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에 여기에 자랑했던
아리랑 국수는 없어졌더라구요.
오늘 딱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5천원 국수에 국수는 사이즈 모두 가격이 같고
밥솥에 구운 계란이 서비스였는데
직접 담근 김치가 깊은 맛이면서도 깔끔한 집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3시까지만 장사한다는 곳이 있어서 갔어요.
가격은 7천원인데
현금내면 여기도 구운 계란을 하나 줍니다.
반찬셀프코너이자 야채바가 있는데
양배추 슬라이스, 양파 채 (이게 정말 대박! 얇고 안매워요)
고추는 오이고추 / 매운 고추 2종류
콩나물도 맨 콩나물 빨간 콩나물 2종류
무생채와 된장에 지진 열무 김치가 있어요.
밥은 얼마든지 퍼먹어도 됩니다.
여기에 된장이 2종류인데 하나가 맛이 특이해서 물어보니
양배추를 마구마구 볶은것을 된장에 비벼놓은것입니다.
양배추는 흐물흐물해서 흔적이 거의 없지만
단 감칠맛이 대박입니다.
고추에 찍어먹어도 보리에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곳은 생면을 뽑아서 국수를 줍니다.
1인당 세덩이씩 나오는데
위의 야채들과 참기름으로 비빔을 해먹어도 되고
뜨거운 육수 통이 나오는 국물에 말아서 잔치국수를 해먹어도 됩니다.
잔치국수를 첫덩이로 먹어보니 조금 담궈져 있어야
면이 더 어울어지는느낌이라서
면을 말아놓고
비빔 국수 제조 해서 먹고 다시 잔치국수로 마무리 합니다.
요즘 식단 조절을 하느라고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중인데
쌀쌀한 날에 국물로 뱃속도 달래주면서
깔끔한 식사를 하고 오니
여기를 고른 내가 너무 기특합니다.
다음번엔 식가위를 가져가서
양배추 강된장에 비빕밥을
청양고추를 쫑쫑 썷어서 무생채와 콩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먹고 싶은데
아...;; 구석에 짱박혀서 가위를 몰래 꺼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