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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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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레이스 후기 - 달리기 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혼달러 조회수 : 609
작성일 : 2024-10-14 12:09:35

오랜 회원인데 정작 작성글은 별로 없어서
이번 게시판 자정과 부흥에 작은 기여라도 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어제 일요일 아침 8시에 시청앞 광장에서 2024서울레이스가 열렸습니다

하프코스와 11km 두 부문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올 봄에 이미 11킬로 신청을 해 둔 상태였죠

여름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완주가 가능할지 걱정되었는데

역시 '대회빨'이라는 게 있어서 참가자들과 달리다 보면 어느새 피니쉬라인이더군요

10킬로미터 달리기 대회는 3번째 참가인데 기록이 나아지지 않고 그대로인게 문제예요 

그래도 나이 50 넘어 달리기를 시작해서 꾸준하게 달리는 제 자신이 기특합니다 ㅎ

 

지금 달리기 하시는 분들은 내년에 개최되는 각종 달리기 대회 일정을 확인해 보고 

참여 신청을 해보세요

나태해지기 십상인  혼자만의 달리기에 좀 더 동기부여가 되고, 

무엇보다 대회 전후로 참 즐겁습니다

일주일 전쯤 주최측으로부터 배송되어 온 러닝셔츠, 배번호판도 넘넘 마음에 들고

달리기 전날 두근거리는 마음, 출발선상에서 다같이 즐겁게 흥분된 분위기,

달리는 도중 길가에서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응원, 피니시라인에 들어와서 받는 완주메달의 기쁨,

뿌듯한 마음과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돌아와서 마음껏 먹는 맛있는 음식과 맥주..

 

전국의 지자체에서 많은 달리기 대회가 있는데요

저는 서울에 사니까, 서울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게 너무 좋습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jtbc 등 큰 언론사들이 서울시와 공동주최하는 대회들은

광화문, 서울시청,  한강 다리, 종로, 청계천, 을지로 등을 비우고

러너들에게 그 길을 내줍니다

평소 차량으로 가득한 그 길을 마음껏 달리는 기분은 진짜 해보지 않음 몰라요

(운전자들은 불편하겠지만, 이동 동선에 따라 구간별 제한을 해서 불편을 최소화 하더군요)

 

다만, 최근 달리기 열품으로 신청하는 게 너무 어려워졌어요

저런 큰 대회는 몇 달 전에 신청접수하는데 보통 오픈과 동시에 버벅거리면서

몇 분만에 마감되더군요

어제도 20~30대 젊은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연세 드신 오랜 러너분들은 신청하기 어려워 보여서 좀 염려도 되고

60대 이상 러너분들에게는 별도의 티오를 내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여간, 지금 달리고 계시거나 달리기를 시작해 보고 싶은 분들은

근처의 작은 대회(저도 5km 대회부터 참가했어요)를 신청해 보세요

이 나이 되니까 큰 꿈을 꾸거나, 크나큰 성취를 하거나, 엄청 뿌듯한 일이 별로 없는데

달리기는 하루하루 나와의 싸움을 하고, 그 싸움 끝에 성취감을 맛보고, 

또 가끔씩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즐거움과 뿌듯함이 있어요

 

저는 11월 초  jtbc 마라톤대회와 내년 3월 서울마라톤 10킬로 코스가 이미 신청되어 있어요

목표는 하프코스 완주인데 꾸준히 더 달리면 내년 가을쯤엔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꿈은 달리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기록과 관계없이 10킬로, 하프코스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할머니가 되려구요

10년, 20년 뒤에 82쿡배 달리기대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가끔 게시판에 나이 드는 걸 너무 두려워 하고, 

외무가 바뀌는 걸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받아 들이시는 분들을 보는데

운동이나 좋아하는 취미를 가져보세요
그럼 주름살, 몸무게따위보다 더 가치 있는, 더 발전된 나를 상상하며 즐겁게 나아갈 수 있어요

IP : 59.6.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fghjk
    '24.10.14 12:15 PM (58.225.xxx.208)

    이런 글 너무 좋아요.
    2024년 서울 마라톤일정 검색하니
    여러개가 나오는데
    원글님은 주로 어디서 신청하시나요?

  • 2. ...
    '24.10.14 12:32 PM (211.235.xxx.208)

    저는 지방에 살고 이제는 5km정도는 편하게 달릴수있는데
    지난 달에 독도런 신청했거든요.
    비대면으로 한달간 10.25km를 달려서 앱으로 인증하는.
    참가비 있었고 배번표랑 잠바 이언폰 등이 곧 배송될꺼라 설레어요.
    신청 당시는 4km 정도 달리는 수준이라
    어여 연습을 해야겠다 싶고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열심히 산에도 오르고 근력운동도 자주 하며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다가
    얼마 전에 좋은 주로를 만나자
    10킬로를 뛴거에요.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내년 초에 10킬로 뛰겠다는 목표가
    대회 신청을 계기로 조금 당겨졌죠.
    내년에 하프마라톤이 목표입니다^^
    좋은 러닝코스

  • 3. pianochoi
    '24.10.14 12:38 PM (58.78.xxx.59)

    50대 후반 요즘 마라톤에 빠져서 두번 참가 완주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내년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요

  • 4. 혼달러
    '24.10.14 12:59 PM (59.6.xxx.225)

    ufghjk님~
    마라톤 신청은 대회마다 달라요
    주최측 홈페이지에서 신청사이트 공지해요
    동마클럽, 러너블 등등 마라톤 신청 플랫폼들이 있더라구요
    2024년 주요 대회는 이미 신청이 마감 되었을 거예요
    지금은 2025년 대회를 준비할 때입니다!! ㅎ
    아니면 주변 작은 규모의 대회들은 신청 일정이나 규모가 여유 있을 거예요

    ...님~
    맞아요. 달리기를 하다 보면 더 잘 달리고 싶어서 건강에 더 신경쓰고 근력운동도 하게 되니 좋아요
    저는 대회 신청 계속 하는 이유가 그거 아니면 자꾸 멈출 것 같아서요
    크루 활동을 안하고 혼자 달리니 확실한 동기 부여가 필요해요

    pianochoi님~
    풀코스 뛰시는 건가요???
    존경스럽네요
    저는 풀코스는 바라지 않고 하프코스는 도전하려구요
    내년에 어느 대회에서 스칠 수도 있겠네요 ^^

  • 5. 대머리독수리
    '24.10.14 4:58 PM (220.84.xxx.47)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인생 처음으로 10키로 달리기했었는데요,
    배번표 오면서 부터 너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대회 전날에는 잠도 설쳤어요 ㅋㅋ
    혼달러님~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10키로 기록 얼마나 나오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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