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조회수 : 829
작성일 : 2024-10-16 09:48:25

어제 직장동료들과 점심먹으러 가서 맛있게 먹고 화장실엘 갔는데

거기 화장실이 외부였고 다른 매장(중국집)과 같이 쓰는 데였어요.

여자화장실 한칸, 남자화장실 한칸이고, 여자 화장실 출입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서 출입문을 닫았죠.

닫는 순간 화장실안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쇳소리로 "문 열어두세요" 그러더라구요.

바깥에서 훤히 보이기도 해서 전 닫은건데 자꾸 '문 여세요' 그러길래

일단 문을 열면서 "왜 문을 열어야해요?" 쭈구리처럼 물어보니 대답을 안해요.

그 사이에 1-2분 지났고, 이분은 그 후에 대답을 안하시고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전 슬슬 급해지고 있었고.......

순간 화장실 안쪽에서 담배냄새가......-_-;;;;;;

제가 기침을 했어요. 담배 냄새에...

그리고 작게 말했죠. " 아우...냄새......"

그런데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사이에 또 2분 정도가 흘렀고, 일행은 기다리고, 저는 급하고...해서

"왜 이렇게 안나오시지?" 라고 했어요. 큰소리도 아니고 혼잣말처럼..

그랬더니 안에서 " 그렇게 급하면 남자화장실 쓰세요" 이러는거예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네? 허 참...." 이러면서 너무 급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남자화장실 쓰고 나왔죠.

밖으로 나오니 그 여자분도 나오셨고 보니 중국집 서버인듯했어요. 그쪽 조리실쪽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나오는데 갑자기 다시 나오더니 저를 불러세워요. " 저기요!!!!"

네??? 하고 돌아보니 갑자기 아래턱을 덜덜 떨면서 막 흥분하는거예요.

"제가 화장실에서 맘편히 볼일도 못봐요? 아니 밖에서 그렇게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하면

제가 사모님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와야하는거예요? 아니 왜 밖에서 자꾸 빨리 나오라고 했냐구요??

맘편히 볼일도 못보냐구요?"

-_-;;;; 제가 뭘 잘못한거죠??? 

다다다다다다다 얼마나 흥분을 하던지 기가 막혀서 빤히 쳐다 봤더니

"밖에서 누가 그렇게 자꾸 재촉을 하냐?" 그러길래

"선생님, 전 재촉한적도 없고, 들어가신지 5분정도가 지난것 같아서 왜 안나오시지? 한마디 했을뿐입니다. 

뭐때문에 흥분하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빨리 나오란 말 한적도 없고, 지금 여기는 선생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닌 공용의 화장실입니다.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야하는데죠. 결국은 전 남자화장실을 썼고 선생님께 빨리 나오란 말은 일절 한적이 없습니다. 저도 급해서 중간에 혼잣말한것 때문에 그런거면 미안하지만 

선생님도 잘못을 생각해보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누가 왔었는지 모르지만 확인도 안하고 이런식으로 행동하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했더니

아래턱을 막 덜덜 떨더니 갑자기  "아줌마! 아줌마가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했잖아" 이러네요.

맹세코 빨리 나오라고 한적 없다는데도 혼자 흥분해서 막 몸을 덜덜 떠는데.......

일행이 멀리서 쳐다보길래, 저도 한숨만 쉬고, 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상대 안하고 왔어요.

그 와중에 소리 안지른 제 자신을 기특해 하면서..-_-ㅋ

공용화장실에서 5분넘게 담배 피면서(이것도 따져물으려다가 그 여자가 제게 달려들까봐 말았네요. 금연표지는 왜 붙여놨는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거면 첨부터 좀 걸릴것 같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말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괜히 내가 그 화장실을 갔나....자책감도 들고 뭐 그렇네요..-_-;;;

IP : 220.125.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443 조카 살해한 고모도 있었잖아요. 4 ㅇㅇ 2025/02/11 3,085
    1678442 마른아이 일주일에 1.5킬로 찌운 방법 7 2025/02/11 2,674
    1678441 지역맘카페에 딸기스무디에 계량컵 갈아넣음 14 ... 2025/02/11 5,052
    1678440 캄보디아 인구 1/4을 죽인 폴 포트가 한 말. 10 봄날처럼 2025/02/11 4,262
    1678439 매불쇼 곽수산이 좋아하는 분 10 ... 2025/02/11 3,580
    1678438 대전 초등학교 사건은 충격이긴 하네요 4 ㅇㅇ 2025/02/11 3,618
    1678437 드라마 원경 - 이시아는 어떻게 된거예요? 7 ... 2025/02/11 3,275
    1678436 82 교사분들 or 자녀가 교사인 분들.. 5 .. 2025/02/11 3,496
    1678435 교대는 이제 5등급이면 가네요 19 ㅇㅇ 2025/02/11 7,050
    1678434 서울경찰청장은 누가 임명한거예요? 10 굼금하네요 2025/02/11 1,654
    1678433 엄마와 단둘이 일주일 지낸 후, 제 정신이 이상해진것 같아요 5 00 2025/02/11 5,438
    1678432 공무원이 철밥통이긴 하네요 4 참나 2025/02/11 2,980
    1678431 결혼지옥...아내분...왜 이혼 안할까요...답답해 속터지겠네요.. 6 .. 2025/02/11 5,638
    1678430 기사. 대전 피살 사건, 우발적 아니라 계획범죄네요 36 탄핵인용기원.. 2025/02/10 19,477
    1678429 장조림이 느끼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9 .. 2025/02/10 1,349
    1678428 전 미국 etf 사는 것이 성격이 맞는 것 같아요 17 미주 2025/02/10 4,810
    1678427 대전, 정교사가 애를 납치해서 범행을 저지른거라네요 23 .. 2025/02/10 11,596
    1678426 테슬라의 변동성은 참 8 ㅇㅇ 2025/02/10 2,866
    1678425 영화 괴물..이해가세요(고레에다 감독) 22 2025/02/10 4,385
    1678424 구축아파트 주차때문에 삶의 질 떨어져요 21 ㅇㅇ 2025/02/10 7,447
    1678423 최욱 진짜 천잰데요??? feat. 장설철 3 하늘에 2025/02/10 6,226
    1678422 복부초음파vs복부ct 5 ㅇㅇ 2025/02/10 2,546
    1678421 대전 초등생 가해자는 돌봄전담사 아닌 정식교사 35 .. 2025/02/10 15,336
    1678420 아귀포 매일먹으면 몸에 안좋겠죠? ㅠ 7 2025/02/10 3,135
    1678419 3-2 생기부 2 입시 2025/02/10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