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내내 집안일 하다보니..

55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24-10-14 12:53:55

맞벌이이고, 
애들은 대학생, 고등학생 이고
다 커서 각자 자기 삶 사느라 바쁘죠. 

남편이랑은 오랜 세월 함께하며 
이제는 가치관부터 여러가지로 너무 달라져서(분명 결혼할땐 비슷했던 것 같은데) 서로 필요한 말만 하는 정도에요.
서로 그다지 터치하지 않아요.

다들 집에 오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 쾅쾅 닫기 바쁘고 
끼니때나 겨우 나올까 말까 합니다. 

주말에도 내내 방문 쾅쾅 닫히는 소리 들으며
저는 혼자 부엌,세탁실, 식탁 근처에 머물며
일주일치 빨래하고, 일하는 평일을 위해 넉넉히 반찬 및 밥 해두고,
마트 가서 장도 보고 하루종일 바삐 지냈습니다. 

여긴 외국이라 한국처럼 쿠팡 같은게 있는것도 아니고, 마트에 장 보러 가는것도
운전해서 한참 가서 현지 마트 한국마트 다 돌아다녀야해서 시간이 좀 걸려요. 
애들 도시락도 싸야하고 배달음식도 별루 없고 외식도 돈이 넘 깨지고.

똑같이 일해도 남편은 주말이라고 또 방문 닫고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구요.
이런저런 얘기해봤자 안 받아주니, 그냥 포기했어요. 

저는 종종 거리며 하루 종일 집안일만 하다보니
인생 참 서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집에서 저는 그저 밥 해주고 빨래 해주는 사람일 뿐

둘째 고등학교 졸업하면 정말 졸혼이 필요하다 생각한 주말이었어요

IP : 120.150.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4 1:21 PM (106.102.xxx.147)

    훌륭하시네요
    도시락도 싸주는건 멋져요

    쿠팡이고 뭐고 배달음식 대부준 짜고
    간이 쎄다보니 저두 귀찮아도집밥으로 해요

    나가서 분식에 떡볶이 짜장면 많죠
    하지만 다 커트하고 아주 가끔만먹죠
    그저 집밥만한게 없는거같아요

    주말에 저두 거실 싹 치우느라 다리가 아프네요
    주말이 더 힘들어요 ㅠ

  • 2.
    '24.10.14 2:25 PM (121.167.xxx.7)

    정말 수고가 많으셨네요.
    저도 오전 내내 밀린 부엌일, 빨래 했더니 손목이 아파서 누웠어요. 휴대폰은 들었지만요.
    왜 이렇게 혼자 힘드나..성인인 아이들을 잘 못 가르쳤나 싶기도 해요.
    전 힘들면 그냥 라면도 먹고. 오늘은 저 혼자 끼니 해결하고 나머지 식구는 각자 알아서 먹고 설거지 해놓으라 했어요
    일을 잘 나눌 필요도 있고요. 잘~~하기보다 대략~~하는 기준 낮추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도 체력이 되고 힘들지 않으면 서러운 생각까진 안들었을텐데, 혼자 많은 걸 하시려니 마음도 힘드셨을거예요.

  • 3. 더럽고
    '24.10.14 3:03 PM (211.206.xxx.191)

    치사해도 분업 하세요.
    휴일 나만 일하는 거 울화통 터지던데...
    훈련 시키면 하게 되어 있어요.
    주말에 항상 남편이 설거지하고
    빨래 널고 개는 정도
    욕실 청소 주 1회 해요.
    이건 몇 달 귀찮게 해서 남편 업무가 되었어요.
    힘도 세니 청소도 깨끗하게 하더라고요.
    단 요리는 할 줄 아는 게 몇 가지 안 되니
    귀찮지만 같이 하기도 하고 시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 나요.
    안 받아 준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안기세요.ㅠ

  • 4. 다들
    '24.10.14 4:39 PM (223.38.xxx.75)

    왜그럴까요 답이없는 문제같아요
    말해서 들을거면 말로했죠
    솔까 직업있으면 전 나갑니다
    이혼은 모르겠고 일종의 주말부부다 생각하고 하는별거요
    나보다 몸뚱이도 큰것들 수발들려고 사는건아닌데 싶어요
    전 직업이 없어서 못나가는게 큰 비애에요
    머리채 잡을만큼 안좋은 사이 아닐때 우아하게 찢어지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302 이준석 "'오빠'는 당선때도 철없었다" 11 중앙참전 ㅋ.. 2024/10/15 4,681
1635301 어지럽고 토하는 증상..이석증은 아니라는데 20 ... 2024/10/15 2,216
1635300 당근에 한강책 10만원 7 ........ 2024/10/15 1,958
1635299 제주도 50대 혼여 숙소 추천해주세요. 19 .. 2024/10/15 2,461
1635298 목이 고장난 선풍기 7 ... 2024/10/15 1,048
1635297 이십대 후반 아들 비지니스 캐쥬얼 추천 부탁드려요~ 4 까밀라 2024/10/15 867
1635296 서촌에 오시면 공짜 공공한옥 구경가세요 (한강작가님 책방보시고).. 10 노벨상추카 2024/10/15 2,454
1635295 합참 “北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에 대응사격 실시 8 ㅇㅇ 2024/10/15 1,379
1635294 다른 나라도 휴대폰 이렇게 비싼가요? 12 ^^^ 2024/10/15 2,657
1635293 붕괴된 시스템이 문제인거죠 9 한국은 2024/10/15 1,668
1635292 직화 숯불 치킨 2 예전 2024/10/15 948
1635291 비폭력대화 수업 들어보신 분 후기가 궁금해요 4 .... 2024/10/15 601
1635290 한강 맨부커상 재작년에 받은 거 같은 착각 7 나이 2024/10/15 1,839
1635289 한강 작가 오래전 이혼했네요 84 @@ 2024/10/15 40,564
1635288 화 안내는 조용한 인간들이 더 무서운 인간들임 27 ㅁㅇㅁㅇ 2024/10/15 5,803
1635287 생선구이팬 어떤 걸 쓰세요? 4 생선구이팬 2024/10/15 1,281
1635286 노벨문학상 의 영향력이란...(한강작가님만세~!) 6 점만전지현 2024/10/15 2,296
1635285 타이베이 첫 여행. 숙소위치 추천 부탁드려요 7 ..... 2024/10/15 872
1635284 늦었지만... 3 ... 2024/10/15 705
1635283 유통기한지난 유산균 4 아기사자 2024/10/15 991
1635282 근데 유툽무당들 정치예언 10 ㄱㄴ 2024/10/15 2,337
1635281 대통령실 7간신, 김건희를 작은엄마로 불러 14 하이고야 2024/10/15 3,781
1635280 대학생 자녀들 돈 얼마나 주시나요 28 ㅓㅏ 2024/10/15 3,749
1635279 경주 혼자 여행 하려고 숙소 예약했어요 14 ... 2024/10/15 2,026
1635278 명태균 윤석열 여론조작 녹취 음성.tube 5 당선무효다 2024/10/15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