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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쩜 전 애들에게 이모도 고모도 못만들어준 ,,,

ㅁㅁ 조회수 : 8,285
작성일 : 2024-10-18 06:10:49

아이들에게 이모도 고모도 못 만들어준게

미안해지네요

가득이나 결혼들 계획도 없어보이고 

 

내 생전엔 저 이쁜애들이있는데 

아무도없을 내아이들

이사 한번을 해봐도 아이들이 주는힘이 참 커서 

사람은 함께인게 좋은거구나 싶던데

 

큰힘 못주는 못난 어미라도 건강지키며 아이들 오래 오래

따듯한 끼니라도 챙겨줘야지 애썻지만 

받아든 진단서보니 그것도 나만의 희망사항

이제부터라도 내아이들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방법은 

뭘까요 

막막하고 

미안하고 

눈물만 나네요 

 

IP : 112.187.xxx.63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8 6:13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담 내려놓으세요. 솔직히 이모, 고모 어린 아이일 때 아니면 영향 없고요. 결혼을 하지 않겠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입니다. 왜 눈물이 나세요. 아직도 마냥 어린 아이로 보이는 엄마 필터일 뿐입니다. 저도 결혼안했는데 엄마가 원글님이랑 똑같아요. 그런데 그런 엄마의 시선 하나도 도움되지 않아요. 저는 어른이고 혼자의 삶을 살기로 선택한 거라 불행하지 않아요. 원글님 자녀들의 선택 짠하게만 보지 마세요.

  • 2. .....
    '24.10.18 6:16 AM (220.72.xxx.88)

    요즘세상에 이모 고모가 뭐가 중요한가요?
    형제간도 그럴진데...

  • 3. ..
    '24.10.18 6:19 AM (121.190.xxx.230)

    어디가 안좋으세요?
    아이들 생각해서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나으시길 기도할게요.

  • 4. 신박한
    '24.10.18 6:19 AM (121.166.xxx.230)

    신박한글이네요
    우리는 시어머니가 딸낳으려다
    아들만넷인데
    고모없어서 어쩐데요
    이모는 있는데
    개차반들이고
    있으나마나한 고모이모면
    워하나요

  • 5. ㅁㅁ
    '24.10.18 6:19 AM (112.187.xxx.63)

    복있는이는 엄마같은 이모도 존재 하더라구요ㅠㅠ

  • 6. ???
    '24.10.18 6:20 AM (112.104.xxx.252)

    이모,고모를 못만들어 준게 왜 원글님이 미안해 할 일이죠?
    애들 이모 고모는 원글님 친정 부모,시부모가 만들 수 있는 거지
    원글님 책임이 아니죠

    아이들..이라 하신거 보니
    애가 하나는 아닐거고 원글님은 아이들에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셨네요

  • 7. ㅎㅎ
    '24.10.18 6:21 AM (1.243.xxx.162)

    전 이모가 둘 있어도 한번도 엄마같다는 느낌을 못받아서 ㅎㅎㅎ

  • 8. ㅇㅂㅇ
    '24.10.18 6:23 AM (182.215.xxx.32)

    형제를 만들어주셨네요..
    진단서를 받으셨다니 무슨일인지 몰라도
    건강히 쾌유하시길...

  • 9. ..
    '24.10.18 6:24 AM (118.235.xxx.11)

    이모고모를 님이 어떻게 만들어줄수가 있었겠어요
    말도 안되는일로 자책하시네요?
    그 이모고모 부럽지않게 아이들잘살아나가도록 님이 애쓰셔야죠 복있는 이는 어쩌다 한명일뿐인데..내가 로또 안됐다고 울 애들한테 미안할 일은 아닌걸로

  • 10. ...
    '24.10.18 6:28 AM (114.200.xxx.129)

    원글님 생각 너무 이상해요..?? 여자형제나 남편쪽에 여자형제가 있어야 이모나 고모를 만들어주는거지. 그럼 그탓은 양가 부모님한테 하는건가요.???
    어떻게 그게 원글님 탓이예요.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닌데요.??

