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좀 해보는 중인데 재밌어요.

에고고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24-10-20 12:11:38

맞벌이에 바쁘고 저질 체력이라 대충 살다가 인생 자체가 넘 어수선한 느낌이라 살림 각 잡고 한지 한 달 됐어요. 은근 성취감 있고 재밌어요~

 

우선 베개마다 방수커버랑 밴딩 베개커버 씌워서 주 2회 교체하고 아침에 이불 바람 쐬고 샥 정리하고 출근하는 거 하니 가족들이 다 좋아해요. 저녁에 집에 오면 침대 가지런하니 보기 좋고 잠자리에 들 때 폭닥폭닥 기분이 좋대요. 진작 해볼 것을... 좀더 습관이 잡히고 모두 익숙해지면 아침 침구 정리는 각자 하라고 넘기려고요. 

 

침구는 2주마다 교체하고 있어요.

오리털 속통에 면 커버 쓰는데 2주마다 속통은 건조기에 털기 돌리고 커버는 새걸로 바꿔 씌워요. 침대 깔개도 2주마다 교체합니다. 깔개를 매주 교체하려다가 몸이 넘 힘들어서 커버 교체랑 주기를 맞췄어요.

 

깔개 교체 자체도 힘이 들지만 매주 깔개 2개씩(부부 침대 1, 아이 침대 1) 세탁하고 말리고 접어넣는 것도 넘 일이 많아서요. 이불커버를 격주로 교체하기 때문에 매주 세탁해야 해서 이것도 이미 일이거든요.

 

무튼 아예 주간, 월간 스케쥴 정해놓고 매일 정해진 일만 하니 퇴근하고 종종거리긴 하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은건 아니라서 성취감도 있고 좋아요.

 

싱크대 문짝도 볼 때마다 한번 싹 다 닦아야 하는데 하면서 엄두를 못 내다가, 한달 30일 기준으로 싱크대 칸별로, 냉장고 문짝별로, 렌지후드까지 하루 하나씩 하는거 계획 잡아놓으니 몸도 마음도 편해졌어요. 표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ㅎㅎㅎ

 

요즘은 마침 환절기라 에어컨 선풍기 마무리, 이불 교체, 온수매트 장착 등이 덩치 큰 일인데요.

 

에어컨은 10월 초에 마감했어요.

항상 마음만 있지 청소 안 하고 커버 안 씌우고 겨울나고 초여름에 부랴부랴 필터 닦고 찝찝하다 하며 썼었는데 스탠드 1대, 벽걸이 2개 다 닦고 커버 씌우고 리모컨 건전지 제거까지 마무리하니 진짜 뿌듯해요!

 

아직 선풍기 정리랑 온수매트 장착이 남았어요. 이것도 생각해보면 큰 일인데 쪼개서 하려고요.

 

명확하게 계획 잡아서 하니 머릿속에 이거 해야하는데 저거 해야하는데 생각만 가득하고 하진 않았던 것보다 훨씬 간명하고 개운합니다. 뭔가 신세계에요. 속시끄럽게 하던 여러 테마 중 하나가 싹 조용해졌달까요. ㅎㅎㅎ

 

살림 잘 하시는 분들 전수해주실 팁이나 살림 패턴 있으심 공유해주세요~ 이제 한 달 초보라 갈 길이 멉니다. ^^*

 

IP : 218.53.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파쿠션
    '24.10.20 12:41 PM (219.255.xxx.120)

    소파패드 겨울 커튼 세탁하려고 꺼내놓으니 겨울이 오네 느껴져요

  • 2. 바닥청소
    '24.10.20 12:57 PM (211.186.xxx.7)

    바닥청소 화장실 청소 싱크대 청소 등 신경쓰면 할게 참 많더라구요..
    저도 초보주부에요 맞벌이 계속하다 전업주부된지 얼마 안된... 화이팅 해요.

  • 3. 헙 커텐
    '24.10.20 1:21 PM (218.53.xxx.90)

    커텐 생각을 못했네요. ㅠㅠ
    할 일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군요.
    커텐 세탁 방법과 세탁 주기 찾아보러 갑니다.
    감사해요~

  • 4. 바닥청소님
    '24.10.20 1:26 PM (218.53.xxx.90) - 삭제된댓글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 5. 바닥청소님
    '24.10.20 1:27 PM (218.53.xxx.90)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님도 저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671 세탁실 창문하고 실외기실 문짝도 필름해야 할까요? 1 마리엔느 2024/10/21 677
1639670 요양병원에서 걸어나온 어르신들 있으실까요? 14 노인 2024/10/21 4,699
1639669 운동끝나고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부르고싶은데 추천해주세요 5 노래 2024/10/21 896
1639668 컬리에서 떡볶이 뭐 주문해 드시나요? 20 ㅇㅇ 2024/10/21 2,548
1639667 요즘 뭐 사고싶은거 없으세요? 가을은 짧지만~ 4 ㅇㅇ 2024/10/21 2,142
1639666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보러가고싶은데 7 결혼기념일 2024/10/21 1,490
1639665 메밀면으로 어묵국수 해도 될까요? 2 .. 2024/10/21 640
1639664 윤관이 먼저 국세청에 소송 건게 잘못 15 ... 2024/10/21 6,360
1639663 거의 모든 동물들 다 좋아하는데 쥐만 끔찍한 19 ... 2024/10/21 1,552
1639662 한강 작가의 영어인터뷰(블랙리스트 관련) 3 ㅇㅇ 2024/10/21 2,058
1639661 서울교회에서 결혼식 하는데 축의금 9 결혼식 2024/10/21 1,558
1639660 한국에서 요양보험까지 수급받는 중국인들 5 외국인 2024/10/21 1,305
1639659 쥐를 못 잡고 있어요 16 2024/10/21 2,798
1639658 김치찌개에 참기름 넣음 이상하겠죠?? 10 .. 2024/10/21 1,401
1639657 위고비 난리 14 위고비 2024/10/21 5,078
1639656 공동명의 집 양도세요 4 ... 2024/10/21 1,528
1639655 국세청 일 잘하는데요 16 ㅇㅇ 2024/10/21 5,328
1639654 46000원 짜리 옷... 13 반품 2024/10/21 5,551
1639653 78년생인데 혈액 호르몬검사 폐경진단 받았 12 ㅜㅜ 2024/10/21 4,037
1639652 한강 작가님 책이 미래에서 왔어요. 2 왔어요 2024/10/21 1,635
1639651 오늘 국정감사를 빛낸 세 여전사들(feat.전현희 강혜경 노영희.. 6 ... 2024/10/21 2,039
1639650 밥도둑 말해봐요. 34 나한테 2024/10/21 5,080
1639649 당당함에는 다 근거가 있던데 1 ㅓㅎㄹㅇ 2024/10/21 1,700
1639648 한국 연예인들 노처녀 노총각 너무 많아요 6 ㅇㅇ 2024/10/21 3,233
1639647 명태균 관련회사 공표용 여론조사 전수통계 jpg 8 /// 2024/10/21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