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장애가 뭔지 휠체어 석달만 타보고 다시 얘기해봐요

역지사지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24-10-14 15:01:52

전 골절수술해서 휠체어 5개월 타고 목발로 6개월 이상 버티다가 이제 지팡이 짚고 걷는데요. 신경 손상이 아니라서 걷는 건 무리없이 됩니다만, 사람들의 시선이 제일 힘들었어요. 특히 총선투표하러 갔을때 그 불쌍하다는 눈길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참 불편했거든요. 스탭들도 따로 저만 챙겨주고 ㅜㅜ 거기다가 장애가 아니라고 할순 없고 어쨌든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더라구요. 그냥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힘든 세상에서 게시판 글이 가혹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 글을 써봅니다. 박위처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며 산다는 게 절대로 쉬운 게 아닙니다. 전 반년 넘게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온갖 상상을 다했어요. 진짜 수술 받고 나온 날 서지도 못하고 통증에 괴로웠던 그 순간은 못 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호기심이나 특별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으먼 좋겠어요.

IP : 125.142.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4 3:22 PM (112.104.xxx.71)

    이런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거 같아요
    특별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대다수는 악의는 없어요
    자신이 착하다 생각하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사람을 인정머리 없다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 다른 커뮤에서 놀이터에서 장애인 아이를 보았는데
    안됐다…신경써줬다…뭐 그런 글이 올라와서
    그냥 보통의 아이처럼 봐줘라
    일반의 아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한번 더 돌아보고 하지 않는다
    딱 그렇게 대해라 했다가 엄청 비난을 들었어요
    자식이 장애인이라는 사람이 등장해서 제 말이 맞다
    특별한 시선으로 보지 말고 모른척 해달라 그런식으로 댓글을 달았는데도
    막 우기더라구요
    자신의 행동이 선량했다고 믿는거죠

  • 2. ...
    '24.10.14 3:22 PM (106.248.xxx.34)

    저는 지하철 계단의 그 휠체어 오르내리게 하는 것 좀
    없애고 엘리베이터 다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 모두 주목하게 음악 나오고 그게 뭔지
    너무 불편하고 민망하겠다싶어요.
    장애우라고 부르지도 말고 그냥 한 시민으로서
    주목받지 않고도 혼자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3.
    '24.10.14 3:33 PM (61.74.xxx.175)

    길에 얼마나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다니는지가 선진국 지표라고 하던데 공감이 가더라구요
    외출이 극도로 불편하니 길에 장애인이 많이 없고 그러니 사람들이 적절하지 않게
    대하는 거죠
    우리나라는 선진국 아직 멀었죠

  • 4. 평생 계단은
    '24.10.14 3:35 PM (125.142.xxx.233)

    조심해서 딛어도 지하철 역내 같은 높은 곳은 못 가고 뛰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매일 두렵고 겁이 납니다. 미래 예측이 전혀 안되거든요.

  • 5. ,,,
    '24.10.14 3:53 PM (118.235.xxx.94)

    전 잠깐 다리 수술하고 휠체어 타는데도 밖에 다니는 게 너무 함들더군요 대중교통은 당연하고 택시 타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병원 갈 때 제외하고는 아예 나가질 못 했네요
    게다가 어떤 아줌마들은 지나가면서 다 들리게 젊은 사람이 불쌍하다고 하고요
    장애인들은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니 정말 힘들 것 같아요

  • 6. 그러니
    '24.10.14 4:40 PM (58.29.xxx.96)

    돈있는 집들은 아이데리고 이민갔죠
    아직도 후진국이에요

  • 7. 나아지고 있어요
    '24.10.14 4:52 PM (122.102.xxx.9)

    아시잖아요, 우리나라가 소득수준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그게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잖아요. 아직은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죠. 대부분이 돈 드는 일인데 제한된 예산으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아요. 우선 순위의 문제도 있고, 그러니 복지의 각 분야들의 예산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구요. 세는 돈을 막아야 하고 우리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298 채식주의자와 읽다보니 2 Dfgg 2024/10/15 2,197
1632297 선풍기는 어디다 버리나요? 7 모모 2024/10/15 1,388
1632296 [정연]배우들 대부분 직접노래하나요? 6 ........ 2024/10/15 1,382
1632295 아이 수학여행 가는데 강원도 평창쪽 날씨 여쭤요 3 곧자유 2024/10/15 434
1632294 조성진 vs 임윤찬 당신의 취향은? 34 ..... 2024/10/15 2,827
1632293 ㅋㅋ ㅡㅡ 2024/10/15 429
1632292 한 달 동안 이뻐지고 살 빼야해요. ㅠㅠ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4 000 2024/10/15 3,761
1632291 예측 잘못한 '한강 버스'…"잠실~마곡, 1시간 15분.. 13 .. 2024/10/15 2,419
1632290 김밥글 읽다가 생각나서 질문 8 ,,, 2024/10/15 1,430
1632289 임윤찬 그라모폰 시상 연주 공식 영상 올라왔네요 3 오페라덕후 .. 2024/10/15 911
1632288 여성호르몬에 대해 질문드렸었는데요 4 여성 호르몬.. 2024/10/15 1,378
1632287 브랜드가 안떠올라요 5 ........ 2024/10/15 926
1632286 불안할때 호흡법 9 불안 2024/10/15 1,347
1632285 눈꼬리 덜 쳐지는 방법 있을까요? 2 중력 2024/10/15 1,007
1632284 장례식장옷 꼭 검은색 이어야될까요 25 . . . 2024/10/15 2,994
1632283 커피원두 보관) 스텐레스 vs 유리 어떤 게 더 좋나요 10 커피 2024/10/15 892
1632282 약먹고 껍질 아무데나 버리는 남편 3 비와요 2024/10/15 913
1632281 밥솥 바나나 케익 13 ,,, 2024/10/15 2,020
1632280 명 "윤석열이 홍준표보다 2% 앞서게 해주이소&quo.. 22 ... 2024/10/15 1,815
1632279 중학생 아이 영양제 2 궁금 2024/10/15 625
1632278 치즈 잘 아시는 분~ 하바티와 고다 5 치즈 2024/10/15 1,730
1632277 모임에 참석못하는 사람들 따로 돈을 주나요? 6 모임 2024/10/15 1,179
1632276 대장내시경 예정인데 독감예방접종 해도 될까요? 1 대장 2024/10/15 528
1632275 10/15(화) 오늘의 종목 1 나미옹 2024/10/15 388
1632274 초저 아이들.. 1년에 8센티씩 크기도 하나요? 22 초저 아이 2024/10/1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