  • 11. ㅁㅁ
    '24.10.18 6:29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하필 매일보이는 앞집
    늙은 자매부부 가족들이 위 아래층살며
    조카들과 개산책도 함께나가고 한가족으로 살갑게 챙기며 사는 모습이
    제가 많이 부러운건가봅니다 ㅠㅠ

  • 12. ???
    '24.10.18 6:33 AM (112.104.xxx.252) - 삭제된댓글

    남의집 떡 부러워 해봐야 내떡 안되고요
    원글님은 사랑스런 자식들이 있잖아요
    애들을 위해서 건강 잘 챙기고
    사랑을 듬뿍 주세요
    그 앞집은 자식과 알콩달콩 사는 원글님을 부러워 하고 있을지도 모르져
    조카가 자식만 할까요?

  • 13. ㅁㅁ
    '24.10.18 6:33 AM (112.187.xxx.63)

    ㅎㅎ고아남편택한덕에 일단 고모 가능성 싹 차단범인

    하필 매일보이는 앞집
    늙은 자매부부 가족들이 위 아래층살며
    조카들과 개산책도 함께나가고 한가족으로 살갑게 챙기며 사는 모습이
    제가 많이 부러운건가봅니다

    그냥 다 제 탓같아요

  • 14. 근데
    '24.10.18 6:33 AM (1.227.xxx.55)

    이모, 고모를 어떻게 내가 만드나요.

  • 15. ???
    '24.10.18 6:36 AM (112.104.xxx.252)

    남의집 떡 부러워 해봐야 내떡 안되고요
    원글님은 사랑스런 자식들이 있잖아요
    애들을 위해서 건강 잘 챙기고
    사랑을 듬뿍 주세요
    그 앞집은 자식과 알콩달콩 사는 원글님을 부러워 하고 있을지도 모르져
    조카가 자식만 할까요?

  • 16. ㅇㅇ
    '24.10.18 6:40 AM (118.37.xxx.74)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 부모 본인이 동기간인 자매나 여자형제없으면 아쉽지 요즘 젊은세대에게 이모고모는 계셔도
    자기생활에 바쁜데 친척어른들과 자주 교류하라면 더 부담스러울듯하네요
    자식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 17. ...
    '24.10.18 6:44 AM (108.20.xxx.186)

    원글님,
    글 내용과 '진단서' 라는 단어를 보니 건강이 안좋으신 것 같아요.
    큰 병이 아니길, 그리고 잘 치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아빠가 마지막까지 저희 곁에 있어 주시려고 애쓰시던 모습이 정말 힘이 많이 돼요.
    삶에 집착한다라기 보다 '병에 지쳐 무기력하게 세상 떠나지 않을께' 를 보여주려 하신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느라 아버지 당신은 마지막까지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아버지가 준 마지막 사랑의 모습 같아요.
    그래서 많이 고맙고, 지금까지도 그것이 큰 힘이 돼요.

    원글님의 병이 무엇인지 모른 채,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해요. 그렇지만 지레 포기하거나 지치지 말아주세요.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만큼 애써 주세요. 그런 원글님의 모습이 자녀분들에게 큰 힘이 될거에요.

  • 18. ????
    '24.10.18 6:44 AM (222.234.xxx.102)

    이모 고모 큰엄마 작은엄마 외숙모 없고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외삼촌만 있는
    우리애들

    언니 여동생 올케 시누이 형님 동서 없는
    저같은사람도있는데
    오히려 편하던데요.....

  • 19. 이젠 하다못해
    '24.10.18 6:47 AM (118.235.xxx.17)

    이모 고모 복타령이네요ᆢ

  • 20. 이모고모계셔도
    '24.10.18 6:48 AM (106.101.xxx.237) - 삭제된댓글

    이사는 포장이사해야합니다

  • 21. 이모, 고모도
    '24.10.18 6:51 AM (211.234.xxx.11) - 삭제된댓글

    살기 바빠 조카까지 챙기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어렸을때나 이모랑 친했지
    크니까 이모 연락도 귀찮아하던데요?
    (고모는 거의 남이었고)

  • 22. 이모, 고모도
    '24.10.18 6:54 AM (211.234.xxx.11) - 삭제된댓글

    살기 바빠 조카까지 챙기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아이도 어렸을때나 이모랑 친했지
    크니까 이모 연락도 귀찮아하던데요?
    (고모는 거의 남이어서 원래 대면대면

    지인중에 싱글 이모와 자식같은 사이인데
    (이모가 어릴때부터 애정을 쏟았던)
    이모가 70대 넘어 매일 연락하고 집착하니까 부담스러워 하는거 봤어요.

