 그걸 사야겠다고 올여름 그뜨거운 날씨에

왕복 1시간반 거리를 오후 2시에 걸어갔다 오겠다고 합니다

1시간 후에 차로 갔다오는게 더 빠르다고

얘기를 해도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려

결국은 큰소리내고 혼내고 나서야 숙입니다

정말 사소한 예를 들었을 뿐이지만

이보다 큰 일들도 비일비재합니다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미칠것같습니다

고등이 저러는데

나중에 성인되서 어떤 남자를 만나더라도

절대 부모 말 안들을테고요

자신의 결정대로 하뢰고 무조건 우깁니다

그렇게 키우지 않았거든요

기질이 강해서 단호하게 훈육하고

안되는건 절대 허용하지 않았어요

만약 풀어놨다면 어떻게 됐을지....

남들은 이런속 모릅니다

공부 잘한다고 다가 아닌데

또 밖에서는 예의 바르고 자기 고집 그렇게

막무가내로 부리지도 않아서

선생님들도 착한 줄로만 아시더군요

사춘기라서가 아니라 평생 그랬어요

너무 지칩니다 힘들어요 애키우는게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에요

직장에서 지쳐서 오면 애까지 저런

고집불통으로 자기 밖에 모르니 앞날이 캄캄하고

막막합니다

아무것도 일도 하기싫네요

 

 

IP : 118.220.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20 9:13 PM (218.159.xxx.228)

    전 이번 일은 아이편이요. 아이가 데려다달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님이 님 원하는대로 아이 데려다주려는 건데 님 시간 아끼려고 딸 약속 이십분 미루라고 한 거고요.

    사실 이십분? 친구끼리 만날 때 충분히 늦출 수 있죠. 별거 아니고요.

    그런데 아이가 왜 고집부리는지 저는 너무 알 것 같아요. 원글님이 또 마음대로 하려니 싫은 겁니다. 데려다주는 것도 싫고요.

    아이가 고집스럽다하는데 저는 원글님도 엄청 고집스럽다고 느껴요. 한여름에 걸어서 문구점가는 게 싸우면서 제지할 정도의 일인가도 마찬가지고요.

  • 2. oo
    '24.10.20 9:21 PM (118.220.xxx.220)

    그렇군요
    댓글 보고나니 제가 고집을 부렸나싶네요
    여름에 문구점 가겠다 할때는 폭염에 숨이 턱턱 막히던때라
    그때 같이 있던 지인들이 절대 안된다 말렸어요
    더위 먹는다구요 그런 날씨였어요
    전 아기때부터 그 고집에 질려왔던터라
    자꾸 화가나네요 ㅠㅠ

  • 3. Lol
    '24.10.20 9:46 PM (121.133.xxx.61)

    아이 약속시간에 맞춰주는게 데려다주는거지
    엄마 시간 비어서 시간 바꾸라고 하는건 이상한 엄마
    차애서 한시간 책 읽으면 되지요
    아이가 고집이 센건 그 아이 커서 고생합니다
    고집 센 사람 치고 순탄한 삶을 사는 이는 없어요

  • 4. oo
    '24.10.20 10:10 PM (118.220.xxx.220)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고집세고 순탄하게 사는거 못봤어요
    그래서 늘 걱정이고 자꾸 꺾으려고 하는것같아요
    너무 속상하네요 모든 상황이

  • 5. ...
    '24.10.20 10:25 PM (122.40.xxx.155)

    아이가 고등이면 아이가 알아서 하게끔 둬야할꺼 같아요. 고집 셀수록 본인 스스로의 경험치가 많아져야 나중에 성장동력이 되요.

  • 6.
    '24.10.20 10:56 PM (39.117.xxx.233)

    아이 고집은 어머님 닮은것같아요.

  • 7. 저도
    '24.10.20 11:23 PM (182.219.xxx.35)

    고집 세고 기질이 강한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었기에
    원글님 이해가 돼요. 저희 아이 어릴때부터 별명이 스트롱보이.
    둘중 하나가 포기 해야만 평화가 오는데 그게
    쉽지 않죠. 적당한 타협이 필요해요.
    나도 좀 내려 놓아야 하더라고요

  • 8. oo
    '24.10.21 12:22 AM (118.220.xxx.220)

    아이가 걱정되니 위험한건 어떻게든 막으려해요
    몸도 약한데 37도 땡볕을 걸어가게 둬야하나요
    피부 건선이 있는데 로션만 바르면 멀쩡한데
    절대 안발라요
    딱 얼굴만 바르고 건조해서 질환 생긴부분에는
    몇년을 얘기해도 안바르고 얘기하다 지쳐서 둬버리면
    결국 피부과가서 약 받아와야해요
    로션 바르는게 뭐 어렵다고 안발라요
    문 뒤에 책을 자꾸 쌓아두고 청소해아하니 꽂으라해도
    자기는 거기가 편하다고 안치워요
    책 꽂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요
    문에 부딪혀서 책스프링에 문이 기스가 나는데도요
    자기가 한번 생각한건 나중에 틀렸다는걸 알아도
    절대 굽히지 않아요
    저도 지쳐서 이제 말도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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