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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인 조회수 : 3,035
작성일 : 2024-10-15 16:18:1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는 중 나오던

정호승님의 시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어요.

어쩜 이런 마음을 강타하는 글을 쓸 수가 있죠?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IP : 220.118.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5 4:27 PM (106.101.xxx.144) - 삭제된댓글

    이 시에서 인생은
    정말 그대로의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누군가를 상징하는게 아니라요.
    너무나 와닿거든요.
    내 인생이 왜이렇게 나한테 너그럽지 않나 종종 생각하기 때문에요.

  • 2. 나무
    '24.10.15 4:28 PM (147.6.xxx.21)

    안치환씨가 곡을 붙였으니 노래도 한번 들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j_RejJqwLI&pp=ygUx7J247IOd7J2AIOuCmOyXkOqyjCD...

  • 3. 반갑
    '24.10.15 4:30 PM (121.160.xxx.139)

    안치환님 좋아하는데 이 노래도 정말 좋아요

  • 4. ..
    '24.10.15 4:32 PM (220.118.xxx.80) - 삭제된댓글

    저는 편독이 심해서 문학쪽은 거의 안들여다 봤는데
    나이를 먹으니 이런 시구에 가슴이 쿵 내려않네요^^

  • 5. ..
    '24.10.15 4:33 PM (220.118.xxx.80)

    안치환님 노래 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6. 인생은
    '24.10.15 4:40 PM (14.52.xxx.167)

    올려주신 시가 쿵, 와 닿아서 검색해보니, 시인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20712/47704691/1 이런 글을 후에 쓰셨네요. 반전이. ㅎㅎ

  • 7. ..
    '24.10.15 5:03 PM (116.88.xxx.40)

    아 원글님 덕에 좋은 시 한편 읽고 댓글님 덕에 시인의 좋은 말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며칠전 올라온 한강 시인의 서시도 그렇고 이 시도 그렇고 50언저리에 잠시 멈춰 제 인생과 제 운명을 한번 돌이켜 봅니다.

    감사합니다.

  • 8. ..
    '24.10.15 5:05 PM (116.88.xxx.40)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는 이도우작가 소설로만 읽었는데 드라마도 있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책 얘기, 시 얘기, 인문학 얘기가 많아져서 요즘 82 너무 좋아요.

  • 9. 원글님과 댓글
    '24.10.15 5:17 PM (61.99.xxx.234)

    모두 감사합니다.

    원글 내용 읽다가 그럴리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댓글 링크글 읽어보고 역시!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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