  • 23. 이모, 고모도
    '24.10.18 6:55 AM (211.234.xxx.11)

    살기 바빠 조카까지 챙기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아이도 어렸을때나 이모랑 친했지
    크니까 이모 연락도 귀찮아하던데요?
    (고모는 거의 남이어서 원래 대면대면)

    지인중에 싱글 이모와 자식같은 사이인데
    (이모가 어릴때부터 애정을 쏟았던)
    이모가 70대 넘어 매일 연락해 아프다 하시고 집착하니까 부담스러워 하는거 봤어요.

  • 24. ....
    '24.10.18 7:06 AM (110.70.xxx.244)

    참 청승이네요.
    애들은 이런거에 눈물 안 흘리는 엄마가
    필요할거예요.
    원래 가져본적도 없는 이모 고모보다

  • 25. 마음이시끄럽네요
    '24.10.18 7:14 A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부모만 평균이상 만나도 그복으로 충분합니다.
    생각을 넘 많이 하지 마시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잡념을 줄일 수 있어요.

    명상도 좋겠네요.

  • 26. 마음이시끄럽네요
    '24.10.18 7:15 AM (221.138.xxx.92)

    부모만 평균이상 만나도 그복으로 충분합니다.
    생각을 넘 많이 하지 마시고....

    명상도 좋겠네요.

  • 27. .....
    '24.10.18 7:31 AM (211.234.xxx.118)

    원글님 건강에 이상이 생기신 건가요?
    그래서 내 형제자매라도 있었으면 나 다음에 애들 좀 봐주겠는데 그도 없다 싶어 눈물나시는 건가요?
    ㅠㅠ
    애들 나이가 몇인가요?
    일단은..
    어떤 진단인지 모르겠는데 요새 어지간한 질병들은 치료할 길이 많으니 큰 병원 다른 데도 가보셨으면 좋겠고 ㅠ
    어떤 질병인지, 병기가 뭔지 알려주시면 더 자세히 조언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ㅠ

    그리고 애들하고 지금 현재 좋은 추억, 시간 남기시면 좋겠고요..
    앞으로 아이가 나이가 들 때마다 그 때 그 때 아이에게 필요한 조언들 편지나 영상으로 남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에게 세세한 아이 나이별 인계도 남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고.. ㅠㅠ

  • 28. .....
    '24.10.18 7:48 AM (211.234.xxx.118)

    내 형제자매, 남편 형제자매는
    어차피 한 다리 건너라서
    조카들까지 데려다 건사하는 일
    실제로는 드뭅니다 ㅠ
    알아서 잘 크는 조카들 몇 년에 한 번 불러다 밥 먹이는 정도 가능하려나요..
    너무 맘 졸이지 마시고
    지금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혹시 원글님만의 재산 있으시면 아이 성인 될 때까지 신탁 등으로 묶어둘 수 있는지 도 알아보시고요..

  • 29. ooooo
    '24.10.18 7:49 AM (211.243.xxx.169)

    댓글들은 글 일고 쓰는건가..

    원글님,
    어떤 병이신지 모르겠지만요,
    이모 고모 다 필요없어요.

    엄마가 최고에요.
    아파도 내 옆에 있는 엄마가 최고요.

    그러니까 맘 단단히 잡수시고
    애들 곁에 오래오래 남을 다짐하세요.

    엄마는 뭘로도 채워지지도 나눠지지도 않아요.

    힘내세요.

  • 30. ..
    '24.10.18 7:50 AM (58.79.xxx.33)

    우울증있어 보이는데 병원가세요. 토닥토닥

  • 31. ...
    '24.10.18 7:52 AM (124.60.xxx.9)

    이모고모 좋지만 한다리건너.
    엄마가 최고죠.

