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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여행을 마무리하며..

가을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24-10-14 15:03:23

첫 부산여행 왔어요

처음이라 식상하지만 그래도 부산의

기본 적인 관광지 몇군데 선택했고요

기차로 가는 여행인지라 

넓게 퍼져있는 관광지 돌아 보려면

시티투어 버스가 나을거 같아서

시티투어 버스도 예약해서요

 

시티투어버스 관광지 별로 라인 구분해서

운행하고 환승 지점에선 환승도 되니

좀 비싸지만 나쁘지 않겠다 싶었는데

솔직히  시티투어 버스비 너무 비싼거

같아요  시티투어 버스라기 보다는

그냥 순환버스라고 봐야 할것 같은데

인당 이만원이란 비용은 비싸구나 싶었어요

 

한시간에 한번씩 지나가니 관광지에너

구경 하면서도 시간 맞춰야해서 빠듯하고

처음엔 라인별 관광지 여유있게 다

둘러 보겠거니 했는데

시티투어버스 첫차는 만석이라 타지도

못하고 사십분~한시간을 그냥 보내고

다음 버스 기다리느라  시간소비.

라인별 관광지는 커녕 딱 선택한 세곳

둘러보고

다른 라인 버스로 환승해서 해운대숙소로

이동했는데 그것도 겨우 맞췄지

마지막 투어버스 시간이 다섯시 대여서

하마터면 못탈뻔 했어요

 

시티투어버스가 아니라 순환버스로 명칭

바꾸고 비용도 조정했음  좋겠어요

다른 지역은 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 비용도 저렴하지만 같이 관광지나

문화재 둘러보고 설명듣고 같이 한차로

움직이면서 관광하는거 되게 좋던데. 

 

기대했던 첫 부산여행은 시작부터 아쉬웠고

태종대는...정말 저희 부부는 기대 이하였어요

시간만 이리저리 보내고 뭐지? 싶던.

 

흰여울마을.. 날씨가 좋아 바다색이며

반짝이는 모습에 기분 좋게 한바퀴  둘러봤고.

오륙도스카이워크...바람이 엄청 불었지만

해파랑길 산책로와 바위섬들 바다가

이국적이면서 꽤 좋았어요

 

숙소가 있던 해운대 해수욕장

부드러운 모래 사장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  저희도 걷고

바람 쐬었는데 춥지않은

바다내음 살짝 섞인  바람이 너무 좋았어요

버스킹 하는 사람들 노랫소리 들으며

잠시 바다 보며 멍 때리는 시간이

가장  좋았던듯 .

 

밤에 다시 나와서 파도 부서지는 소리

들었는데  정말 날씨가 좋아

하나도 춥지 않고 파도소리 바다냄새

야경까지.

낮에 아쉬웠던게 살짝 누그러지는 마음.^^;

 

오늘은 아침에 해변가 산책하면서

동백섬 돌고 

부산역으로 오는 버스 타고서

한시간 부산 거리를 달려 부산역에 와서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만두를

아점으로 먹고 좀 쉬었다

기차 탔어요

 

만두 맛있었고

어제 먹은 밀면은 음..뭐.

돼지국밥의 고기들은 괜찮았는데

국물은  제가 선호하는 좀 맑고 고소한

맛이 아니라 진하고 느끼한 맛이 느껴졌어요

 

버스타고 부산역으로 가면서

창문 밖으로 도심 구경하는데

참 재밌는게 

부산은 항구도시, 바닷가인데

워낙 넓어서 그런지

바닷가 근처가 아니면   항구도시 느낌이

전혀 안나더라고요

 

도심 구석구석 지나면서 볼때마다

부산이 아닌 전주 어디같고

용인 어디같은 느낌. 

 

목포나 여수는 항구느낌 바다느낌이

어딜가도 느껴 졌었거든요

 

그러다가도 바다쪽 가면 아.  바다다 싶게

반전 분위기가 있는 도시같아요 부산은.

