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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년이 온다 는 어떤 점이 읽기 힘들었단 말인가요?

한강 조회수 : 3,615
작성일 : 2024-10-20 15:47:34

다들 읽기 힘들었다고 하는데

표현이나 상황이 잔인하게 묘사되어서인가요?

어떤 점이 힘들었단 말일까요?

IP : 117.111.xxx.1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0 3:52 PM (211.231.xxx.208) - 삭제된댓글

    소설인데 시 같아요
    저도 뭐가 다르길래.. 하며 읽는 중인데 묘사가 시 같고 마음이 아려요
    번역을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요
    몇 장 읽다 쉬고 그러는 중이네요

  • 2. 까칠마눌
    '24.10.20 3:59 PM (58.231.xxx.46)

    슬퍼서요. 가슴이 아파서 쉬어가며 읽었습니다.

  • 3. ...
    '24.10.20 4:11 PM (221.147.xxx.127)

    시적 산문이라고 하잖아요. 심사평에서도.
    화자의 심리에 빠져들려면 집중해서 읽어야 해요.
    80년 5월 광주를 다룬 책 중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경우
    빠르게 읽으면서 분노로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면
    소년이 온다는 그 마음에 빠지면서 한없이 슬퍼져요.

  • 4. ..
    '24.10.20 4:19 PM (220.65.xxx.42)

    자세한 묘사나 그런게 있지 않아요 굉장히 되게 담담하게 나옴.. 근데 그 담담한 문장이 사람을 때림 거기서 가장 표현이 세게 나온 게 30센치 되는 자가 당신의 자궁을 휘어었고 그 바람에 혈전이 나팔관을 막아 영구적으로 불임이 되었다 이정도가 매우 자세한 묘사고 이 이상 안 나오는데 읽으면 이 책을 작가가 온몸으로 썼다는게 느껴져요. 저 문장이 제가 길게 써서 그렇지 두 문장으로 딱 정리되어서 나오는데 진짜 책이 길지도 않는데 정말 느낌이 내가 그 사람이 된 느낌이랄까요

  • 5. 초록
    '24.10.20 4:21 PM (115.91.xxx.43)

    90년 동아리방에서 비밀리에 처음 본 광주의 실상에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었고 태어나서 처음 광주 망월동 묘역에 참배도 했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제 가슴속 깊은 곳에 늘 광주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또 잊기도 하고 살았죠
    이번에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 뒤로 미뤄놓았던 그 기억들이 떠올라 힘들었어요 그리고 한강 작가의 섬세한 표현때문에 금새 화자에게 동화되어 버려요 그래서 광주민중항쟁 전과 후의 비극이 느껴져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 6. july
    '24.10.20 4:22 PM (223.131.xxx.33)

    전 이 소설내용이 허구가 아닌 실제 있었던 역사기반으로 된거라 너무 힘들었어요. 그 아이가 그선배가, 그 친구가 다 실제 있었던 일마냥 너무 가엽고 슬프고 화나고 그랬습니다.

  • 7. ...
    '24.10.20 4:28 PM (211.234.xxx.176)

    그게 박하사탕이나 도가니 같은 영화 보고 나면
    힘든거랑 비슷할거 같은데
    박하사탕 개봉할때 관객들이 나오면서 기분 너무 안좋다고
    그러던 기억 나요
    너무 먹먹하고 무겁고

  • 8.
    '24.10.20 4:33 PM (211.235.xxx.107)

    솔직히 언론에서는 채식주의자 때문에 상 탄 것처럼 하던데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소년이 온다. 때문에 상을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 노벨상 둘 다 광주 덕분에 받았다고 봐야 맞습니다

    아들 학교 보냈는데 주검으로 돌아온..
    그 슬픔을 세세하게 녹여냈어요
    공감능력이 클수록
    느껴지는 감정 때문에 힘이 들어 읽기 쉽지 않습니다.

  • 9. 남의 나라
    '24.10.20 4:56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일이면 덜 힘들겠죠
    다들 가슴에 멍이들고 알게 모르게 트라우마가 있어요
    아무리 숨기려해도 세어나오던 소식들을
    접했던 사람들도 있고요
    80년대가 최루탄과 함께 산 세월이였어요
    한강 작가도 직접 겪은게 아니어도 너무 너무 힘들게 글을 썼다고했어요
    망루의 쌍용근로자들 세월호의 학생들 이태원 사망자들 생각하면 지금도 힘들어요

    세월호 이태원

  • 10. 그게
    '24.10.20 4:58 PM (115.41.xxx.13)

    5.18 당시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니
    슬펐어요..그래서 읽다가 중단

  • 11. ㅇㅇ
    '24.10.20 5:00 PM (222.107.xxx.17)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잖아요.
    너무 끔찍하고 참담한 내용을 작가적 상상력을 보태서
    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놓으니
    읽는 것이 힘들고 가슴이 저리죠.
    잔인한 장면이 많다거나 문장이 어렵다거나 구성이 복잡해서 읽기 힘든 건 아니에요.

  • 12. ......
    '24.10.20 5:05 PM (118.235.xxx.174)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파서.. 읽으면서 인물의 마음이 진하게 전해져서 헤어나오기가 좀 힘들어요. 그게 노벨상 작가의 능력이겠죠.
    저는 외가가 광주고 외삼촌이 그때문에 장애를 갖고 계세요. 어릴땐 어른들이 말을 안해주니 몰랐거든요. 저 초등학교때 어른들끼리만 방에서 커튼 다 쳐놓고 문잠그고 비디오같은걸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땐 그런 얘기하면 잡혀간다했던 시절이라 그런가 어른들이 그일을 화제로 둘수도 없었고 말하려면 집안으로 들어와서 속삭이듯 얘길 했었어요. 식당에서도 말하다간 큰일났다고...
    암튼 저한텐 그책이 너무 읽기 힘들어서 3번째 도전에서야 겨우 다 읽었어요. 읽으면서 자꾸 심장이 떨렸거든요

  • 13. 저는
    '24.10.20 6:49 PM (211.234.xxx.205)

    주문중이라 아직 못읽엇규 매스컴통해 살짝 듣기만햇는데도
    맨살을 회치듯이 고통이느껴졋어요
    별로 좋은 기분이아니라서
    이걸 사서 읽어야돼나 말아여돼나 햇죠..

  • 14. ...
    '24.10.20 9:19 PM (221.140.xxx.8)

    5.18 이야기잖아요. 안 읽어도 그것만 들어도 맘 아파 읽기 힘들 것 같단 생각 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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