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조회수 : 773
작성일 : 2024-10-16 09:48:25

어제 직장동료들과 점심먹으러 가서 맛있게 먹고 화장실엘 갔는데

거기 화장실이 외부였고 다른 매장(중국집)과 같이 쓰는 데였어요.

여자화장실 한칸, 남자화장실 한칸이고, 여자 화장실 출입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서 출입문을 닫았죠.

닫는 순간 화장실안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쇳소리로 "문 열어두세요" 그러더라구요.

바깥에서 훤히 보이기도 해서 전 닫은건데 자꾸 '문 여세요' 그러길래

일단 문을 열면서 "왜 문을 열어야해요?" 쭈구리처럼 물어보니 대답을 안해요.

그 사이에 1-2분 지났고, 이분은 그 후에 대답을 안하시고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전 슬슬 급해지고 있었고.......

순간 화장실 안쪽에서 담배냄새가......-_-;;;;;;

제가 기침을 했어요. 담배 냄새에...

그리고 작게 말했죠. " 아우...냄새......"

그런데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사이에 또 2분 정도가 흘렀고, 일행은 기다리고, 저는 급하고...해서

"왜 이렇게 안나오시지?" 라고 했어요. 큰소리도 아니고 혼잣말처럼..

그랬더니 안에서 " 그렇게 급하면 남자화장실 쓰세요" 이러는거예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네? 허 참...." 이러면서 너무 급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남자화장실 쓰고 나왔죠.

밖으로 나오니 그 여자분도 나오셨고 보니 중국집 서버인듯했어요. 그쪽 조리실쪽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나오는데 갑자기 다시 나오더니 저를 불러세워요. " 저기요!!!!"

네??? 하고 돌아보니 갑자기 아래턱을 덜덜 떨면서 막 흥분하는거예요.

"제가 화장실에서 맘편히 볼일도 못봐요? 아니 밖에서 그렇게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하면

제가 사모님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와야하는거예요? 아니 왜 밖에서 자꾸 빨리 나오라고 했냐구요??

맘편히 볼일도 못보냐구요?"

-_-;;;; 제가 뭘 잘못한거죠??? 

다다다다다다다 얼마나 흥분을 하던지 기가 막혀서 빤히 쳐다 봤더니

"밖에서 누가 그렇게 자꾸 재촉을 하냐?" 그러길래

"선생님, 전 재촉한적도 없고, 들어가신지 5분정도가 지난것 같아서 왜 안나오시지? 한마디 했을뿐입니다. 

뭐때문에 흥분하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빨리 나오란 말 한적도 없고, 지금 여기는 선생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닌 공용의 화장실입니다.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야하는데죠. 결국은 전 남자화장실을 썼고 선생님께 빨리 나오란 말은 일절 한적이 없습니다. 저도 급해서 중간에 혼잣말한것 때문에 그런거면 미안하지만 

선생님도 잘못을 생각해보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누가 왔었는지 모르지만 확인도 안하고 이런식으로 행동하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했더니

아래턱을 막 덜덜 떨더니 갑자기  "아줌마! 아줌마가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했잖아" 이러네요.

맹세코 빨리 나오라고 한적 없다는데도 혼자 흥분해서 막 몸을 덜덜 떠는데.......

일행이 멀리서 쳐다보길래, 저도 한숨만 쉬고, 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상대 안하고 왔어요.

그 와중에 소리 안지른 제 자신을 기특해 하면서..-_-ㅋ

공용화장실에서 5분넘게 담배 피면서(이것도 따져물으려다가 그 여자가 제게 달려들까봐 말았네요. 금연표지는 왜 붙여놨는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거면 첨부터 좀 걸릴것 같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말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괜히 내가 그 화장실을 갔나....자책감도 들고 뭐 그렇네요..-_-;;;

IP : 220.125.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661 네 돌 된 아이 식사 예절 12 ** 2024/10/16 1,936
    1635660 신라명과 롤케이크 맛있나요. 5 . 2024/10/16 1,225
    1635659 어떤 댓글에 제주도 한달살이 13 ........ 2024/10/16 4,119
    1635658 어제 밥솥바나나케잌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8 맛있네요 2024/10/16 2,488
    1635657 울스웨터 세탁 6 망함 2024/10/16 847
    1635656 의류쪽 자영업 하시는 분들 2 ........ 2024/10/16 1,633
    1635655 8시까지 교육감 투표 해주세요. 4 우리애들위해.. 2024/10/16 722
    1635654 김건희는 하수... 17 ㄱㄴ 2024/10/16 4,703
    1635653 집수리가 고민입니다. 16 ... 2024/10/16 2,487
    1635652 외국나가면 아이들 정말 영어 금방 배우나요? 18 aa 2024/10/16 2,483
    1635651 제주도가 좀 지겹다 싶을 때 이용하는 제주여행 팁 1 알차게 2024/10/16 2,227
    1635650 뉴욕6박,보스턴3박 뭐하면 좋을까요? 17 자유를찾아서.. 2024/10/16 994
    1635649 연대생 커뮤에서 바라보는 이번 수리논술 3 고3맘 2024/10/16 2,700
    1635648 서울, 군인들이 뒤가 뚫린 트럭 타고 다녀요 39 ... 2024/10/16 20,664
    1635647 봉준호감독은 26살에 결혼, 부인이 4살연상이네요 7 ..... 2024/10/16 5,762
    1635646 시아버지께서 메세지 답장을 요구하시는데, 입바른 소리 해도 될까.. 34 성인 2024/10/16 5,750
    1635645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하면 오래걸리나요? 1 검진 2024/10/16 554
    1635644 로스앤젤레스에서 제129차 윤석열 탄핵 집회 열려 light7.. 2024/10/16 496
    1635643 코치 가방 예쁘네요. 9 ... 2024/10/16 4,630
    1635642 교정은 대학병원이 나을까요~~? 전문병원이 나을까요~~?? 6 .. 2024/10/16 1,019
    1635641 노인 4명중 1명.."재산 쓰고 가겠다" 15 ㄹㄹㄹ 2024/10/16 3,559
    1635640 아기 뒷통수가 납작한데 커지면시 달라질 수있을까요? 9 궁궁궁금 2024/10/16 1,426
    1635639 명태균이 원하는 건 뭐예요? 22 .... 2024/10/16 5,282
    1635638 네이버 웹툰 정년이 오늘까지 무료요 5 오오 2024/10/16 1,935
    1635637 영어 한개 알려주세여 4 이쁜 2024/10/16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