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의 우울이 길다

공유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24-10-14 11:58:26

좋은 시가 있어 공유해요.

황경민 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 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내 귀에 들리는게 많았으면 좋겠고

내 귀에 보이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채워서 가는 인생이고 싶다

낙오자란 세 글자에 슬퍼하지 말고

사랑이란 두 글자에 얽매이지 말고

삶이라는 한 글자에 충실하라

너는 눈부신 해를 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사랑받는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

그 누구도 너를 미워할 수 없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별보단 달이 되어라

행복은 길가에 피어난 들꽃을 발견하는 일

아쉽다

아, 아쉽다

당신만큼 이 시간을 감사히 여긴 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간은 당신을 위한 것이었고

당신은 늘 그랬듯이 오늘도 잘 버텨주었다

이렇게 큰 세상을 앞에 두고

고작 그런 일에 마음을 쏟는 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슬픈 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기쁜 일은 거짓말처럼 찾아온다

그러니까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쉽지는 않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기쁨도 그리 크진 않을거다

큰 기쁨을 위해 조금 애쓰는 거라고 생각하자

모든 일은

내 마음 속에서 시작되고

내 마음 속에서 끝난다

수고했어

고맙다

진심으로

IP : 211.55.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가는문장
    '24.10.14 11:59 AM (211.55.xxx.249)

    네 안에 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모든 일은
    내 마음 속에서 시작되고
    내 마음 속에서 끝난다

  • 2. ...
    '24.10.14 12:01 PM (175.124.xxx.116)

    지금 제 마음 속에 큰 위로가 되는
    구절이 많은 시입니다.
    좋은 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ㅇㅇ
    '24.10.14 12:03 PM (218.148.xxx.234)

    제가 좋아하는 시네요

  • 4. 이 문구도 좋네요
    '24.10.14 12:08 PM (211.55.xxx.249)

    낙오자란 세 글자에 슬퍼하지 말고
    사랑이란 두 글자에 얽매이지 말고
    삶이라는 한 글자에 충실하라

    저도 되새겨 볼 문장들이 많아서요.
    너무 나 혼자 붙잡고 있는 것들이 많은 건 아닌지
    시에서 위로받습니다.

  • 5. 좋은글
    '24.10.14 12:54 PM (175.196.xxx.15)

    좋은 시네요
    가슴에 잘 담고 오늘도 기운내서 하루를 살아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6. ..
    '24.10.14 2:55 PM (175.211.xxx.61)

    좋은 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013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 교수‥"유학생 등록금 배임.. 6 ㅇㅇ 2024/10/14 2,679
1635012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체크로 만들면요 1 후불 2024/10/14 1,115
1635011 돈까스 어느 식당에서 맛있게 드신 기억 있나요. 35 .. 2024/10/14 3,975
1635010 나의 해리에게 4 해리 혜리.. 2024/10/14 2,631
1635009 bts 팬만) 지민아 아무나 돈 빌려 주는 거 아니야!!! 18 ........ 2024/10/14 6,164
1635008 저번에봤을땐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2 ㄹㄹ 2024/10/14 1,533
1635007 쥐꿈 쥐꿈 2024/10/14 400
1635006 여행사진 어디에 저장하세요? 4 여행 기록 .. 2024/10/14 1,364
1635005 가락동주변 아파트 여쭙니다. 7 감자빵 2024/10/14 2,086
1635004 목디스크 치료하면 붓나요? 탱탱 2024/10/14 409
1635003 청약통장 필요할까요? 2 고민녀 2024/10/14 2,130
1635002 옷 정리하시는 분들 4 ... 2024/10/14 3,637
1635001 멋부리기에 대한 욕구가 딱 사라졌어요 10 ㅁㅁㅁ 2024/10/14 5,041
1635000 MBC 라디오 4시엔 잘 들으시나요? 5 라디오 좋아.. 2024/10/14 1,413
1634999 좋거나 나쁜 동재 11 jin 2024/10/14 3,295
1634998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 비상등 안끄고 다음 날 시동 켜려니 4 .. 2024/10/14 856
1634997 두꺼운 니트도 스팀다리미 잘되나요? 2 .. 2024/10/14 889
1634996 올해 텃밭 농사는 망했네요 ㅠㅠ 21 ㅇㅇㅇ 2024/10/14 7,186
1634995 제시 일행은 미성년자팬을 왜 때린거예요? 18 ㅁㅁㅁ 2024/10/14 8,257
1634994 당근에 부모님집 16 .. 2024/10/14 6,023
1634993 아파트 복도에 개가.. 1 ㅇㅇ 2024/10/14 1,704
1634992 고아의 어릴적 기억 10 .. 2024/10/14 3,534
1634991 삶은 밤으로 차를 만들수 있을까요? 9 지혜를모아 2024/10/14 1,237
1634990 당근도둑 1 ㅂㅅㄴ 2024/10/14 1,854
1634989 요즘 스타킹 뭐 신어야 하나요? 3 순두유 2024/10/14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