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말 귀담아듣는 남편이요

제일 좋음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24-10-13 12:31:58

신혼때 있었던 일이에요.

친정엄마가 저와 성격이 정반대라 저랑 별로 안 친해요.

근데 제가 맏이고 저를 엄청 사랑하시니 저한테 서운한게 많으신 편이에요.

어느날 친정에 남편이랑 갔는데 남편 붙잡고 제가 무슨 말을 했다 어쨌다 한참 흉을 보셨어요.

저는 그때 옆에서 눈감고 누워있었는데요.

남편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어머니. 제가 아는 00이는 그냥 가볍게 얘기하지 않아요. 심사숙고해서 얘기하기 때문에 저도 가끔 00이가 하는 말이 서운할 때도 있지만 한번 두번 다시 생각해보면 다 맞는 말이었어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결혼 20년동안 남편이 제 말을 귀담아듣는게 사이좋은 이유 1번인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심사숙고해서 얘기하는 것도 이유일거에요.

저는 남편과 평소 별의별 대화를 많이 하는데 잔소리를 할 때는 2~10번 이상 참거나 생각해보고, 충고를 할 때는 몇 년까지도 생각해보고 얘기하거든요.

남편이 제 말을 귀담아듣고 그 이상으로 뭔가 변화를 줄 때 제일 기뻤어요.

저는 사랑이란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대가 스스로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IP : 218.54.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3 12:34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 남편이 장모님한테 그냥 좋게 맞대응한것 같아요..
    솔직히 괜히 사위한테 말했다 싶겠어요..ㅎㅎ
    원글님 남편이라면 딱히 잔소리할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 2. ....
    '24.10.13 12:35 PM (114.200.xxx.129)

    그래도 원글님 남편이 장모님한테 그냥 좋게 맞대응한것 같아요..
    솔직히 괜히 사위한테 말했다 싶겠어요..ㅎㅎ
    원글님 남편이라면 딱히 잔소리할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원글님이 싫어하고 본인도 별로라고 생각하는건 잘 안할 스타일같아보여요

  • 3. ..
    '24.10.13 12:42 PM (116.88.xxx.40)

    남편분 훌륭하세요~

  • 4. 딸과 다른 성격
    '24.10.13 2:01 PM (118.44.xxx.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딸이랑 너무 다른 성격, 기질로 서로 힘들어요.
    성인이 자식하고 이제 좀 거리두고 지냈으면 하는데..
    다른 자식하고는 성격이 잘 맞아서.. 잘 안 맞는 자식 눈치보느라 조심스러워요ㅠㅠ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 만나주었으면 싶네요.
    가족안에서 엄마가 멀리했으면 하는 맘이 전달되어 외로울까.. 안스러워요.
    그러나 친하게 지내면 제가 너무 힘들어요ㅠ
    또 오늘처럼 힘들때 원글님 글 읽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851 걸그룹 시크릿 모르세요? 33 .... 2024/10/17 3,041
1633850 서울->속초 토요일 몇시 출발해야 안막혀요? 4 ........ 2024/10/17 924
1633849 무조건 이과인가요? 6 ㅇㅇ 2024/10/17 1,330
1633848 진짜 궁금한게 경상도 70대 노인층 36 궁금 2024/10/17 3,128
1633847 수면무호흡증 이비인후과, 신경과 중에서 어디로 가시나요? 3 질문 2024/10/17 519
1633846 삼성이 망해야 나라가 잘된다고 46 .... 2024/10/17 4,582
1633845 세탁기로 안 빠지는 기름 자국 뭘로 없애나요 8 세탁 2024/10/17 1,357
1633844 10/17(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0/17 362
1633843 요즘 과일과 옛날 과일맛이 다르네요 8 .... 2024/10/17 2,089
1633842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오늘 발표할 예정..진짜 대단하.. 12 그냥3333.. 2024/10/17 1,060
1633841 식혜 가지고 30년넘게 줄다리기중 15 감주전쟁 2024/10/17 2,836
1633840 시나노골드 실망ㅠㅠ 9 실망 2024/10/17 4,086
1633839 정년이 한국판 유리가면 같어요 4 hh 2024/10/17 2,652
1633838 한분이라도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2 미니미니 2024/10/17 2,376
1633837 관절에 초록홍합 효과좋은가요? 5 ,,,, 2024/10/17 1,067
1633836 초1 ADHD같다는 학교의 연락으로 상담을 다녀왔는데 더 답답합.. 72 토마토 2024/10/17 6,024
1633835 관리자님 이런 회원 그냥 두실건가요? 61 이런사람 2024/10/17 5,774
1633834 10년 10억이 후원이라고 쉴드 ㅋㅋ 9 00 2024/10/17 3,520
1633833 저도 국산 핸드폰 쓰는 이유 9 ..... 2024/10/17 1,547
1633832 남편 ing 노블종신보험 4200만원 받고 지금 해약하면 어떨까.. 7 .. 2024/10/17 1,731
1633831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반대한다며...‘이곳’ 몰려가 한림원 규탄.. 12 ㄱㅂㅅ 2024/10/17 2,598
1633830 아이허브 얼룩제거제 괜찮나요? 2 욜로 2024/10/17 479
1633829 정년이 정은채 16 우와 2024/10/17 7,943
1633828 정말 싸가지없는boy next door 14 은혜를 2024/10/17 4,766
1633827 우이동 구경할만한곳 알려주세요 7 ㅁㅁ 2024/10/17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