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한끼의 행복

독거아줌마 조회수 : 2,865
작성일 : 2024-10-19 15:21:56

1인 자영업자입니다.

집과 사무실이 걸어서 10분에 불과한대

그래도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갖고 다녔어요.

혼자 일하다보니 잠시도 업장을 비울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아침에 다른 일이 있어서 도시락 준비를 못했어요. 

 

1시간 정도 사무실 잠그고 집으로 갔어요. 

얼른 전자렌지에 양배추 조금 찌고, 

반조리된 오*기 고등어 한토막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냉동실에 소분해 둔 연근잡곡밥을 데웠어요

도시락은 먹다가 손님 오면 멈춰야 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소화도 힘들고...

수돗물이 안 나오니 식후 양치도 불가능했는대....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먹으니 마무리 양치까지 했답니다.

아~ 얼마나 개운하고 후련한지요~ ^^

참 별것도 아닌대 이걸로 오늘도 행복하네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엊그제 대학가요제에서 들은 아주 오래전 노래가 떠오릅니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오늘 이 찬란한 하루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IP : 121.131.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10.19 3:33 PM (110.70.xxx.202)

    예쁜 글이네요
    열심히 사시는 그대는 아름다운 분.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고
    더더더 행복하세요~~♡

  • 2.
    '24.10.19 3:38 PM (58.29.xxx.31)

    지하철역에 있는 편의점도 점심시간 되면 셔터 내리고 어딜 다녀오더라구요 아마 그분도 식사하고 오는것 같은데 원글님도 그 정도 시간은 집에서 점심 드시고 오셔도 되죠
    긍정적인 글이라 참 좋네요

  • 3. ^^
    '24.10.19 3:47 PM (210.2.xxx.138)

    오랜만에 82에서 뒷담화나 저주스런 댓글 보지 않고

    훈훈한 글과 댓글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그러지 말고
    '24.10.19 4:36 PM (221.153.xxx.127)

    계속 그러시는건 어때요?
    요샌 주민센타도 우체국도 그러는 추세인데
    일단 고정되면 고객들은 또 그러러니 해요.
    전 예전에 오후만 하는 일이라 일주일 7일 했어요.
    근데 눈 딱 감고 하루 쉬었더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잠옷입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된다는 느슨함이
    심신을 평안케 하더라구요.

  • 5. 00
    '24.10.19 5:44 PM (220.121.xxx.190)

    진짜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최고예요.

  • 6. 어느사무실이건
    '24.10.19 7:44 PM (112.161.xxx.138)

    12~13시엔 점심시간이라 통화도 안되는게 국룰인데
    한시간의 점심시간만큼은 쬐끔은 여유롭게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세요.

  • 7. 324234
    '24.10.19 9:02 PM (112.153.xxx.101)

    엄청 건강하신가봐요 일에 지쳐 쓰러져서 사먹게 되지 차릴 힘도 없음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383 이토록...하빈 엄마가 그런건지 20 드라마 2024/10/19 5,801
1637382 몇년전 생애최고의 사과를 먹었는데요 11 dd 2024/10/19 4,990
1637381 열혈사제2 7 드라마 2024/10/19 2,790
1637380 지인이 농사지은 검은보리 먹는데 11 ..... 2024/10/19 2,862
1637379 코스트코에 샤크 자동먼지비움 무선청소기 있나요? 7 궁금궁금 2024/10/19 1,747
1637378 의정갈등 병원 경영난...건보 1조5천억 선지급 13 ㅇㅇ 2024/10/19 1,447
1637377 우와 정년이... 23 초롱초롱 2024/10/19 17,390
1637376 (드라마)친밀한 배신자 8 노랑 2024/10/19 3,521
1637375 노트북에서 갑자기 한글 지원이 안돼요 ㅠ.ㅠ 4 .. 2024/10/19 810
1637374 80년생 친모. 못찾고 안찾는게 맞겠지요. 38 80 2024/10/19 7,519
1637373 이천 쌀축제 vs 여주 오곡나루축제 중 어디가 더 나을까요? 1 ... 2024/10/19 1,023
1637372 지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자막 나오나요? 2 윤수 2024/10/19 1,983
1637371 이모카세st. 잰 김 망한 썰 17 야매요리사 2024/10/19 5,272
1637370 오늘 평산책방 문통과 여사님, 유시민 작가 17 어머 2024/10/19 4,260
1637369 정년이는 왜 사고를 칠까요? 11 에구 2024/10/19 6,730
1637368 백억 정도 가진 친척 어른의 삶 20 ㅇㅇ 2024/10/19 31,610
1637367 멕시코 신임대통령 “판사는 국민이 뽑게“ 사법개혁 추진 6 우리도 제발.. 2024/10/19 1,225
1637366 이제 유툽 음원 무료 다운 안되네요 9 ㅇㅇ 2024/10/19 2,312
1637365 이토록~~~딸 5 이토록 2024/10/19 3,463
1637364 김태리 연기 잘하네요 19 잘한다 2024/10/19 6,480
1637363 재혼가정의 아이와 부모 7 2024/10/19 3,635
1637362 내가 보기싫은 글이 자꾸 올라올 때 꿀팁 2 .. 2024/10/19 1,577
1637361 발레 하시는 분들 질문 있어요 5 ㅇㅇ 2024/10/19 1,606
1637360 가족들이 의지하는 것이 지긋지긋해서 집을 나갈까 합니다 35 원글 2024/10/19 7,683
1637359 늘 고독해요 6 이유 2024/10/19 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