 

거의 한블럭마다 약국이 있는게 신기했고

약국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어요

예전에 춘천 어디쯤엔가 여행갔을때

약국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가 없어서

힘들었었거든요

두세블럭 내에선 없드라고요

 

또 바다에선 바다  비린내가 별로 안난다는

점이 신기하고

도심곳곳에 의외로 하수구 냄새가

많이 나는게 아쉬웠어요

 

순천이나 목포에  갔을때

이맘때쯤 금목서  향기가 많이나서

순천에서는 거리마다 향수 뿌린듯 향기로웠고

목포도 중간중간 금목서 향이 많이났는데

부산은 그렇지가 않아서 아쉬웠어요

 

다만

동백꽃 필때 오면 좋겠고

담엔 버스나 지하철타고

안가본곳 휙 다니는게 낫겠다 싶은데

언제 또 오게 될지는...^^;

 

 

IP : 223.39.xxx.11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10.14 3:09 PM (112.168.xxx.30)

    부산 너무 가고싶어요 유년기 보낸곳이라 늘 저의 향수병을 유발시키는 도시.글,,잘읽었어요:)

  • 2. ㅇㅇ
    '24.10.14 3:13 PM (175.213.xxx.190)

    해운대 송정 광안리 묶어서 가시든지
    남포동 영도 태종대 묶어야 동선이 그나마 줄어요 부산이 남북으로 길어서 이동거리 꽤 됩니다
    저는 부산 살았어도 바다 먼곳에 살아서 해운대 광안리 좋아해요

  • 3.
    '24.10.14 3:16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세심한 후기 잘읽었습니다
    부산에서 먼지역 사는데
    근래 부산에 가볼일이 많았어요
    해운대에 관광객이 주로 가는곳이만
    전 송정이나 기장쪽 신도시가 바다도예쁘고 좋았어요
    돼지국밥 먹고싶네요

  • 4. 흰여울
    '24.10.14 3:21 PM (118.235.xxx.128)

    부산은 바다가 옆에 있지만 사실 바닷가 안찾으면 여기가 항구도시 느낌 전혀 없어요.

  • 5. 원글
    '24.10.14 3:39 PM (223.39.xxx.113)

    자차없이 가는거고 숙소가 해운대 해수욕장
    이어서 그린라인으로 타고
    마지막에 환승해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오는 코스로 짠거에요
    흰여울이랑 태종대 오륙도스카이워크 갔다가
    레드라인 갈아타고 광안리거쳐서
    해운대로 들어오니 편하지만
    시티투어버스 간격이나 비용면에서는
    별로 같아요
    뭐..처음이니까.^^;

    진짜 부산은 도심지는 바다느낌 없는게
    정말 신기 하더라고요ㅎㅎ

    오륙도스카이워크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간 보낸게 가장 좋았네요
    특히 날씨가 정말이지 춥지도 덥지도않은
    묘한 날씨여서 저녁에 바닷가 산책이
    참 좋았어요

    근데 거리가 멀고 기차타고 다녀오는
    여행지 기준 저와 제 남편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 기준으론 좀 아쉽긴한데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음
    그땐 좀더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을 거 같기도해요

  • 6. 11
    '24.10.14 3:39 PM (219.240.xxx.235)

    파라다이스 앞에서 물멍하고 싶어요.맨발로 바닷가 나가고..

  • 7. ,,
    '24.10.14 3:53 PM (73.148.xxx.169)

    이런 후기 좋아요. 시티 버스 대신 그냥 부산 시내 버스 타는 게 낫겠군요.

  • 8. 웃긴글
    '24.10.14 3:53 PM (112.162.xxx.59)

    진짜 부산은 도심지는 바다느낌 없는게
    정말 신기 하더라고요ㅎㅎ
    =========================

    그런 느낌 가지고 있다는게 더 웃김
    부산이 무슨 해안가에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손바닥 만한 어촌도 아니고 ㅎ

  • 9. 부산사람
    '24.10.14 3:57 PM (175.213.xxx.190)

    어촌도 아니고 ~~^^동감 수백만 제2의 광역시인데

  • 10. ...
    '24.10.14 4:04 PM (106.101.xxx.116)

    부산이 조그마한 어촌이 아니죠

  • 11. 으잉??
    '24.10.14 4:07 PM (49.236.xxx.96)

    지금 부산 목서향으로 진동을 하는데
    해운대쪽은 목서가 없었나봐요

  • 12. 매립사업
    '24.10.14 4:09 PM (125.132.xxx.178)

