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 텃밭 농사는 망했네요 ㅠㅠ

ㅇㅇㅇ 조회수 : 7,169
작성일 : 2024-10-14 21:40:14

저는 캐나다에 살아요

매년 깻잎, 풋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는 꼭 집에서 키워서 먹어왔어요.

고추류는 대충 중국마켙에 가면 대체할수있긴한데, 깻잎은 한국마켙 아니면 살수가 없어서 깻잎 키우는 김에 고추도 같이 하거든요

 

올해는 흙도 영양진 흙을 많이 섞어서 새로 배합하고 정말 신경많이썼거든요

초반에는 꽃도 많이 피어서, 올해는 수확량이 엄청나겠다싶어서 아주 설레었었어요.

가을에 텃밭정리할때 나오는 고추로 장아찌를 담궈서 먹는데, 가지고있는 장아찌 병이 모자랄까봐 혼자 걱정까지... ㅠㅠ 저 혼자 김칫국물 진하게 마신거였더라구요

 

결론은 폭망 그 자체 ㅠㅠ

신기한게 꽃은 많이 폈는데, 열매가 안맺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벌을 많이 못봤어요

벌이나 나비가 많이 다녀야, 수분이 되어서 열매도 맺는는건데..

저 아는 집도 꽃만 많이 피고, 열매는 하나도 안열렸다고

어제 텃밭정리하면서 얻은 고추가 열몇개가 전부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정말 벌이 없어져서일까요?

몇년전부터 벌이 없어지고있어서 걱정하는 기사는 많이 보긴했는데...

기후도 그렇고... 

 

텃밭농사 결과에 실망하다가, 꿀벌들 걱정으로 생각이 번지는 아침이네요 (아.. 저는 지금 아침 ^^::)

 

한국 계신분들 좋은 밥 되시구요~

저는 오늘 어제 따놓은 깻잎 데쳐서 얼려놔야겠습니다. 

 

IP : 166.48.xxx.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10.14 9:42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고추가 벌을 필요로하진 않아요
    다른이유가

  • 2.
    '24.10.14 9:43 PM (124.111.xxx.108)

    붓으로 어찌 안되나요?
    고향 생각나실텐데 다음에는 풍년되시길 바랍니다.

  • 3. +_+
    '24.10.14 9:45 PM (58.225.xxx.91)

    농사는 망치셨지만 뭔가 따듯하고 부러운 글이네요
    벌들이 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 4. ...
    '24.10.14 9:46 PM (166.48.xxx.83)

    고추농사에는 벌의 역할이 없군요 ㅠㅠ
    그럼 뭘까요

    꼭 텃밭이 아니라도, 정원에 꽃나무는 올해만큼 화려할수없다 할정도로 꽃이 많이 피었어요
    다만 텃밭만 이 지경이라서 혼자 분석을 해본게 벌이었는데.. ㅠㅠ

  • 5. ..
    '24.10.14 9:48 PM (27.124.xxx.193)

    텃밭에 고추 키우는데 벌은 상관없어요
    모종이 안좋았나봐요
    올해 고추 풍년이였어요
    아직도 따먹고 있어요

  • 6. ㅁㅁ
    '24.10.14 9:48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고추농사좀 하던이이고
    올해도 도시 화분에 키워 따먹기도 했지만
    벌 없거든요

  • 7. ...
    '24.10.14 9:49 PM (220.75.xxx.108)

    꽃만 많이 피는 종자 아니었을까요?
    애초에 모종을 속아 사신 듯...

  • 8.
    '24.10.14 9:50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위로 드려요
    여기는 반대로 올해 고추가 병도 안하고 너무 많이 열려서 고민이에요
    친정텃밭에 고추를 심었는데 따도따도 어찌나 많이 달리는지 요즘도 한여름처럼 싱싱하게 자꾸 열려요.
    친정엄마가 감당이 안된다고 뽑아버려야겠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가서 해결하려고요
    가까이 사시면 통째로 드릴텐데ㆍ

  • 9. 자가수분
    '24.10.14 9:51 PM (59.7.xxx.113)

    토마토, 오이, 고추..전부 셀프수정해요. 혹시 벌레 없나요? 베란다에서 키울때 총채벌레가 꽃속에 들락날락하면 열매 맺히고는 떨어지더라고요..

