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한끼의 행복

독거아줌마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24-10-19 15:21:56

1인 자영업자입니다.

집과 사무실이 걸어서 10분에 불과한대

그래도 매일 점심 도시락을 갖고 다녔어요.

혼자 일하다보니 잠시도 업장을 비울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아침에 다른 일이 있어서 도시락 준비를 못했어요. 

 

1시간 정도 사무실 잠그고 집으로 갔어요. 

얼른 전자렌지에 양배추 조금 찌고, 

반조리된 오*기 고등어 한토막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냉동실에 소분해 둔 연근잡곡밥을 데웠어요

도시락은 먹다가 손님 오면 멈춰야 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소화도 힘들고...

수돗물이 안 나오니 식후 양치도 불가능했는대....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먹으니 마무리 양치까지 했답니다.

아~ 얼마나 개운하고 후련한지요~ ^^

참 별것도 아닌대 이걸로 오늘도 행복하네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엊그제 대학가요제에서 들은 아주 오래전 노래가 떠오릅니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오늘 이 찬란한 하루가 너무도 감사합니다. 

IP : 121.131.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4.10.19 3:33 PM (110.70.xxx.202)

    예쁜 글이네요
    열심히 사시는 그대는 아름다운 분.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고
    더더더 행복하세요~~♡

  • 2.
    '24.10.19 3:38 PM (58.29.xxx.31)

    지하철역에 있는 편의점도 점심시간 되면 셔터 내리고 어딜 다녀오더라구요 아마 그분도 식사하고 오는것 같은데 원글님도 그 정도 시간은 집에서 점심 드시고 오셔도 되죠
    긍정적인 글이라 참 좋네요

  • 3. ^^
    '24.10.19 3:47 PM (210.2.xxx.138)

    오랜만에 82에서 뒷담화나 저주스런 댓글 보지 않고

    훈훈한 글과 댓글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그러지 말고
    '24.10.19 4:36 P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계속 그러시는건 어때요?
    요샌 주민센타도 우체국도 그러는 추세인데
    일단 고정되면 고객들은 또 그러러니 해요.
    전 예전에 오후만 하는 일이라 일주일 7일 했어요.
    근데 눈 딱 감고 하루 쉬었더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잠옷입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된다는 느슨함이
    심신을 평안케 하더라구요.

  • 5. 00
    '24.10.19 5:44 PM (220.121.xxx.190)

    진짜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최고예요.

  • 6. 어느사무실이건
    '24.10.19 7:44 PM (112.161.xxx.138)

    12~13시엔 점심시간이라 통화도 안되는게 국룰인데
    한시간의 점심시간만큼은 쬐끔은 여유롭게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세요.

  • 7. 324234
    '24.10.19 9:02 PM (112.153.xxx.101)

    엄청 건강하신가봐요 일에 지쳐 쓰러져서 사먹게 되지 차릴 힘도 없음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676 머리가 좌우로 흔들리는건 왜 그런건가요? 13 .. 2024/10/19 3,498
1635675 그부부 얘기 자꾸 올라와서 그냥 2024/10/19 1,134
1635674 조성진 인스타 13 Dd 2024/10/19 5,543
1635673 오늘 재밋는거 뭐하나요 3 2024/10/19 1,730
1635672 최고의 가지요리를 먹어봐도 별로네요 14 ㅇㅇ 2024/10/19 3,523
1635671 아파트월세 명도소송 강제집행 조언부탁드립니다. 4 구치소 2024/10/19 1,493
1635670 동창 중 다른사람과 전혀 교류없는 친구랑 연락하시는분 계세요.. 3 2024/10/19 2,382
1635669 오로지 평화 2 국민 2024/10/19 621
1635668 콩, 두부가 유방암 유발?…"오히려 안 좋은 건 자주 .. 5 토일 2024/10/19 7,399
1635667 벌써 겨울같은데 트렌치코트 장만할까요?? ㅠ 9 계절 2024/10/19 2,735
1635666 한석규가 환갑이네요. 3 어머 2024/10/19 3,026
1635665 남편이 레즈 여친이랑 해외여행가고 야한영화 봤다면 43 .. 2024/10/19 15,715
1635664 로제 아파트 노래 진짜 좋은데요? 6 ........ 2024/10/19 2,941
1635663 서산 동부시장 젓갈가게에 어리굴젓 주문했어요 4 겨울 2024/10/19 1,119
1635662 아래 글 참치마요 받고 …난 떡라면 참치김밥! 5 .. 2024/10/19 1,290
1635661 오전에 안면마비로 응급실 다녀온 후기입니다 22 밤호박 2024/10/19 17,612
1635660 육회 2 ..... 2024/10/19 927
1635659 05년생 아들들...군대 언제쯤 보내나요? 19 .. 2024/10/19 2,483
1635658 늦깎이 운전..운전해서 젤 좋은 점 7 ㅇㅇ 2024/10/19 3,485
1635657 미칠듯한 식욕이 이런 꿈까지 꾸게 하네요(내용 추잡함) 5 ... 2024/10/19 1,339
1635656 국회에 제출 불가라던 "퐁피두 MOU" 제 손.. 5 !!!!! 2024/10/19 1,533
1635655 대화내용이 잘 기억나서 인간관계가 힘든 경우 4 이런경우 2024/10/19 1,478
1635654 중등아이 서술식 문제 점수가 안나오네요 봉숭아학당 2024/10/19 535
1635653 상처한 남자를 찾아라 농담이랍시고 했다는데 34 ㅇㅇ 2024/10/19 6,364
1635652 학벌, 직업으로 험담하고 멀리하는 지인 7 .... 2024/10/19 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