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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회견을 하지않은 한강작가에 감동.

ㄱㅂㅎ 조회수 : 3,415
작성일 : 2024-10-13 08:24:28

전쟁으로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죽어나가는데 무슨 잔치며 무슨 기자회견이냐...고 한강 작가가 말했다고 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보다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는 그녀의 이 말이 더 강력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다큐멘터리도 그렇지만 문학은 근본적으로 이 세상과의 불화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다. 불완전한 것, 부조리한 것, 고통스러운 것, 슬픈 것, 분노가 그 태반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면 왜 문학을 하겠는가? 문학 속에 따스한 빛은 그런 세상 속에 시인이 혹은 소설가가 발견한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불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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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창작의 토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공감 능력은 상상의 능력이며, 이 상상은 자신의 고통의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는 실로 어려운 것이다. 가난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가난의 서러움을 알까? 평생 남의 밑에서 일해본 적 없는 사람이 말단 회사원의 주눅든 피곤을 알까?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로 살아온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흙수저가 느끼는 모욕감을 진정 이해할 수 있을까? 더 곤란한 문제는 열심히 학교 공부를 해온 모범생들은 실제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머리로 자신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이 정권이 그렇듯 무엇을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것이 가장 나쁘다. 
머리로 공감하는 이런 자부는 작품에서 다 뾰록이 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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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그녀의 말은, 역설적으로 그녀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작가인지를 드러내는 한 지표로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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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그녀가 대한민국 작가의 최고봉이라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강과 교분이 없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작가라면 저런 찬사는 몹시 불편해할 거라고 짐작한다. 
외국에선 살아본 적이 없으니 비교는 불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서열주의에 함몰되는 경향이 짙다. 모든 것에 서열을 매겨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그러니 일류, 일등급, 일급 등 순위에 목을 맨다. 뿐만 아니라 그 서열 일순위가 누리는 사회적 혜택을 본인들은 물론 저 순위 바깥의 계층들까지 승인을 해버린다. 그리고 결코 도달할 리 없는 그 일순위의 세계로 진입시키기 위해 일단 대입부터 서.연.고를 외치며 자식들을 채찍질한다. 모두가 달리고 있으니, 이것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 심화에 기여한다는 인식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 구도가 체화되어있어 문학에 있어서도 ‘최고’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학이야말로 서열화하기에 매우 곤란한 분야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작품이 훌륭하다는 평가가 될 수는 있겠으나 상과 상 사이에 서열을 매길 수는 없다. 노벨 문학상을 받지 않았어도 한국에는 한강과 같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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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상을 오래 심사해보면, 상은 일종의 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탁월한 작가임에도 그해 경쟁작이 어떤 것인지,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해외라면 번역가가 누구인지, 그 해의 시대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한번도 상을 받지 못하고 매해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은 있을지언정 문학에 1등, 2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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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년이 온다>를 읽었을 때의 전율을 기억하고 있다.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페북 온 세상이 축하와 기쁨의 흥분으로 들끓는 것도 당연하다. 한강은 한국인의 자존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마땅히 축하할 일이다. 단지 그래서 최고봉이라고 외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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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페북을 보니 어떤 어이없는 작가가 “<소년이 온다>는 5·18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며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고 썼다고 한다. 도대체 이런 이들은 어떤 역사를 배웠단 말인가. 


5.18과 4.3 다큐를 하며 얇게나마 공부를 해본 입장에서는 그저 한심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역사 왜곡이라면 제발 좀 근거를 대고 말하시라고. 이따위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근거는 없이 주장만 하는 게 공통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소설이나 읽어보고 말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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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와 책 표지 사진은 너무 범람하고 있으므로, 아래는 아무 상관없는 며칠 전 멋진 노을 사진임.

 

김옥영 페북

IP : 210.222.xxx.250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3 8:30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다 맞는데, 한강 작가야말로 태어날때부터 금수저아닐까요? 아버지가 한승원대작가인데.. ㅎㅎ

  • 2. 저도
    '24.10.13 8:32 AM (220.85.xxx.165)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울면서 소설을 썼다는 한강작가님에게 영광의 순간에도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 박수를 보내들고 싶습니다.

  • 3. 글쎄
    '24.10.13 8:41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기자회견 하는게 예의입니다. 저는 감동은 커녕 불쾌합니다.
    나는 노벨상 받은 여자야. 일반 대중들과 소통할 생각은 없어. 내 생각 알고 싶으면 책이나 사봐.

  • 4. 그냥이
    '24.10.13 8:46 AM (124.61.xxx.19)

    불쾌할거 까지야;;;
    하든말든 개인의 자유 맞죠

  • 5.
    '24.10.13 8:47 AM (106.101.xxx.22)

    기자회견해야 맞죠.
    전쟁으로 사람이 죽는데도
    꽃축제도 있고
    생일축하도 하고
    일상을 살아야죠.

