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싸우자 조회수 : 766
작성일 : 2024-10-16 09:48:25

어제 직장동료들과 점심먹으러 가서 맛있게 먹고 화장실엘 갔는데

거기 화장실이 외부였고 다른 매장(중국집)과 같이 쓰는 데였어요.

여자화장실 한칸, 남자화장실 한칸이고, 여자 화장실 출입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서 출입문을 닫았죠.

닫는 순간 화장실안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쇳소리로 "문 열어두세요" 그러더라구요.

바깥에서 훤히 보이기도 해서 전 닫은건데 자꾸 '문 여세요' 그러길래

일단 문을 열면서 "왜 문을 열어야해요?" 쭈구리처럼 물어보니 대답을 안해요.

그 사이에 1-2분 지났고, 이분은 그 후에 대답을 안하시고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전 슬슬 급해지고 있었고.......

순간 화장실 안쪽에서 담배냄새가......-_-;;;;;;

제가 기침을 했어요. 담배 냄새에...

그리고 작게 말했죠. " 아우...냄새......"

그런데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사이에 또 2분 정도가 흘렀고, 일행은 기다리고, 저는 급하고...해서

"왜 이렇게 안나오시지?" 라고 했어요. 큰소리도 아니고 혼잣말처럼..

그랬더니 안에서 " 그렇게 급하면 남자화장실 쓰세요" 이러는거예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네? 허 참...." 이러면서 너무 급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남자화장실 쓰고 나왔죠.

밖으로 나오니 그 여자분도 나오셨고 보니 중국집 서버인듯했어요. 그쪽 조리실쪽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나오는데 갑자기 다시 나오더니 저를 불러세워요. " 저기요!!!!"

네??? 하고 돌아보니 갑자기 아래턱을 덜덜 떨면서 막 흥분하는거예요.

"제가 화장실에서 맘편히 볼일도 못봐요? 아니 밖에서 그렇게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하면

제가 사모님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와야하는거예요? 아니 왜 밖에서 자꾸 빨리 나오라고 했냐구요??

맘편히 볼일도 못보냐구요?"

-_-;;;; 제가 뭘 잘못한거죠??? 

다다다다다다다 얼마나 흥분을 하던지 기가 막혀서 빤히 쳐다 봤더니

"밖에서 누가 그렇게 자꾸 재촉을 하냐?" 그러길래

"선생님, 전 재촉한적도 없고, 들어가신지 5분정도가 지난것 같아서 왜 안나오시지? 한마디 했을뿐입니다. 

뭐때문에 흥분하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빨리 나오란 말 한적도 없고, 지금 여기는 선생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닌 공용의 화장실입니다.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야하는데죠. 결국은 전 남자화장실을 썼고 선생님께 빨리 나오란 말은 일절 한적이 없습니다. 저도 급해서 중간에 혼잣말한것 때문에 그런거면 미안하지만 

선생님도 잘못을 생각해보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누가 왔었는지 모르지만 확인도 안하고 이런식으로 행동하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했더니

아래턱을 막 덜덜 떨더니 갑자기  "아줌마! 아줌마가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했잖아" 이러네요.

맹세코 빨리 나오라고 한적 없다는데도 혼자 흥분해서 막 몸을 덜덜 떠는데.......

일행이 멀리서 쳐다보길래, 저도 한숨만 쉬고, 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상대 안하고 왔어요.

그 와중에 소리 안지른 제 자신을 기특해 하면서..-_-ㅋ

공용화장실에서 5분넘게 담배 피면서(이것도 따져물으려다가 그 여자가 제게 달려들까봐 말았네요. 금연표지는 왜 붙여놨는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거면 첨부터 좀 걸릴것 같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말하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괜히 내가 그 화장실을 갔나....자책감도 들고 뭐 그렇네요..-_-;;;

IP : 220.125.xxx.3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785 지금 덥다고 뭐라 하시면 안되요 4 .... 2024/10/19 2,947
    1636784 한강 작가의 집은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네요 19 ㅁㅁㅁ 2024/10/19 7,691
    1636783 조카 결혼식 복장 11 고민 2024/10/19 2,298
    1636782 한국인 당뇨 취약한데 평균수명은 82세... 9 ㅁㅁ 2024/10/19 2,996
    1636781 고어텍스바람막이 회사다닐때도 입나요? 2 둥둥 2024/10/19 1,039
    1636780 오늘 어디로 놀러갈까요 3 마포 2024/10/19 1,189
    1636779 다른집 남편들도 이러나요? 14 흑백요리사 2024/10/19 3,202
    1636778 박지윤, 미국에서 이성친구와 19금영화 감상 63 ... 2024/10/19 22,947
    1636777 왼쪽 얼굴과 몸이 마비가 왔어요 21 밤호박 2024/10/19 3,519
    1636776 오뚜기몰 배송이 원래 이렇게 느려요? 1 목빠짐 2024/10/19 580
    1636775 문샤넬 엄청 이쁘네요 17 ㅇㅇㅇ 2024/10/19 7,090
    1636774 대하 주문하고싶은데요 1 .. 2024/10/19 817
    1636773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공기가 좋은 도시는 어디인가요 10 .. 2024/10/19 2,248
    1636772 최동석 같은 타입은 그냥 조용한 부부 아나운서였길 원한 거겠죠?.. 20 ..... 2024/10/19 5,455
    1636771 선배님들 ~알려주세요 문과 학종으로 대학 갈때 과학성적은 안본다.. 9 날씨 2024/10/19 998
    1636770 서울인데 저만 덥나요? 10 happ 2024/10/19 2,007
    1636769 블핑은 메인보컬이 누군가요? 12 ㅇㅇ 2024/10/19 2,434
    1636768 흙표흙침대 문의드려요 6 ㅇㅇ 2024/10/19 1,436
    1636767 화장실 냄새 어쩌죠? 4 ㅁㅁ 2024/10/19 2,276
    1636766 40대 넘은 여자들은 돈 많은 남자 아님 그냥 혼자 사세요 16 ... 2024/10/19 5,465
    1636765 러바오는 여전히 러미안을 좋아하나봐요 ㅎ 5 ㅇㅇ 2024/10/19 1,497
    1636764 약사님들 로이탄 장기복용해도 되나요? 3 ........ 2024/10/19 821
    1636763 감탄떡볶이 불매 합시다!! 아딸 먹읍시다!! 23 떡사랑 2024/10/19 5,482
    1636762 수첩 오래된 것 어떻게 버리시나요 3 분리수거 2024/10/19 1,310
    1636761 오히려 예전 다큐나 문학관이 더 잘 만든거 5 ㄷㄷ 2024/10/19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