  • 10. ....
    '24.10.14 9:52 PM (166.48.xxx.83)

    하하하
    진짜 그렇네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 키워서 드시는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ㅋ
    저 혼자 상상의 나래를 올 여름 내내 펼친꼴이에요 ㅎㅎ

    모종이 그럴수도 있군요
    키만 멀대처럼 크게 자라고 열매는 안맺히고..
    혹시몰라 비싼 비료(생선 발효한건데, 꼭 젓갈같이 생겼어요. 죽은 아이도 살리는 아주 신박한 놈이거든요)도 주기적으로 나눠주고 금이야 옥이야 보살폈는데, 올해 풋고추 몇개 못 먹어봤어요 ㅋ

    내년에는 다른 마켙에서 사야겠어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11. 울집
    '24.10.14 9:54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마당에 귤 나무가 하나있는대 올해 한개도 안 열렸어요
    어디서 줏어들은 해갈이 하나 했더니
    남편이 이잰 별걸 다 안다고 웃대요
    저 얼마전에 봄까지 간다는 배추 10개
    상추등 채소 20개 넘게 쪽파 심었어요
    쪽파는 여름에 심은거 이제 뽑아 먹어요

  • 12.
    '24.10.14 9:57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 시골 사시는대 고추농사 망쳤다고
    고추 샀대요
    10근 필요한대 30근 보내왔다고
    고추값만 50 만원 넘는대
    제가 팔라고 했어요
    너무 많다고

  • 13. 텃밭도전
    '24.10.14 9:59 PM (185.237.xxx.59)

    내년에 텃밭도전 할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사먹는게 더 싸긴 싸나요? 저는 샐러드도 잘라진 것 사먹을 정도로 집에사 먹는 양은 적어요.

  • 14. ㅇㅇㅇ
    '24.10.14 10:01 PM (166.48.xxx.83)

    많이 안드시면 그냥 사먹는데 효율적일수는 있어요
    저야 정말 필요해서 텃밭하는거지만요
    제가 가진 텃밭은 텃밭이라고 하기도 뭐할정도로 작은 사이즈인데,
    이게 은근 신경이 쓰여요
    (물론 신경만 쓰고, 노동은 남편이 ㅎㅎ)

  • 15. 잎채소
    '24.10.14 10:06 PM (59.7.xxx.113)

    요즘 잎채소 엄청 비싸죠? 거실이나 베란다에서 식물등 led 켜고 잎채소 조금만 키워보세요. 모종 사지말고 씨앗부터 뿌리세요. 겁나게 귀엽고 이쁩니다.

  • 16. ...
    '24.10.14 10:12 PM (14.42.xxx.34) - 삭제된댓글

    자가수정작물이니까 벌은 큰 상관없는게 맞고요. 벌이 있으면 더 많은 수정이 일어나기는합니다. 너무 고온이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또 벌레가 많았거나 등등 환경의 문제가 컸을거라고 봅니다. 잎 사이사이로 통풍도 많이될 수 있게 잎을 좀 따주시는것도 좋아요.

  • 17. ...
    '24.10.14 10:14 PM (14.42.xxx.34)

    자가수정작물이니까 벌은 큰 상관없는게 맞고요. 벌이 있으면 더 많은 수정이 일어나기는합니다. 너무 고온이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또 벌레가 많았거나 등등 환경의 문제가 컸을거라고 봅니다. 잎 사이사이로 통풍도 많이될 수 있게 잎을 좀 따주시는것도 좋아요. 또 너무 영양분이 많으면 키만 엄청크고 잎도 무성하지만 열매는 많이 안달릴 수도 있으니 적당히 주셔야합니다.

  • 18. ...
    '24.10.14 10:17 PM (39.125.xxx.154)

    농사지을 때 거름을 너무 강하게 하면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안 달린다던데 혹시 그런 건 아닐까요?

    한국도 농약 때문에 벌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 19. ..
    '24.10.14 10:22 PM (27.124.xxx.193)

    먹는 양이 적으면 사먹는게 싸게 치이지만
    텃밭에서 손수 키운 고추맛은 달라요
    너무 너무 맛있어요

  • 20. ㅎㅎ
    '24.10.14 10:22 PM (39.115.xxx.103)

    제 생각에도 윗님말씀대로 거름을 넘 많이 해서 인거 갇
    아요.

  • 21. ㅇㅇㅇ
    '24.10.14 10:45 PM (166.48.xxx.83)

    글 쓰기 잘했네요 ㅎㅎ
    여름내내 괜히 꿀벌걱정만 잔뜩했어요 ㅋ

    고추를 더 많이 먹겠다는 욕심(비싼 비료)이 화근이었더군요 ㅋ
    많이 배웠습니다 ^^

    실의에 차서 내년 텃밭은 안하겠다는 남편에게 빨리 알려줘야겠어요

    댓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 22. 거름
    '24.10.14 10:45 PM (221.150.xxx.170)

    거름이 무조건많다고 모든식물에 좋은건아니예요.
    아마도 고추에 적절한 토양성분이 있을건데
    꽃이피기에는 좋아도 열매맺기엔 과잉영양이었을지도.

