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좀 해보는 중인데 재밌어요.

에고고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24-10-20 12:11:38

맞벌이에 바쁘고 저질 체력이라 대충 살다가 인생 자체가 넘 어수선한 느낌이라 살림 각 잡고 한지 한 달 됐어요. 은근 성취감 있고 재밌어요~

 

우선 베개마다 방수커버랑 밴딩 베개커버 씌워서 주 2회 교체하고 아침에 이불 바람 쐬고 샥 정리하고 출근하는 거 하니 가족들이 다 좋아해요. 저녁에 집에 오면 침대 가지런하니 보기 좋고 잠자리에 들 때 폭닥폭닥 기분이 좋대요. 진작 해볼 것을... 좀더 습관이 잡히고 모두 익숙해지면 아침 침구 정리는 각자 하라고 넘기려고요. 

 

침구는 2주마다 교체하고 있어요.

오리털 속통에 면 커버 쓰는데 2주마다 속통은 건조기에 털기 돌리고 커버는 새걸로 바꿔 씌워요. 침대 깔개도 2주마다 교체합니다. 깔개를 매주 교체하려다가 몸이 넘 힘들어서 커버 교체랑 주기를 맞췄어요.

 

깔개 교체 자체도 힘이 들지만 매주 깔개 2개씩(부부 침대 1, 아이 침대 1) 세탁하고 말리고 접어넣는 것도 넘 일이 많아서요. 이불커버를 격주로 교체하기 때문에 매주 세탁해야 해서 이것도 이미 일이거든요.

 

무튼 아예 주간, 월간 스케쥴 정해놓고 매일 정해진 일만 하니 퇴근하고 종종거리긴 하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은건 아니라서 성취감도 있고 좋아요.

 

싱크대 문짝도 볼 때마다 한번 싹 다 닦아야 하는데 하면서 엄두를 못 내다가, 한달 30일 기준으로 싱크대 칸별로, 냉장고 문짝별로, 렌지후드까지 하루 하나씩 하는거 계획 잡아놓으니 몸도 마음도 편해졌어요. 표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ㅎㅎㅎ

 

요즘은 마침 환절기라 에어컨 선풍기 마무리, 이불 교체, 온수매트 장착 등이 덩치 큰 일인데요.

 

에어컨은 10월 초에 마감했어요.

항상 마음만 있지 청소 안 하고 커버 안 씌우고 겨울나고 초여름에 부랴부랴 필터 닦고 찝찝하다 하며 썼었는데 스탠드 1대, 벽걸이 2개 다 닦고 커버 씌우고 리모컨 건전지 제거까지 마무리하니 진짜 뿌듯해요!

 

아직 선풍기 정리랑 온수매트 장착이 남았어요. 이것도 생각해보면 큰 일인데 쪼개서 하려고요.

 

명확하게 계획 잡아서 하니 머릿속에 이거 해야하는데 저거 해야하는데 생각만 가득하고 하진 않았던 것보다 훨씬 간명하고 개운합니다. 뭔가 신세계에요. 속시끄럽게 하던 여러 테마 중 하나가 싹 조용해졌달까요. ㅎㅎㅎ

 

살림 잘 하시는 분들 전수해주실 팁이나 살림 패턴 있으심 공유해주세요~ 이제 한 달 초보라 갈 길이 멉니다. ^^*

 

IP : 218.53.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파쿠션
    '24.10.20 12:41 PM (219.255.xxx.120)

    소파패드 겨울 커튼 세탁하려고 꺼내놓으니 겨울이 오네 느껴져요

  • 2. 바닥청소
    '24.10.20 12:57 PM (211.186.xxx.7)

    바닥청소 화장실 청소 싱크대 청소 등 신경쓰면 할게 참 많더라구요..
    저도 초보주부에요 맞벌이 계속하다 전업주부된지 얼마 안된... 화이팅 해요.

