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괜찮지 않습니다

조회수 : 1,692
작성일 : 2024-10-14 13:11:16

지난 금요일 아버지가 89세의 일기를 마치고 돌아가셨습니다

최근 몇개월은 응급실, 중환자실 입퇴원, 마지막엔 반혼돈 상태로 산소호흡기까지 하고 계셨습니다

소생 가능성이 없는데 고통스러운 삶이 이어지는것이 너무 안타까워 이제 그만 편안해지시기를 바랐어요

그래서인지 장례식과 화장, 납골당 안치까지 문득문득 슬프긴 하지만 괜찮은거 같았어요

그런데 장례절차를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나며 진정이 안됩니다

나는 괜찮지가 않습니다

 

 상조휴가 7일이 끝나고 출근할때는 빠짐없이 장례식장을 찾아준 직장동료들에게 대접할 준비도 해야됩니다

저도 의무감으로 조문하고 부의한적 있었는데 큰 일을 겪어보니 찾아준 동료들 친구들이 진심으로 고맙고  큰 위로가 되더군요

결혼같은 경사가 아니라서 떡을 해갈수도 없고 제가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제가 생각해 본것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서 생산한 쿠키( 이 시설에 제 친구가 근무를 합니다)와

점심도시락 배달입니다

조언해 주실분들 모두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75.118.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4 1:13 PM (118.221.xxx.20)

    제 직장에선 주로 떡을 주셨어요..쿠키도 괜찮을 거 같아요.

  • 2. ..
    '24.10.14 1:27 PM (58.236.xxx.168) - 삭제된댓글

    우리도 경조사 상관없이 떡이요
    아님 스벅 기프티콘이요

  • 3. tt
    '24.10.14 1:29 PM (115.95.xxx.44)

    저는 직원들이 몇명 안돼서 회사근처 까페에서 5일간 드시고 싶은거 드시라고 했어요.
    만약 직원들이 많다면, 떡 이나 쿠키 돌리는것도 좋아요.

  • 4. 바람소리2
    '24.10.14 1:36 PM (114.204.xxx.203)

    원거리 분은 커피에케잌 쿠폰
    같은 직원은 밥 사도 좋아요

  • 5. ...
    '24.10.14 1:38 PM (108.20.xxx.186)

    원글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버지 떠나고 장례식 치루면서 크게 울지 않고, 손님들께 아버지가 드리는 마지막 식사대접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아빠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거라는 것이 유일한 위로였습니다.

    마음에 슬픔이 있더라도 그것과 함께 또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저는 아직도 자주 아빠에게 혼잣말을 해요. 그러면 아빠가 어떤 말씀 하실 지 보여서 혼자 픽픽 웃기도 합니다.

    원글님...
    아버님께서 고통 없는 곳에서 예전 몸이 불편하시지 않았을 때처럼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시며 평안하게 지내 실 거에요. 저는 진실로 그렇게 믿고, 아빠 가끔 나도 보러 와 그래요.

  • 6. 바람소리2
    '24.10.14 1:47 PM (114.204.xxx.203)

    시간이 지나야죠
    고통 끝나고 편안해 지셨다 자꾸 생각해요

  • 7. ㅇㅇ
    '24.10.14 2:06 PM (118.235.xxx.94)

    저는 부의금 보내고 다이소모바일상품권 2만원짜리 받은적이 있었어요. 정신없을텐데 뭐 이렇게까지 싶었지만 감사히 잘 받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588 첩종하라!…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1 .. 2024/10/14 884
1635587 제 자랑(?)해도 될까요? 21 후다닥 2024/10/14 5,076
1635586 52세,치매검사 신경과가서 하면되나요?얼마들까요? 3 치매검사 2024/10/14 1,449
1635585 쿠팡에서 영양제를 샀는데요 반품 문의합니다 1 쿠팡 2024/10/14 642
1635584 한의원서 침,물리치료한것도 실비 청구하세요? 모네 2024/10/14 480
1635583 팟빵 듣다가 웃퍼서... 커피타임 2024/10/14 723
1635582 마트오픈시 카드 만들라고 하는거.. 1 동네 2024/10/14 466
1635581 인천 왜 무시당하는거에요? 34 Djajaj.. 2024/10/14 4,739
1635580 주변에 지능 참 안 좋은데 노력으로 무언가 이룬 사람 있으신가요.. 7 지능 2024/10/14 1,567
1635579 마그네슘 장기복용해도 될까요? 7 그냥 2024/10/14 2,432
1635578 야간뇨 낫긴 하나요? 6 난감 2024/10/14 931
1635577 조국 대표님 유세 차량 타셨네요 2 부산시민 2024/10/14 1,008
1635576 생강이필요한님들 남성역으로 가십 ,늙은이 티를 내요 ㅠㅠ 7 ㅁㅁ 2024/10/14 1,448
1635575 글쓰는게 스트레스인사람들은 5 힘들어 2024/10/14 892
1635574 지하철 뚫린 기쁨2 - 별내역에서 11 별내 2024/10/14 2,469
1635573 잊을만하면 천재가 한명씩 9 울나라는 2024/10/14 2,342
1635572 공인중개사 6 57세 2024/10/14 1,045
1635571 염치없는 시누때문에 홧병나겠네요 12 ㅇㅇ 2024/10/14 4,477
1635570 한강 작가.. 눈매가 참 선하고 곱네요. 10 선이 곱다 2024/10/14 2,255
1635569 50초반..갱년기 뭐가 좋을까요? 1 갱년기 2024/10/14 1,399
1635568 대치동 기말고사 기간 기지 2024/10/14 1,005
1635567 2024 서울레이스 후기 - 달리기 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5 혼달러 2024/10/14 612
1635566 레벨8 390점 2024/10/14 248
1635565 정년이 15 김태리 2024/10/14 4,891
1635564 한강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네요 4 고맙습니다 .. 2024/10/14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