  • 23. 생식생장
    '24.10.14 11:48 PM (59.7.xxx.113)

    식물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합니다.
    영양생장이란 쑥쑥 자라는거고
    생식생장은 이제 자손을 볼 준비를 하는거죠.

    그래서 그 단계에 따라 영양분을 달리 공급해야 합니다.
    영양생장시 질소함량이 높은데요 생식생장을 위해서는 질소함량이 줄어들고 다른 성분을 높입니다.

    영양생장에 필요한 질소만 엄청 공급하면 자손 볼 생각은 안할수도 있어요. 열매를 못보는거죠.
    그 비료성분의 비율이 있어요.

  • 24. 그리고
    '24.10.14 11:53 PM (59.7.xxx.113)

    식물에 따라 해가 짧아지면 자손을 보려고 하고 해가 길어지면 자손을 보려고 하는 식물로 나뉘기도 해요.

    깻잎은 해가 짧아지면 이제 씨를 낼 준비를 하는데 그때부터는 깻잎이 맛없어집니다. 그래서 깻잎을 오래 따먹으려면 빛을 줘야하지요. 시금치는 반대로 해가 길면 자손을 보려고 하고요.

    식물들이 재미있는게 자손을 보려고 꽃대가 올라오면 이파리가 갑자기 맛없어져요. 신기해요

  • 25. 텃밭
    '24.10.15 7:23 AM (222.233.xxx.101)

    조그만 텃밭하나 일구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미리 공부를 많이 해야겠군요
    댓글들을 읽으니
    세상이치를 배우는데는 자연이 제일좋은스승같아요

  • 26. 엄니 텃밭에서
    '24.10.15 8:19 AM (123.214.xxx.155)

    감사하게도 고추 계속 공수 중..

    처음에 힘드시다고 말렸는데
    내년에는 아무 말 안해야겠어요.

  • 27.
    '24.10.15 8:29 AM (121.157.xxx.106)

    올해 정말 벌이 없어요
    봄에 아카시아 때도 너무 없더니
    가을 코스모스 때도 너무 없어요
    나비도 잠자리도 적어요
    기후변화가 많이 심각한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099 보통이 아니다라는 평은 어떤 의미인가요? 15 에버리지걸 2024/11/03 1,542
1642098 이토록 친밀한이요. 사건 발화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11 이친자 2024/11/03 3,421
1642097 일본여행 1 풀향기 2024/11/03 1,558
1642096 하루 늦은 집회 후기 19 특검 2024/11/03 4,512
1642095 유퀴즈 GD 보니 좋네요 8 0011 2024/11/03 2,774
1642094 Bldc드라이기 만족하세요? 1 Alopec.. 2024/11/03 560
1642093 수억원대 람보르기니 들이받은 아반떼…여성 차주는 절망했다 33 에효 2024/11/03 19,784
1642092 칡뿌리같은 정권 3 ㅇㅇ 2024/11/03 693
1642091 한강 작품을 읽어보니? 4 둥이맘 2024/11/03 2,883
1642090 오늘도 덥네요 1 dd 2024/11/03 1,526
1642089 저 위험한 걸까요? 8 ㅇㅇ 2024/11/03 2,650
1642088 펨코에 올리면 정지 당한다는 사진 jpg/펌 19 2024/11/03 5,606
1642087 갱년기 건강식품이 4 화애* 2024/11/03 1,940
1642086 다들 혀가 깨끗하신가요? 7 혀상태 2024/11/03 2,363
1642085 니체를 읽고 싶은데요, 추천 부탁 드릴게요 5 추천 2024/11/03 901
1642084 커가면서 치열 바로잡히기도 하나요? 7 앤앤 2024/11/03 1,215
1642083 60대초 머리쓰는게 싫어지네요 3 노화 2024/11/03 2,259
1642082 악덕 시모와 연끊은 진짜 이유 8 ... 2024/11/03 4,388
1642081 수능전날 예비소집일에 다른 중고등학생은 2 전날 2024/11/03 1,255
1642080 마라샹궈 재료 좀 봐주세요 5 요알못 2024/11/03 529
1642079 최지우 예능에 나온거 보니 34 보기 2024/11/03 24,973
1642078 한 은행에 보통계좌 2개 만들수 있나요? 5 ㅁㅁㅁ 2024/11/03 1,610
1642077 교묘한 이야기 8 됐다야 2024/11/03 1,763
1642076 아파트 건축 디자인도 유행이 있는걸까요.??? 9 ... 2024/11/03 1,479
1642075 금쪽이 재혼가정 편 보고 33 00 2024/11/03 7,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