    부산이 일제강점기때부터 매립사업이 진행되었던 곳이라서요,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오신 어머니 말씀에 원래 40계단앞이 바다였다하셨어요. 제가 찾아보니 일제강점기에 해안절벽 앞을 매립해서 부산항을 확충하고 역을 짓고 대대적으로 시가지조성을 했다 하더라고요. 그 해안절벽에 만든 계단이 40계단이고요. 그래서 구시가쪽이 바다느낌이 덜 나는 걸거에요. 벌써 100여년전에 바다에서 멀어졌으니까요. 제 어렸을 적 기억해보면 초량동 일대를 매립지라는 지명으로 부르던 어른들 (당시 제 할머니연배)도 꽤 있으셨던 것 같은데 ㅎㅎㅎ 좀 잘 들어놓을 걸 그랬어요. 이럴때 말씀드리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13. 금목서향
    '24.10.14 4:29 PM (121.156.xxx.243)

    해운대인데 금목서향 달콤하게 나요. 쓰레기 버리러 나갈때마다 맡아요.

  • 14. 원글
    '24.10.14 4:30 PM (223.39.xxx.113)

    그러게요
    부산이 그리 큰 도시라는걸 새삼 다시 느꼈지뭐에요
    그냥 단순하게 부산 하면 광안리. 해운대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그외 관광지도 다 바다를 끼고 있는곳이
    대부분이라 바다냄새 혹은 항구도시 느낌이
    물씬 풍길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좀 당황? 했어요 ㅋㅋ

    바다에 가도 바닷가 냄새가 많이 안나는 것도
    신기했고요
    각각의 특색이 있는 거 같아요
    항구도시 느낌 물씬 나는곳은 그곳대로
    또 부산처럼 두가지 느낌이 확 나는 곳은
    또 그런대로의 매력이요

    제가 다녔던 동선으론 금목서 향기를
    거의 못맡았고
    태종사 걸어 들어가다가 아주 작은
    나무에서 핀 금목서 향기 조금 맡았어요
    부산역에서 옆쪽으로 걷다가 목서향이
    나는듯 아닌듯 애매한거 한번.

  • 15. 부산
    '24.10.14 4:34 PM (118.235.xxx.220)

    처음와서 어촌으로 생각하셨나봐요 지도만 봐도 섬이 아닌데요. 부산 50년째 살고 있는 저도 1년에 바다 한번 볼까 말까일 정도로 못봐요 그리고 돼지국밥도 맑은 돼지국밥이 있어요 . 해운대쪽에 가시면 유명한 맑은 돼지국밥집 있어요.

  • 16. ...
    '24.10.14 5:28 PM (223.118.xxx.78)

    해운대 오시면 거대 돼지국밥 강추.
    맑은 국물과 뽀얀 국물 두가지가 있고 재료가 전부 국산임.
    돼지수육도 냄새 전혀 없고 보들보들 맛있어요.
    가격은 다른곳 보다 비싸지만 돈값한다고 생각.

  • 17. 00
    '24.10.14 5:47 PM (58.224.xxx.144)

    해운대 옆 기장 가면 고깃배들 볼 수 있어요
    선장 빼고 안부들은 외노자들이지만요

  • 18. ...
    '24.10.14 6:05 PM (106.101.xxx.98)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데
    소도시들과 비교하면 안되죠
    부산살때 이맘때 금목서향 가득했고 참 좋았는게 그립네요
    지금은 서울살지만 다시 부산가서 살고싶어요 ㅠㅠ

  • 19. 해운대
    '24.10.14 10:04 PM (73.136.xxx.130)

    다시가고 싶네요.
    부산 여기저기, 전세계 유명한 관광지 바다 여기저기 다녔지만
    해운대는 늘 다시 가고 싶어요.
    근데 기장을 아직까지 못가봤어요.

  • 20. ..
    '24.10.14 10:24 PM (182.220.xxx.5)

    부산이 그게 매력이죠.
    도시와 바다를 다 즐길 수 있는거요.
    관광컨텐츠는 보강 좀 했으면 좋겠어요.

  • 21. 부산아짐
    '24.10.15 10:56 AM (210.96.xxx.242)

    산 뷰에 살다가
    수영강ㆍ광안대교뷰로 이사ᆢ
    토욜 마다하는 드론쇼보고
    버스킹 ㆍ수변공원 공연보는게
    너무 좋네요
    집건너엔 영화의전당이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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