    건강 꼭 회복하세요. 자신감 잃지마시고

  • 32. 고모이모도
    '24.10.18 7:57 AM (124.5.xxx.71) - 삭제된댓글

    고모 이모도 좋을 가능성 희박해요.
    시누 둘인데 빨대만 꽂는 스타일이에요.

  • 33.
    '24.10.18 7:58 AM (124.5.xxx.71)

    고모 이모도 좋을 가능성 희박해요.
    시누 둘인데 빨대만 꽂는 스타일이에요.
    못된 시누들한테 덜 당해서 하는 소리.

  • 34. ooooo
    '24.10.18 8:02 AM (211.243.xxx.169)

    일부 댓글들
    제목만 냅다 읽고 원글님 상처 그만줬음 좋겠네요!!

  • 35. 에구
    '24.10.18 8:04 AM (220.72.xxx.2)

    이모 고모가 무슨 힘이 되겠어요
    힘내세요

  • 36.
    '24.10.18 8:18 AM (27.1.xxx.78)

    남편이 이모랑 고모가 없는데요. 뭔가 정서적으로..좀 결핍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세대는 다르죠.

  • 37. ㅡㅡ
    '24.10.18 8:20 AM (39.7.xxx.226)

    엄마역할을 다른이애게 전가할 순 없죠
    아무리 친해도 이모 고모에게
    엄마처럼은 겉이지 속은 아녜요.

    일예로 잘 지내는 편인 이모도
    이웃에 살 때 성적 장학금 받았다고
    진짜 가족같이 생각해 말하러 갔더니
    이모왈 이모부에겐 말하지 말라고
    외사촌들이 그로인해 비교돼고 혼날까
    엄마로서 먼저 선 긋더군요

    그리고 이모 고모가 다 살갑진 않아요
    괜히 나 대신 애들 좀...이란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그들은 부담백배로 스트레스
    이런 경우도 있으니 엄마는 오롯이
    원글 본인 몫입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받아서
    낫도록 하는 게 애들에겐 최선이죠
    이러니 저러니 자책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 청승도 의미 없는 거니까
    본인에게 도움되는 실질적 나아갈 바를
    찾으시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요

  • 38. 어리둥절
    '24.10.18 8:25 AM (121.162.xxx.234)

    혹시 자매, 시누이와 절연하신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쓰시고 싶은 말은
    왜 우리 부모들은 딸을 낳지않아서
    우리 애들이 이모 고모 없게 만들었냐 아닌지.

  • 39. 저도
    '24.10.18 8:35 AM (125.248.xxx.44)

    저는 자매 못만들어준거..
    자매있는사람들이 참 부러웠는데...
    외동이네요...ㅠ

  • 40. 원글님
    '24.10.18 8:40 AM (47.136.xxx.246)

    투병 잘하셔서
    쾌차하시고
    사랑하는 아이들 옆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 41.
    '24.10.18 9:12 AM (223.38.xxx.133)

    저는 고모들 만나기 부담스럽고 이모는 나이차가 적어서 그나마 편하지만 몇년에 한번 볼까말까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요;;; 다들 그럴껄요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크게 원글님이 잘 키우셨으면 그걸로 된겁니다

  • 42. ㅁㅁㅁ
    '24.10.18 9:20 AM (223.38.xxx.173)

    저도 불치병 진단받고
    아들 남편 고생 안시키고 돈걱정 없게 하려고
    자살하려고 번개탄 샀는데. 자살유가족 트라우마가 평생 간대서 포기하고 죽을날만 ㄱ다리며 살고 있어요.

    ㄷ저희도 저 가면 돌봐줄 이모 고모가 없고요.
    남편음 10년 후쯤 파킨슨 가능성 있어요.

    정말. 너무나 너무나 희망이 없어요.