  • 6.
    '24.10.13 8:47 AM (211.250.xxx.223) - 삭제된댓글

    윗분처럼 예의찾는 분이 하는 소리라는 게
    작가의 속마음이 이렇게 읽히다니
    도대체 책은 한줄이라도 읽고 이런 말을 댓글에 쓰는 건지
    정말 기가 막혀서 코가 막혔나 코풀러 갑니다

  • 7.
    '24.10.13 8:48 AM (117.111.xxx.17)

    기자회견을 해서 전쟁에 대한 의견도 말하든지 아니면 아버지도 언론에 노출 안되게 말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본인 선택이지만요. 저 한승원 작품 좋아합니다.

  • 8. 예의
    '24.10.13 8:49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반말해도 되는데 안하는게 예의죠.
    인사 안해도 되는데 하는게 예의이구요.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데 해야하는 것과 안할 것을 타인의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노벨문학상에 열광하는 독자들과 일반 대중들을 대신하여 모인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소감 정도는 밝히는게 도리입니다.

  • 9. 예의
    '24.10.13 8:53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전쟁에 대한 비탄으로 노벨상 수상의 기쁨에 부담을 느끼면 수상 거부하면 됩니다.
    수상 거부하면 기자회견 안해도 됩니다.
    수상 거부 자체가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한다는 너무나 확실한 메시지 전달이니까요.

  • 10.
    '24.10.13 8:58 AM (211.234.xxx.10)

    기자회견은 그러게요..대처가 아쉽긴하지요.
    하든말든 본인 마음이지만 ㅎㅎ

    12월에는 하겠지요

  • 11. ...
    '24.10.13 8:58 AM (58.143.xxx.119)

    수상 거부를 왜 해요
    내 작품이 내가 낳은 자식이고 내 작품에 노벨상을 준다는데
    더 널리 읽히게 해야죠
    기자회견 안한다고 수상을 하지 말라니 참
    그렇게 책 써준게 감사한데 뭔 예의를 찾고
    예의 어긋난 일을 한게 없는데
    이상한 분 한명 계시네요

  • 12. ...
    '24.10.13 9:01 AM (210.178.xxx.80)

    국민에게 기쁨을 준 건 사실이지만 의무가 아니죠
    스포츠 국가대표도 아니고 참나
    한강 작가 작품을 연극으로 올렸었는데 작가님 얼굴을 잠깐 본 느낌으로는 그분의 성정으로는 당연히 안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예의라 하는데 조용히 집필에 매진하며 좋은 작품을 계속 쓰는 게 우리 국민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되겠죠

  • 13. 예의
    '24.10.13 9:05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노벨상 수상자들은 노벨상 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기자회견 준비합니다.
    물론 밥딜런은 노벨상 시상식도 불참했고 공식 기자회견도 안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축하연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노벨상 수상은 거부하지 않았고 상금도 알뜰하게 챙겼습니다.
    욕 드럽게 많이 얻어처먹었습니다.
    뭐, 밥딜런은 그런 욕따위 신경안쓰겠지만요.

  • 14. 예의
    '24.10.13 9:07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우리 한강 작가님은 한국의 기자회견은 거부하셨는데 노벨위원회 기자회견도 거부하실지 궁금하네요.
    한국 기자들은 안보고 외신 기자들에게만 예의를 지키면 그런걸 사대주의라고 욕합니다.
    저는 노벨위원회 공식 기자회견 이라도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 15.
    '24.10.13 9:08 AM (183.99.xxx.230)

    저도 기자 회견은 했으면 아쉬워요.

  • 16. ㅇㅇ
    '24.10.13 9:09 AM (211.196.xxx.99)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사람이고 그런 존재로서 보호받아야죠.
    노벨상 수상자한테 대고 우리가 부르면 니가 나와서 인사하는 게 예의라니 듣도보도못한 갑질...

