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조회수 : 737
작성일 : 2024-10-16 09:48:25

어제 직장동료들과 점심먹으러 가서 맛있게 먹고 화장실엘 갔는데

거기 화장실이 외부였고 다른 매장(중국집)과 같이 쓰는 데였어요.

여자화장실 한칸, 남자화장실 한칸이고, 여자 화장실 출입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서 출입문을 닫았죠.

닫는 순간 화장실안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쇳소리로 "문 열어두세요" 그러더라구요.

바깥에서 훤히 보이기도 해서 전 닫은건데 자꾸 '문 여세요' 그러길래

일단 문을 열면서 "왜 문을 열어야해요?" 쭈구리처럼 물어보니 대답을 안해요.

그 사이에 1-2분 지났고, 이분은 그 후에 대답을 안하시고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전 슬슬 급해지고 있었고.......

순간 화장실 안쪽에서 담배냄새가......-_-;;;;;;

제가 기침을 했어요. 담배 냄새에...

그리고 작게 말했죠. " 아우...냄새......"

그런데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사이에 또 2분 정도가 흘렀고, 일행은 기다리고, 저는 급하고...해서

"왜 이렇게 안나오시지?" 라고 했어요. 큰소리도 아니고 혼잣말처럼..

그랬더니 안에서 " 그렇게 급하면 남자화장실 쓰세요" 이러는거예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네? 허 참...." 이러면서 너무 급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남자화장실 쓰고 나왔죠.

밖으로 나오니 그 여자분도 나오셨고 보니 중국집 서버인듯했어요. 그쪽 조리실쪽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나오는데 갑자기 다시 나오더니 저를 불러세워요. " 저기요!!!!"

네??? 하고 돌아보니 갑자기 아래턱을 덜덜 떨면서 막 흥분하는거예요.

"제가 화장실에서 맘편히 볼일도 못봐요? 아니 밖에서 그렇게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하면

제가 사모님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와야하는거예요? 아니 왜 밖에서 자꾸 빨리 나오라고 했냐구요??

맘편히 볼일도 못보냐구요?"

-_-;;;; 제가 뭘 잘못한거죠??? 

다다다다다다다 얼마나 흥분을 하던지 기가 막혀서 빤히 쳐다 봤더니

"밖에서 누가 그렇게 자꾸 재촉을 하냐?" 그러길래

"선생님, 전 재촉한적도 없고, 들어가신지 5분정도가 지난것 같아서 왜 안나오시지? 한마디 했을뿐입니다. 

뭐때문에 흥분하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빨리 나오란 말 한적도 없고, 지금 여기는 선생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닌 공용의 화장실입니다.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야하는데죠. 결국은 전 남자화장실을 썼고 선생님께 빨리 나오란 말은 일절 한적이 없습니다. 저도 급해서 중간에 혼잣말한것 때문에 그런거면 미안하지만 

선생님도 잘못을 생각해보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누가 왔었는지 모르지만 확인도 안하고 이런식으로 행동하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했더니

아래턱을 막 덜덜 떨더니 갑자기  "아줌마! 아줌마가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했잖아" 이러네요.

맹세코 빨리 나오라고 한적 없다는데도 혼자 흥분해서 막 몸을 덜덜 떠는데.......

일행이 멀리서 쳐다보길래, 저도 한숨만 쉬고, 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상대 안하고 왔어요.

그 와중에 소리 안지른 제 자신을 기특해 하면서..-_-ㅋ

공용화장실에서 5분넘게 담배 피면서(이것도 따져물으려다가 그 여자가 제게 달려들까봐 말았네요. 금연표지는 왜 붙여놨는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거면 첨부터 좀 걸릴것 같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말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괜히 내가 그 화장실을 갔나....자책감도 들고 뭐 그렇네요..-_-;;;

IP : 220.125.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622 치아가 뽑히는 느낌이 드는데 2 ㅇㅇ 2024/10/17 1,330
    1636621 질투 자격지심 열등감이 제일 무섭다니까요 8 ... 2024/10/17 4,256
    1636620 울 100소재 담요 너무 까슬거리네요 6 ………… 2024/10/17 1,047
    1636619 죽는 게 확실하면 그대로 있고 싶습니다. 5 폐섬유화 2024/10/17 3,875
    1636618 금투세에 난리였던 사람들, 주가조작 불기소엔 조용하네요 17 이상하다 2024/10/17 2,018
    1636617 더글로리 송혜교는 정말 인정이네요 18 2024/10/17 5,831
    1636616 정숙한 세일즈 가방이요~ 4 뚱뚱맘 2024/10/17 3,405
    1636615 라이젠탈 캐리 크루저 써보신 분 계실까요? 3 어느새 2024/10/17 402
    1636614 사교육계에서 일하는데 가장 답답한 점 58 oo 2024/10/17 17,503
    1636613 명 선생님은 ㅡ 3 Jhhjjg.. 2024/10/17 1,592
    1636612 진짜 김건희 무혐의는 점입가경이네요. 13 ... 2024/10/17 3,365
    1636611 오늘 지하철역에서 안내견 봤는데 3 00 2024/10/17 2,528
    1636610 저 요새도 운전할때 에어컨 트는데 5 ㅇㅇ 2024/10/17 1,186
    1636609 중딩과 유럽 패키지 어떨까요 12 .. 2024/10/17 1,769
    1636608 층간소음으로 인한 강제운동 3 hh 2024/10/17 1,586
    1636607 늘보리를 밥에 섞어먹으니 변비가 와요 4 질문 2024/10/17 2,119
    1636606 집 내놓으면서 싱크대 시트지를 새로 붙일까 하는데요 4 .. 2024/10/17 1,304
    1636605 디스패치가 또....김건희 덮으려고 에휴 21 ... 2024/10/17 7,473
    1636604 원샷한솔에 강아지 6 토리 2024/10/17 1,741
    1636603 운동화 바닥창이 분리된거 본드붙여 신으실건가요?버리실건가요? 8 바다 2024/10/17 1,331
    1636602 최동석이나 박지윤이나 박위나 송지은이나 1 지긋지긋 2024/10/17 3,414
    1636601 긴급방송 '김건희 불기소'를 반박한다 9 기레기아웃 2024/10/17 2,491
    1636600 신발 뒷축을 끌지 않고 걷는 게 드문가요? 1 ㅇㅇ 2024/10/17 1,086
    1636599 국제학교 1년만 보내봤는데 28 2024/10/17 22,238
    1636598 런던에선 6 뭘 사올까요.. 2024/10/17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