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부터 시작해서 가르다호수 인접인 시르미오네까지 돌고 베로나공항에서 렌트카를 반납했어요.
아침 8시부터 나가 움직여 그런건지 막바지라 긴장이 풀린건지 당이 확 떨어지면서 손이 덜덜덜...
부랴부랴 모아놨던 에너지바도 한개먹고 비행기에서 받은 초코렛도 먹었어요.(체크아웃전 카푸지노와 식빵두쪽도 먹었습니다만...)
근데 저만 힘이 빠진게 아니라 남편도 차를 반납하고 나니 여행 끝인거 같다며 힘이 쭉 풀린다 하더라구요.
베로나공항에서 차 반납하고 버스타고 중앙역가서 가방 맡기고 줄리엣의 집에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갔지요.
아니 왜 죄다 줄리엣의 가슴에 손을 올리면서 사진을 찍는겁니까?? ㅡ.ㅡ
나라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줄서는데 갑자기 그룹이 막 몰려오고 제 뒤에 아줌마는 줄리엣이랑 사진찍으려면 줄서라고 말해라 푸쉬하고 그룹들은 온 김에 줄리엣이랑 사진 찍겠다고 들이대고 대략난감ㅠ
어영부영 사진도 찍고 처음으로 자리세 안받는 식당에서 스파게티 한접시 아페론칵테일 클리어하고 기차타고 밀라노로 왔어요~~
리나센트 백화점 한바퀴 돌면서 아이쇼핑하고 가족 선물인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샴페인 와인등 사들고 숙소로 낑낑대고 왔어요.
샴페인을 거의 1일 1병했는데...이제 돌아가면 못 먹겠죠?? ㅠㅠㅠ
내일은 제가 좋아하는 냄비들(휘슬러,wmf) 살 곳 있나 찾아보고요. 취미인 뜨개실 파는 상점도 가보려구요.
3주 하고도 2일...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