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만보

..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24-10-13 19:29:33

아침 7시에 동네 유명한 떡집에서 말랑말랑한 찰떡 맞춰서 2시간 거리 엄마집에 갔어요.

프로틴 음료에 찰떡 하나씩 먹고

엄마 가고 싶어하는 교회 모시고 갔다가 손잡고 오고

엄마 보고 싶어하던 이모댁에도 잠깐 들렀어요. 

복숭아를 감이라면서 맛나게 드시고 똑같은 말만 하는 엄마와 이모사이에 통역사가 되어

이제 얼마가 될지 모를 엄마의 사회적 만남을 즐겨요. 

단풍나무 씨도 신기하고 은행나무 은행도 신기해하면서 제 손붙잡고 4살 아이처럼 이 나무는 뭐야 저건 뭐야 물으시면 네이버 식물 검색으로 찾아 줘 가며 지나가는 가을도 같이 보냈어요.

엄마 집에 와서 저녁 차려드리려니 4살 아이에서 엄마가 되어 사위 배고프겄다. 얼른 나서라. 내일 출근도 하니.. 하시며 저 보내시네요.

 

되짚어 올라와 걸음수를 보니 엄마나 만보를 걸었어요. 월욜부터 토욜까지 센터 잘다니시고 일요일 남매 번갈아 당번하며 지내는데... 아버지 먼저 가셔서 이렇게 손잡고 같은반 계속 반복하는 이 순간도 금방 지나더라는 걸 아네요. 책갈피 넣고 싶은 가을 한 조각이었어요.

 

 

공지보고 아무 일상이라도 적는게 좋은건가 싶어서 제 하루도 나눠 봅니다. 

IP : 175.195.xxx.1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g
    '24.10.13 7:43 PM (125.132.xxx.58)

    며칠전에 엄마 지갑에 만원 넣어놓던 남매 이야기부터 오늘 님글까지.이래야82죠. 행복하세요. 오래오래.

  • 2. ㅠㅠ
    '24.10.13 8:00 PM (222.108.xxx.61)

    부러워요 원글님 ... 지금처럼만이라도 어머님께서 그만그만하셔서 원글님이랑 더 오래 좋은시간 보내시길... 저는 그렇게 못한게 너무 가슴에 맺혀요.... 그냥 오래 혼자만 계셨었어요 저도 바쁘고 힘들단 핑계로 엄마를 그냥 모른척 했던거 같아요 이제와서 요양원에 계신 엄마 일주일에 한번씩 뵈러 가면 이제는 대화도 잘 안되고 그냥 갖고간 간식만 잘드시고 저보고 예쁘다..예쁘다 해주시는것만 보고와요 딸 이름도 기억 못하시고 그저 흐릿한 기억속에 반가운 얼굴이라고만 알고계세요 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9716 윤거니임기초에 무속으로 흥한자 2 ㄱㄴ 2025/06/01 1,001
1719715 비싼 집과 비싼 차 5 ? 2025/06/01 2,223
1719714 코고는 소리에도 익숙해지면 그냥 잘 수 있나요? 7 코골이 2025/06/01 920
1719713 신대렐라와 결혼하는 왕자들은 6 ㅎㄹㅇㄴ 2025/06/01 2,267
1719712 지하철 방화 살인미수는 살인죄 형량의 1/2이랍니다 16 ㅇㅇ 2025/06/01 1,999
1719711 군자란 꽃은 언제피나요? 3 모모 2025/06/01 687
1719710 넷플 마스크걸 보신분 있나요? 질문 좀.. 2 .. 2025/06/01 1,065
1719709 "이재명 아들·유시민 덮으려 공작, 음습한 공작&quo.. 41 . . 2025/06/01 10,671
1719708 이낙연 단단히 미쳤네요 23 ... 2025/06/01 5,967
1719707 장례식 답례로 어떤지 봐주세요 8 ㅜㅜ 2025/06/01 1,902
1719706 윤석열이 다음 정부에게 남긴 빚 100조 7 2025/06/01 1,374
1719705 이재명 친일 독재 부패 청산을 해야죠 4 D-2 2025/06/01 561
1719704 이재명 초등학교때 담임쌤 올라오심 11 귀여워 2025/06/01 4,083
1719703 이주호 표 디지털교과서 중단해야합니다 6 디지털교과서.. 2025/06/01 1,080
1719702 푹 익어 신 열무김치로 뭘 만들 수 있을까요 3 달콩이 2025/06/01 742
1719701 이낙연 얘기듣는데 생각나는 썰..똥치워줘서 고마워 1 그냥 2025/06/01 601
1719700 김용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채택 무효화돼야 . . 29 . . 2025/06/01 4,647
1719699 박주민 의원이 전국적으로 인지도 확실히 있네요 9 ... 2025/06/01 1,663
1719698 뉴스타파는 회원가입 안받나요? 10 내맘 2025/06/01 1,056
1719697 와... 전재산을 전광훈에게 바치자는 김문수 연설 보셨어요? 19 ... 2025/06/01 2,253
1719696 중학생 남매와 7 월초 여행지 6 애둘맘 2025/06/01 983
1719695 '리박스쿨' 고발에 이주호 책임론 부상..지만원 등 극우인사 강.. 6 리박스쿨 2025/06/01 1,601
1719694 모든 기득권과 혼자 싸워온 이재명.jpg 7 링크 2025/06/01 930
1719693 변기 막힌 것 어떻게 해결하나요? ㅠ 16 ㅇㅇ 2025/06/01 1,515
1719692 시모임종 때 안좋은 말 한다는 며느리 적으신 분께 15 지나다 2025/06/01 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