    넘나 순진하고 뭐 모르는 아직 어린 아들. 우리 다 죽고 남편도 정신 없어지몀 어쩌나 너무너무 괴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글쓴이님 마음 완전 이해해요. ㅠㅠㅠㅠ

  • 43. ㅇㅇㅇ
    '24.10.18 10:46 A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나죽고난뒤
    다 자란 성인 애들 친척없을거 까지
    걱정해야하나?
    저 이모고모 삼촌 다합쳐서 ㅣ0 명쯤 되게 있는데
    부모심 돌아가시니 그것도 한시절이예요
    사촌도 안보는 사촌도 있고요
    큰애 결혼할때도 이모고모 연락안했고요
    나쁜 친척들은
    고아 조카 돈 다뺐어요

  • 44. ㅁㅁ
    '24.10.18 10:55 AM (112.187.xxx.63)

    훈계라든지 소설은 참아주세요

    충분히 마음 복잡한 단계라

    아빠의 부재로 키운것만도 죄스럽고 ,,,
    어디까지 살겠다고 매달릴것인가
    어느만큼에서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만남기고
    삶을 정리할것인가

    저보다 아가들 어린
    현재가 힘겨운님들
    기적이 함께 하시길 기도 올립니다

  • 45. ----
    '24.10.18 11:07 AM (211.215.xxx.235)

    훈계가 아니라 팩폭인데요..

  • 46. 원글님
    '24.10.18 11:42 AM (1.218.xxx.146)

    삶을 정리하는 건 원글님이 하는 거 아니에요. 원글님이 하실 거는 현재의 삶을 설계하는 겁니다!
    내가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내가 주어야 할 것이에요.
    못 준거는 생각치 마세요. 그건 애들 몫이에요. 원글님에게 지금 병이 그냥 우연히 주어졌듯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의 삶의 몫으로 무언가 온 거 뿐이에요. 다들 같이 감당해나가야죠
    원글님이 이렇게 아이들 걱정하면서, 혼자라면 그냥 다 버려두고 훌훌 갔을 길을, 떠안고 감당하려고 애쓰는 거... 그게 아이들에게 가장 큰 '주는' 것이니까요
    원글님 잘 챙기시고, 치료 잘 받으시고, 애들과 웃을 일 많이 만드셔요 ^^
    잘 나으시기를 바랄께요!!

  • 47. 윗님
    '24.10.18 12:39 PM (223.38.xxx.60)

    저도 잞새겨들을게요. 전 인생 끝났다 생각해서 애 밥만 주고 종일 누워있어요.

  • 48.
    '24.10.19 1:31 PM (211.243.xxx.169) - 삭제된댓글

    걱정되고 마음 쓰여서 다시 들어와 봤어요.

    진단서를 받아들고 지금 가장 많이 힘드신 시기일 것 같은데.

    저는 병으로 엄마를 잃었거든요,
    다정한 아버지도, 세상 착한 오빠도 있고
    친척들간 사이도 좋고 엄마 간병에도 도움 줄 정도로
    사이 가까운 친척도 있어요.

    근데요, 그래도 엄마랑은 비교도 안 돼요.
    엄마의 오랜 투병 중 마지막 1년 반은 거의 집에서 지내셨어요. 그리고 그중 반년은 침대 밖을 벗어나지 못하셨고.

    저는 그 시간 동안 엄마의 대소변 포함해서
    모든 간병을 했었죠.

    요양병원, 간병인 없이 살았어요.
    엄마가 떠나고 사람들은 저에게 고생했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엄마 없는 내가 너무 무서워서
    그렇게 오랜 시간 매달렸어요.

    그리고 지금 여전히 그렇구요.

    내가 떠나야, 아이들이 덜 힘들지 않을까 고민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확실히 정말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어요.

    제 곁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 지독한 병과 싸웠던 엄마의 모습은 내가 지금 살아가는 마지막 버팀목이에요.

    인간의 존엄성이요?
    엄마 대소변을 돌보고, 식사를 못하셔서 관으로 음식을 넣어 드리면서도, 단 한 번도 내 엄마가 존엄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요.
    곁에 있어주는 것, 그게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꼭 이겨내세요.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아이들 곁에 남아 있겠다는 생각으로 꼭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멀리서라도 가끔 떠올리며 기원하겠습니다.

  • 49. ㅁㅁ
    '24.10.23 10:12 PM (112.187.xxx.63)

    마음담아 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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