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말 귀담아듣는 남편이요

제일 좋음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24-10-13 12:31:58

신혼때 있었던 일이에요.

친정엄마가 저와 성격이 정반대라 저랑 별로 안 친해요.

근데 제가 맏이고 저를 엄청 사랑하시니 저한테 서운한게 많으신 편이에요.

어느날 친정에 남편이랑 갔는데 남편 붙잡고 제가 무슨 말을 했다 어쨌다 한참 흉을 보셨어요.

저는 그때 옆에서 눈감고 누워있었는데요.

남편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어머니. 제가 아는 00이는 그냥 가볍게 얘기하지 않아요. 심사숙고해서 얘기하기 때문에 저도 가끔 00이가 하는 말이 서운할 때도 있지만 한번 두번 다시 생각해보면 다 맞는 말이었어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결혼 20년동안 남편이 제 말을 귀담아듣는게 사이좋은 이유 1번인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심사숙고해서 얘기하는 것도 이유일거에요.

저는 남편과 평소 별의별 대화를 많이 하는데 잔소리를 할 때는 2~10번 이상 참거나 생각해보고, 충고를 할 때는 몇 년까지도 생각해보고 얘기하거든요.

남편이 제 말을 귀담아듣고 그 이상으로 뭔가 변화를 줄 때 제일 기뻤어요.

저는 사랑이란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대가 스스로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IP : 218.54.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3 12:34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 남편이 장모님한테 그냥 좋게 맞대응한것 같아요..
    솔직히 괜히 사위한테 말했다 싶겠어요..ㅎㅎ
    원글님 남편이라면 딱히 잔소리할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 2. ....
    '24.10.13 12:35 PM (114.200.xxx.129)

    그래도 원글님 남편이 장모님한테 그냥 좋게 맞대응한것 같아요..
    솔직히 괜히 사위한테 말했다 싶겠어요..ㅎㅎ
    원글님 남편이라면 딱히 잔소리할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원글님이 싫어하고 본인도 별로라고 생각하는건 잘 안할 스타일같아보여요

  • 3. ..
    '24.10.13 12:42 PM (116.88.xxx.40)

    남편분 훌륭하세요~

  • 4. 딸과 다른 성격
    '24.10.13 2:01 PM (118.44.xxx.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딸이랑 너무 다른 성격, 기질로 서로 힘들어요.
    성인이 자식하고 이제 좀 거리두고 지냈으면 하는데..
    다른 자식하고는 성격이 잘 맞아서.. 잘 안 맞는 자식 눈치보느라 조심스러워요ㅠㅠ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만나주었으면 싶네요.
    가족안에서 엄마가 멀리했으면 하는 맘이 전달되어 외로울까.. 안스러워요.
    그러나 친하게 지내면 제가 너무 힘들어요ㅠ
    또 오늘처럼 힘들때 원글님 글 읽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1480 한덕수의 난을 예견한 2012년 방송 무한도전 2 . . . .. 2025/05/10 2,266
1711479 책임당원 권리행사시점으로부터… 1 박쥐 2025/05/10 775
1711478 자매는 몇살 되면 안싸우나요? 24 2025/05/10 2,528
1711477 한덕수 3행시 6 ㅇㅇ 2025/05/10 1,808
1711476 설문조사 전화왔어요. 저의 새로운 자아 1 선거 2025/05/10 1,297
1711475 폐가전 처리 방법 6 비비 2025/05/10 1,333
1711474 아무리 그래도 아침한끼에 6만원은 힘들거 같아요 41 d 2025/05/10 7,106
1711473 재수생은 수시로 붙기 힘든가요? 12 ... 2025/05/10 2,092
1711472 오늘의 한덕수-장원댓글 4 잼.. 2025/05/10 3,574
1711471 엄마 오늘 영화에 나오는 젊은 엄마처럼 보인다 2 ㅋㅋ 2025/05/10 1,641
1711470 [꿀잼보장]문수는 왜 보수로 변했을까 (feat. 김문수의 생애.. .,.,.... 2025/05/10 1,169
1711469 파이브 가이즈 메뉴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25/05/10 1,075
1711468 한덕수..."김문수 마음고생 많을 것, 끌어안겠다” 36 ... 2025/05/10 6,018
1711467 환전 키오스크 어떻게 사용하나요? 2 환전 2025/05/10 661
1711466 발리바닷가에서 짬뽕, 순대국밥이 팔리나요?ㅋㅋ 6 .. 2025/05/10 2,491
1711465 국민의 힘은 나라 수준을 왜 이렇게 떨구나요 3 이런 것들이.. 2025/05/10 779
1711464 국짐 하는 짓 보니 쥴리 대통 후보에 윤가 종신 집권하려고 할 .. 4 ***** 2025/05/10 1,815
1711463 ㅋㅋ 결국 김문수 승이네요 23 손더 2025/05/10 28,221
1711462 주미대사 한덕수의 ‘대미 로비’ 실태 4 뉴스타파! 2025/05/10 1,587
1711461 드럼 세탁기요 8 2025/05/10 861
1711460 민주당에서 김문수보다 한덕수를 싫어하는 이유 39 . . 2025/05/10 5,816
1711459 왼쪽 팔꿈치 안쪽 뼈가 아픈데 정형외과가야 하나요? 9 궁금 2025/05/10 648
1711458 합의 안되면 뺏는게 국짐 5 ㅇㅇ 2025/05/10 745
1711457 가족이 핼리코박터 있으면 전염됐겠죠? 3 건강 2025/05/10 1,132
1711456 마당 - 결혼이야기 번외편 20 지금 55세.. 2025/05/10 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