  • 17. ...
    '24.10.13 9:09 AM (210.178.xxx.80)

    예의 없다 생각하면 책을 안 사고 안 보면 그만
    소비자 좋은 게 뭐겠어요 내가 외면하면 그만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며 화내는 게 더 어리석어 보입니다

  • 18. 예의차리는 사람
    '24.10.13 9:09 AM (220.117.xxx.100)

    그런 사람치고 예의를 아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예의, 형식, 원칙, 의례,.. 이런거 따지는 사람들 보면 껍데기를 속알맹이보다 더 중요시하면서 인간에 대한 존중은 없더라고요
    기자회견을 들어야만 그 작가의 생각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책이나 읽었을지.. 읽을런지..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소통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하나만 주장하는, 그것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에 하나일 뿐인 방식을 주장하고 그것이 아니면 틀린 것처럼 단정짓는 것이 얼마나 경직되고 닫힌 사람인지 보여준다는걸 본인은 모르겠지요

  • 19. ㄱㄴ
    '24.10.13 9:11 AM (124.216.xxx.136)

    말투에서도 보면 원래가 대중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인듯

  • 20. 예의
    '24.10.13 9:13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유명해져라.
    일단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대중들은 찬양하고 열광한다고 하죠.
    ---

    1000명 중 999명이 칭찬할때 저같은 투덜이가 있을수도 있는겁니다.

  • 21.
    '24.10.13 9:15 AM (59.2.xxx.30)

    작가 작품들을 생각하면 이 시절에 인터뷰 안하는것도 이해가지 않나요?
    동아시아 구석에서 수십 년 전에 벌어진 일들을 소재로 한 글이 반향을 얻은건데
    지금도 지구 한구석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걸 지켜만 봐야 하니까요.

  • 22. 그러게요
    '24.10.13 9:16 AM (210.178.xxx.80)

    예의님은 거의 한시간을 투덜투덜
    종일 아니 내일도 똥싸개 비유하며 투덜대실 거 같아요
    화가 어서 풀리길 바랍니다^^

  • 23. 예의
    '24.10.13 9:18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화 안났어요.
    노벨문학상 수상해서 참 기쁩니다. ㅎ

  • 24.
    '24.10.13 9:20 AM (210.178.xxx.80)

    종일 기쁨을 만끽하시겠네요 다행입니다ㅎ

  • 25. ....
    '24.10.13 9:23 AM (121.129.xxx.78)

    세상에.
    기자회견을 안하는게 예의가 아니고 불쾌하다니.
    저로서는 정말 놀라운 의견입니다.
    저는 한강 작가님이 기자회견을 안해서 더 감동인 1인입니다.
    개인이 이룬 성과로 큰 상을 탔고 그 과정을 세금으로 지원하거나 온 국민이 으샤으샤 막 응원해준것도 아닌데
    왜 기자회견으로 예의를 차려야하는지요? 그리고 그 대상은요?
    오히려 저렇게 큰 상에도 일상을 지키는 작가님의 태도가 더 감동적인게 아닐까요? 저런 사람은 정말 드물거예요.

  • 26. 기레기들이
    '24.10.13 9:24 AM (211.247.xxx.86)

    어떤 질문을 할 지 뻔하니까요
    상금은 어디다 쓰실 지?
    뭐 그따위 등등
    아버지가 기자회견한 건 딸 보호 차원이고요
    아버지 집은 열린 공간이니 몰려오는 기자를 막을 방법도 없었을 거고요. 과거에도 "작가는 그냥 글만 쓰게 해 달라" 고 얘기한 적이 있었던 한강 작가. 궁금하면 책을 읽으면 될 일이지 기자회견에 목맬 이유가 뭔지.

  • 27. 예의
    '24.10.13 9:25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네, 기쁨을 감추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가 불편한 것입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자식의 작품을 통하여 하겠지만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최대한 대중들에게 전달할 기회를 천금같은 기회인 것입니다. 지금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도 그 억울함을 참을 길이 없어서, 샌드위치 패널 둘처매고 서초동 법원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이 한둘인가요? 저는 서초동 법원청사 지나갈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법원에서조차 그 억울함이 풀리지 않으면 저사람들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까? 미국 법정에서는 범죄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범죄자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할 기회를 주더군요. 누군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들어줄 사람을 찾기가 힘든 세상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다면 기자회견을 하는게 좋습니다. 전쟁의 비극이 난무하고 있지만 않았더라면 기쁨을 나눌수도 있었다는 말이잖아요? 기자회견이 온전히 기쁨을 표하는 게 전부인 자리입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 28. 어머
    '24.10.13 9:31 AM (223.38.xxx.211)

    저 자체가 당사자의 메시지인데 뭘 더 원하는지 모르겠네요.
    예의라니.. 너무 본인 위주로 생각하시는듯한데
    강요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것도 폭력인거 알죠? 아이쿠, 한강 작가 글쓸 소재 또 하나 생겼네요.

    폭력 휘두르지말고 직접 책 쓰세요, 본인 기준의 예의 강요하는 분, 본인이 책을 쓰던 연구를 하든 운동을 하든 해서 노벨상 받으세요.

  • 29. 하늘
    '24.10.13 9:33 AM (121.134.xxx.92)

    저는 한강 작가님이 기자회견을 안해서 더 감동인 1인입니다.

