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인 조회수 : 2,781
작성일 : 2024-10-15 16:18:1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는 중 나오던

정호승님의 시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어요.

어쩜 이런 마음을 강타하는 글을 쓸 수가 있죠?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IP : 220.118.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5 4:27 PM (106.101.xxx.144) - 삭제된댓글

    이 시에서 인생은
    정말 그대로의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누군가를 상징하는게 아니라요.
    너무나 와닿거든요.
    내 인생이 왜이렇게 나한테 너그럽지 않나 종종 생각하기 때문에요.

  • 2. 나무
    '24.10.15 4:28 PM (147.6.xxx.21)

    안치환씨가 곡을 붙였으니 노래도 한번 들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j_RejJqwLI&pp=ygUx7J247IOd7J2AIOuCmOyXkOqyjCD...

  • 3. 반갑
    '24.10.15 4:30 PM (121.160.xxx.139)

    안치환님 좋아하는데 이 노래도 정말 좋아요

  • 4. ..
    '24.10.15 4:32 PM (220.118.xxx.80) - 삭제된댓글

    저는 편독이 심해서 문학쪽은 거의 안들여다 봤는데
    나이를 먹으니 이런 시구에 가슴이 쿵 내려않네요^^

  • 5. ..
    '24.10.15 4:33 PM (220.118.xxx.80)

    안치환님 노래 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6. 인생은
    '24.10.15 4:40 PM (14.52.xxx.167)

    올려주신 시가 쿵, 와 닿아서 검색해보니, 시인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20712/47704691/1 이런 글을 후에 쓰셨네요. 반전이. ㅎㅎ

  • 7. ..
    '24.10.15 5:03 PM (116.88.xxx.40)

    아 원글님 덕에 좋은 시 한편 읽고 댓글님 덕에 시인의 좋은 말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며칠전 올라온 한강 시인의 서시도 그렇고 이 시도 그렇고 50언저리에 잠시 멈춰 제 인생과 제 운명을 한번 돌이켜 봅니다.

    감사합니다.

  • 8. ..
    '24.10.15 5:05 PM (116.88.xxx.40)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는 이도우작가 소설로만 읽었는데 드라마도 있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책 얘기, 시 얘기, 인문학 얘기가 많아져서 요즘 82 너무 좋아요.

  • 9. 원글님과 댓글
    '24.10.15 5:17 PM (61.99.xxx.234)

    모두 감사합니다.

    원글 내용 읽다가 그럴리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댓글 링크글 읽어보고 역시!
    공감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513 이토록...이전 추리글 (스포) 6 ... 2024/11/09 2,070
1643512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탈리아를 싫어하나요? 3 궁금 2024/11/09 1,309
1643511 오빠 부부가 양육권 포기한다고 했던...(내용 삭제) 25 ..... 2024/11/09 7,045
1643510 하안검시술 가까운병원에서도 많이 하시나요? 2 하안검 2024/11/09 708
1643509 공수처는 세금충인가요 1 ㄱㄴ 2024/11/09 453
1643508 시판 불고기양념 중 맛난거 3 ... 2024/11/09 878
1643507 고층 아파트 쥐 10 어떡해 2024/11/09 2,808
1643506 판검사들 서초동 엑소더스 7 엑소더스 2024/11/09 2,400
1643505 지금 미국주식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21 노노노 2024/11/09 7,024
1643504 오늘 집회에 민주당이 추가녹취 발표한대요. 20 하늘에 2024/11/09 2,146
1643503 이런 성격 이상해보이나요? 10 ... 2024/11/09 1,976
1643502 ‘정권 퇴진’ 투표로 수사 대상된 전교조 위원장 “좋은 건 같이.. 1 !!!!! 2024/11/09 766
1643501 베이징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공항 선택 문제 3 궁금 2024/11/09 523
1643500 가볍지않은 인덕션 후라이팬 추천해주세요 4 20센티 2024/11/09 652
1643499 유럽에서 가방 분실했던거 찾았대요 ㄷㄷㄷ 24 ㅇㅇ 2024/11/09 6,610
1643498 르쿠르제 냄비 솥밥 맛있나요? 9 미소 2024/11/09 1,644
1643497 나이 50이 가까워져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고 싫어요. 6 쉬운게없다 2024/11/09 2,864
1643496 성 관련 스팸 많이 오지않나요? 30 ........ 2024/11/09 2,628
1643495 잘먹는데 날씬했던 올케 22 올케 2024/11/09 25,623
1643494 달기만한 사과말고 새콤한 사과는 어디에서 사나요? 8 참나 2024/11/09 1,231
1643493 대입 면접 보러 왔어요. 5 ㅇㅇ 2024/11/09 1,292
1643492 산타마리아노벨라 오드코롱 어떨까요? 3 ... 2024/11/09 726
1643491 고주파 초음파 맛사지기 어떤거 쓰시는지요? 3 가정용 2024/11/09 892
1643490 나이 40에 왜 편애했냐구 울면서 따졌어요 아침부터 16 ㄴㅅ 2024/11/09 6,647
1643489 리모델링 추진하는 아파트 매매 괜찮을까요? 3 리모델링 2024/11/09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