  • 3. 헙 커텐
    '24.10.20 1:21 PM (218.53.xxx.90)

    커텐 생각을 못했네요. ㅠㅠ
    할 일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군요.
    커텐 세탁 방법과 세탁 주기 찾아보러 갑니다.
    감사해요~

  • 4. 바닥청소님
    '24.10.20 1:26 PM (218.53.xxx.90) - 삭제된댓글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 5. 바닥청소님
    '24.10.20 1:27 PM (218.53.xxx.90)

    저 바닥청소는 물걸레 되는 로봇청소기에 맡기고 매일 돌리는데요, 얘가 못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 따로 해야하는게 또 일이지만 그래도 훨 수월하니까 그나마 ㅎㅎㅎ

    세면대는 매일 수시로 점검하고요(매일 할 일 목록에 있어요), 욕실 바닥은 무선청소기로 매일 한번 밀어요. 건식으로 사용해서 이런 점은 편리해요. 변기 청소는 주말에 한번 하고요. 욕조는 힘들어서 고딩 아이한테 맡겼어요. 주1회 싹싹 잘 닦으면 만원 줘요. ㅎㅎㅎ 시험 때 제외하고 한 주라도 거르면 계약해지하기로 해서 매주 열심히 하고 보너스로 주변 청소도 해주네요. ^^*

    님도 저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780 고도근시였는데 백내장 수술하신 분 계세요? 7 .. 2024/10/22 1,385
1637779 운동후 입맛 없는 이유가 뭘까요? 8 ㅇㅇㅇ 2024/10/22 1,152
1637778 이번주 토요일 탄핵집회 장소, 시간 알고 싶어요 4 가보자고! 2024/10/22 1,428
1637777 연돈 어제 다녀왔는데 너무 실망스럽던데요 12 연돈 2024/10/22 5,919
1637776 남들앞에서 노래부르는고 말하는거 잘하는것도 유전인가요 6 인기 2024/10/22 1,442
1637775 박찬대 "김건희 특검 필연…王자 써도, 주술사 데려와도.. 5 ... 2024/10/22 1,589
1637774 댓글만 쓰면 지워요 ㅋ 4 --- 2024/10/22 925
1637773 어제 한동훈을 대기실 아닌 야외에 20분 넘게 서서 기다리게 해.. 8 2024/10/22 3,344
1637772 전쟁은 절대 안된다 6 .... 2024/10/22 1,109
1637771 오늘은 김민재할아버지때문에 열받았어요.(또 전원일기이야기 죄송).. 6 국민학생 2024/10/22 2,996
1637770 판콜은 감기 완화되나요? 10 2024/10/22 1,657
1637769 명절때마다 여행다니는 집 부러워요ㅠ 9 2024/10/22 2,837
1637768 삼전 승계하지마라고 했을때 38 삼전 2024/10/22 4,507
1637767 검도... 운동 좀 되나요? 10 검도 2024/10/22 1,193
1637766 집에 있는 재료가 이런데요 장보러 갈까요? 3 2024/10/22 1,073
1637765 허리 통증 주사 잘 놓는 병원 좀 부탁드려요ㅡ서울경기 4 맏딸 2024/10/22 780
1637764 고3아이 정신과 문제로 병결 써보신분 계실까요.. 30 고3 2024/10/22 3,067
1637763 제 보유 주식이 처참한데요 ㅠ 21 주식 2024/10/22 6,381
1637762 용산 “대통령 부인 동행명령 망신주기, 저열하고 폭력적 행태” 27 2024/10/22 3,000
1637761 어제 제주 혼여 돌아와서 정리해 써봅니다. 66 .. 2024/10/22 5,276
1637760 정부, 대북요원 우크라전 파병 검토…軍 "가능 예측&q.. 30 가능 예측 2024/10/22 2,181
1637759 오늘 패딩 어떻습니까? 21 .. 2024/10/22 4,146
1637758 박쥐같은 남매맘 5 이런 2024/10/22 3,007
1637757 아들은 엄마를 웃기려는 본능이 있나요??? 13 2024/10/22 2,638
1637756 게시글 올린 사람이 본인이 댓글을 점령해서 쭉 나열하는 건 왜 .. 7 ㅇㅇ 2024/10/22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