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들의 이상한(?) 심리

ㅋㅋㅋ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24-10-16 13:31:15

대학때 남사친이 그러더라구요.

밥 먹을때 엄마한테 맛있다는 칭찬을 안하게 된다는거에요.

한번은 장조림이 맛있어서..엄마 장조림이 정말 맛있어요 했더니

그 뒤로, 한달 분량의 장조림이 뙇..

그뒤로도 그런 사례가 여러번 있어서

맛있어도 조용히 밥만 먹었다는...

그 얘길 들어면서..엄마들은 참 이상해..

왜 맛있다고 하면 그렇게 많이 해서 질리게 할까? 라고 했던 30년전 대화가

지금도 생생한데요.

 

제가 엄마 입장이 되어보니, 진짜 똑같은 상황이 생기는거에요.

저희 애가 반찬으로 뭘 좋아한다고 하니,

갑자기 그 반찬을 매일 만들고..ㅠ 아들..미안..

냉장고에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고..

저도 어느덧, 그 과거의 엄마들을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좋아해도, 가끔씩 먹어야 맛있을것이라는 이성적인 판단은 저세상을 날리고,

보이면 또 사게 되고, 만들게 되고 ㅋㅋㅋ

 

우리 아이도 어디선가 누구에게..30년전 남사친이 했던 말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IP : 210.95.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6 1:33 P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아, 그래서 우리 아들이 맛있다 소리를 안하는구나

  • 2. ^^
    '24.10.16 1:35 PM (1.252.xxx.126)

    맛있다고 엄지척하는건 제일 손이 많이가는 메뉴라
    그래 고마워~하고 돌려막기해요

  • 3. ㅋㅋㅋ
    '24.10.16 2:00 PM (117.111.xxx.100)

    제 입장에선..맛있다란말은 내노력이 만족을 줬구나 ㅋㅋ
    매번 만족하고싶어서 쉽게 인정받는듯한 기분좋음땜에 알면서도 맛있단말에 자꾸 흔들리더라구요 ㅋㅋㅋ

  • 4. 그것은 사랑
    '24.10.16 2:02 PM (220.78.xxx.44)

    같은 반찬 계속 먹으면 질릴 거라는 생각 보다,
    내 똥강아지가 맛있다 했으니 많이 해 줘야지, 하는 생각만 먼저 하게 되는.
    그것은 사랑.

  • 5. 우리애는
    '24.10.16 2:15 PM (121.165.xxx.112)

    식사때마다 다 맛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자주 해 준 음식이 없어요.
    제가 딱히 요리를 잘해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저희애가 립서비스를 잘하는 아이인듯..

    원글님 남친은 진솔한 사람이었나봐요.
    장조림이 그만 먹고싶으면 다른반찬을 바꿔가며 맛있다고 하지...

  • 6. ㅇㅇ
    '24.10.16 3:15 PM (222.120.xxx.148) - 삭제된댓글

    반찬도 밀당이 필요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627 육수없는 김장 후기 2. 10 행복한새댁 2024/11/23 3,894
1644626 박정훈 대령님 19 서명운동 2024/11/23 2,242
1644625 이번주 금쪽이 아빠..배우 누구 닮은거 같은데 7 ㅇㅇ 2024/11/23 2,758
1644624 거부한다, 구호 2 2024/11/23 2,440
1644623 캐나다 밴프 여행 좋은 시기 알려주세요 10 여행 2024/11/23 1,698
1644622 자녀가 생기면 일부러라도 5 ㅗㅎㅇㄴ 2024/11/23 2,295
1644621 정찬성 격투기 선수 유튜브 수익 4 ... 2024/11/23 3,122
1644620 패딩모자 메뚜기 눈달린 패딩? 2 pㄴ 2024/11/23 1,513
1644619 정관이 있어야 시험에 유리하죠 7 전관 2024/11/23 1,887
1644618 재테크 감각이 있는 어떤분 11 상대적박탈감.. 2024/11/23 4,413
1644617 과학고 생각 없어도 경시 해보는게 나을까요? 15 경시수학 2024/11/23 1,643
1644616 소고기 패티 1.5키로에 9천원이면 엄청 싼거 맞죠? 2 질문 2024/11/23 1,142
1644615 오늘 집회 행진 루트 알려주세요. 6 탄핵이답 2024/11/23 830
1644614 1조4000억짜리 에메랄드 원석 3 ㅇㅇ 2024/11/23 1,939
1644613 울 이랑 모 는 다른건가요? 7 2024/11/23 3,217
1644612 스타벅스 치즈케이크 맛이 9 ... 2024/11/23 3,713
1644611 만두에 넣는 당면은 데치나요? 4 ... 2024/11/23 1,639
1644610 냉동바지락은 어찌끓여야 껍질이 벌어지나요? 바닐라 2024/11/23 668
1644609 겨울되면 손발이 차가운분들.. 5 호떡 2024/11/23 2,610
1644608 동방신기는 최강창민만 빼고 한번씩 6 ........ 2024/11/23 3,880
1644607 비슷하게 결혼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8 .... 2024/11/23 3,253
1644606 깐 마늘을 샀는데 2 2024/11/23 1,518
1644605 주말 집밥 메뉴 미리 생각해 놓으신 분 22 2024/11/23 3,339
1644604 이런 증상도 방광염인가요 6 2024/11/23 1,847
1644603 권상우씨 진짜 잘생겼네요 44 .... 2024/11/23 16,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