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에 살아요
매년 깻잎, 풋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는 꼭 집에서 키워서 먹어왔어요.
고추류는 대충 중국마켙에 가면 대체할수있긴한데, 깻잎은 한국마켙 아니면 살수가 없어서 깻잎 키우는 김에 고추도 같이 하거든요
올해는 흙도 영양진 흙을 많이 섞어서 새로 배합하고 정말 신경많이썼거든요
초반에는 꽃도 많이 피어서, 올해는 수확량이 엄청나겠다싶어서 아주 설레었었어요.
가을에 텃밭정리할때 나오는 고추로 장아찌를 담궈서 먹는데, 가지고있는 장아찌 병이 모자랄까봐 혼자 걱정까지... ㅠㅠ 저 혼자 김칫국물 진하게 마신거였더라구요
결론은 폭망 그 자체 ㅠㅠ
신기한게 꽃은 많이 폈는데, 열매가 안맺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벌을 많이 못봤어요
벌이나 나비가 많이 다녀야, 수분이 되어서 열매도 맺는는건데..
저 아는 집도 꽃만 많이 피고, 열매는 하나도 안열렸다고
어제 텃밭정리하면서 얻은 고추가 열몇개가 전부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정말 벌이 없어져서일까요?
몇년전부터 벌이 없어지고있어서 걱정하는 기사는 많이 보긴했는데...
기후도 그렇고...
텃밭농사 결과에 실망하다가, 꿀벌들 걱정으로 생각이 번지는 아침이네요 (아.. 저는 지금 아침 ^^::)
한국 계신분들 좋은 밥 되시구요~
저는 오늘 어제 따놓은 깻잎 데쳐서 얼려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