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괴롭다고 문자가 왔어요.
고2남자아인데요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것같네요.
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입니다...
왜냐면 여태까지는 본인이 현실직시를 못하고
그냥 막연하게 괜찮고 별생각없었거든요.
근데 이제2학년 2학기들어와서 처음으로 공부하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전엔 하나도 안힘들었음)
갔다오면 맥이 다 빠져서 하나도 기운이 없고.
(그전엔 제가 기운이 더 없었음)
아무튼... 괴로움의 주체가 저에게서부터 아이로 옮겨간느낌이랄까요..
이러기까지 중등 내내 부터 한 몇년 걸린거 같은데 ,
이제 아이가 뛰려고 신발끈매려고 하는것같아요.
고3앞두고 시간은 얼마 없지만,
지금 수능한달남은 고3친구들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1년전으로 돌아가게되면 얼마나 많은것이 바뀔까
지난시간에 대해 후회 할수도 있다는 질문을 아이에게 했더니 눈이 초롱초롱해지더라고요.
남은 1년 최선을 다하면 안될것도 없다.
정시라도 해낼수 있다 끝까지 하는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뭐든 이야기하면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주겠단 이야기나눳어요...
그놈의 대학이 뭐라고 너무 애잔하고 속상합니다..
공부만 못했지 좋은아들이에요.
착하고 다정하고, 속썩인적도 없고.. 얼마나 힘들지
날도 꿀꿀한데 사무실에서 힘든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광역자사고라 정시파이터 많은건 사실인데...
무엇을 먼저 도와줘야될지.
일단 이번 주말에 러셀 등등 윈터 설명회는 갈건데.
혹시 조언해주실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이키우는일.. 학령기에 본인 할일을 완수할수 있도록 부모로써 돕는 일 정말 쉽지않네요.
아이가 커가는 만큼 부모도 커야겠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