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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너무너무 부러워요

= 조회수 : 6,105
작성일 : 2024-10-15 17:48:14

중학교 동창이고 계속 한동네서 같이 살다가 각자 결혼한 케이스라 정말 친한 친구예요

전 결혼을 일찍해서 졸업하자마자 주부로 살림하며 아이 키우며 정말 정신없이 살았구요

친구도 저보단 늦게 했지만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고.. 계속 공부해서 지금 교수예요.

얼마전에 만났는데 책 나왔다고 책을 주더라고요. 읽어보려고 햇더니 좀 어렵기도 해서 다 읽진 못했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쓰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번 병원 신세도 졌었다네요 

검색하니 칼럼도 쓰고 완전 학자... 포스... 

그냥 제 오랜 친구라서 늘 그냥 저는... 공부 잘한 너나 빨리 전업된 나나 인생 아둥바둥 살긴 마찬가지구나 그럴거면 차라리 나처럼 집에 있는게 낫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사십대 중반되니 그냥 저랑은 사실 완전 다른 세계였단 생각에 기분이 묘해요

질투 이런거 아니고 부러움이요.

저도 주부지만 나름 문화센터 강의도 듣고 뭐 취미 수업도 듣고 이것저것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거랑은 아예 차원도 다르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른 급의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요.

어릴때 친구니까 친구로 지내지 다른 세계 사람...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것도 재밌었지만(이거 무시하는거 아녜요 저도 평생 이거한 사람ㅜㅜ)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 같은거.. 막 뚫고 가보는 그런 인생을 살았더라면 덜 허무했을까 이런 생각 들어요. 그냥 아줌마네요 아줌마 ㅎㅎ

그 친구도 나중에 퇴직하면 다 아줌마도 누구나 나중엔 다 그냥 아줌마 아저씨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다고 가치있다고 생각한 일을 막 헌신적으로 부딪쳐가면서 해 본 그런 역사? 그런게 있었던 사람은 아무래도 다르잖아요.

그냥 약간 후회.. 인생에 대해서요. 

 

IP : 121.166.xxx.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4.10.15 5:54 PM (119.71.xxx.160)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죠

    지금이라도 하고 싶었던 일 찾아서 해 보세요.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럼 인생이 달라질겁니다.

  • 2.
    '24.10.15 5:57 PM (106.101.xxx.94)

    지금도 너무너무 젊은 나이에요
    뭐가 됐든 시작해보세요

  • 3. .rfg
    '24.10.15 5:59 PM (125.132.xxx.58)

    퇴직하면 다 아줌마 아저씨라니….

  • 4. an
    '24.10.15 6:05 PM (118.220.xxx.61)

    교수 부럽네요.
    그만큼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서
    얻은거죠.
    과동기중에 사회적활동 활발히하는 친구
    어제 인터넷검색해보니 여전히 멋지고
    모교신문에도 인터뷰기사 나고.
    쭉 읽다가 새로 임용된 교수들
    인터뷰기사보니 참 경력도 화려하고
    학문에 긴시간 매진했구나
    멋진사람들 많구나..

  • 5. ...
    '24.10.15 6:18 PM (176.2.xxx.14)

    공부잘해서 박사까지한 전업 주부도 많다는.
    교수하기까지 그 애를 그 살림을 친구가 직접 건사했을것 같나요. 동시에 못해요. 고차원 저차원 이런건 없습니다

  • 6.
    '24.10.15 6:19 PM (223.38.xxx.46)

    예전에도 글 쓰시지 않았나요
    저도 그 친구분이 부러워서 기억나네요 ㅎㅎㅎㅎㅎ

  • 7. ㅁㅁ
    '24.10.15 6:30 PM (39.121.xxx.133)

    그런 친구를 부러워만하지마시고 자랑스러워하세요~~
    그 분은 자기 인생 갈아넣어 공부하고 교수가 되었겠지요.
    각자 길이 다른 법~
    결혼해서 아이낳고 주부로 사는 삶도 하찮지 않아요.

  • 8. ㅣㄴㅂ우
    '24.10.15 6:47 PM (221.147.xxx.20)

    여자들 중에서도 저렇게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성향이라서 둘이 바꿔서 놔도 저절로 원래 성향따라 또 원래 자기길 찾아갈거에요

  • 9. 예전 동네엄마
    '24.10.15 6:57 PM (119.204.xxx.71) - 삭제된댓글

    같이 초등아이들 케어하던 엄마였는데 두문분출 하더니 떡하니
    임용고시 합격하고 와서 근처 초등학교 발령 받더라구요..
    동네엄마에서 갑자기 선생님이 되셨음.
    부러워 하는 맘들 많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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