    2222222

    살아보니 열등감 덩어리의 사람은 자기 성찰이 안되고 선을 넘나들면서도 무례함을 모르더군요.

    자기 생긴대로,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소신대로 묵묵히. 그런 결정을 내린 작가님이 글과 닮아있다고 느껴져서 저도 더 감동했습니다.

  • 30. 예의
    '24.10.13 9:33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네, 나중에 노벨상 받을때 저는 기자회견 하겠습니다. ㅋ
    그런데 제분야는 노벨상이 없어서 저는 다른 상 받을 때 할게요~ ㅎㅎ

  • 31. 예의님은
    '24.10.13 9:34 AM (220.117.xxx.100)

    어제 노벨상문학상 그거 별거 아닌 것에 사람들이 목숨 건다고 글쓰지 않으셨나요?
    그것도 책 한권 안 읽고 노벨 문학상 우습게 보며 실컷 투덜거려놓고 너그럽게 봐달라고 하던..
    맞다면 책 한권이라도 읽고 투덜거리는게 예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도 안 읽고 기자회견 통해 그 넓고 깊은 고통의 창작 시간을 단 몇초에 요점정리로 꿀꺽하겠다는 심보로 밖에 안 느껴지는데 그게 더 예의없다고 생각해요

  • 32. 1111
    '24.10.13 9:36 AM (218.48.xxx.168) - 삭제된댓글

    꾸역꾸역 자기 생각을 몇번이나 나열하는건 왜일까요
    읽는 사람 별로 유쾌하지도 않을 말투로

  • 33. . .
    '24.10.13 9:41 AM (211.221.xxx.33)

    하든말든 본인 맘이지 무슨 예의예요.
    여기서 작가 생각을 맘대로 재단하는것 자체기 예의가 아니예요.

  • 34. 예의
    '24.10.13 9:42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네, 충분히 말했으니, 이제 그만 쓰겠습니다.
    제 생각에 반대되는 의견을 주신분들께 답글을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몇번이나" 말씀을 드린 것이었어요. 이제 그만 할게요. 저도 그만 말하는게 편해요 ㅎ

  • 35. 자랑스럽다한강
    '24.10.13 9:47 AM (175.124.xxx.136)

    네이버에 전라도니 홍어니 일베들 잔뜩 몰려와
    욕하는걸보니 악귀들같더라요.

  • 36. 예의
    '24.10.13 9:52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허걱, 저는 그런 뜻으로 투덜거린 것 절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ㅠ
    그냥 성향이 투덜이 스머프 기질이 많아서요.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하셔서 정말로 기쁩니다.
    이게 다 우리나라 국력이 커진 증거이기도 하구요.

    제가 문학적 소양 자체가 없어서 그 작품을 감상할 능력이 안되고, 또 제 관심사항과 멀어서 소설 작품을 안읽기도 하고, 그리고 채식주의자에 성적으로 불편한 내용이 있다고 해서 더더욱 못읽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관용해 주세요. ㅠ

  • 37. .....
    '24.10.13 9:52 AM (211.36.xxx.127)

    작가님 뜻대로 하는거지
    세상에 정해진게 어디있나요.
    그 자체로 메시지 전달은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 38. ㅡㅡ
    '24.10.13 9:53 AM (115.41.xxx.13)

    기뻐할 일에 꼭 딴지 거는 인간들이란
    상 타는거 축하하고 싶지 않은데 마침 인터뷰
    안한다니 씹을일이 생겨서 열심히들 씹으시네 ㅎㅎ

  • 39. 예의
    '24.10.13 10:00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클래식은 좋아하지만 성악은 매우 싫어하고 특히 소프라노는 아예 못듣는 취향입니다.
    그런데 조수미가 너무 쿨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품위의 클래식, 격식의 최고봉, 세계 최고의 콜로라투라, 조수미 정도면 얼마든지 대중들과 거리를 두고 품위있는 곳에서만 만나볼수 있는게 당연한 사람인데, 그냥 일반 예능 프로그램 마다하지 않고 나와서 좋아하는 가요도 불러주고, 밤의 여왕 그 아아아아아 하는 부분 어떻게 하는지 알려도 주고, 대학 다니던 시절 남자랑 연애하던 이야기도 해주고... 그분야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사람이 너무나 친근한 모습으로 일반인들과 소통해주는게 좋게 보였습니다.

    한강도 작품 쓸때야 한없이 진지하겠지만 세상 사는거 다 마찬가지지 노벨상 받아서 기쁘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대중들과 그 기쁨 나눌수도 있는데 너무 거리를 두는거 같아서 섭섭한 마음도 좀 있구요. 어찌보면 그냥 평범한 일반인처럼 일반인의 삶에 익숙해지다보니 노벨상의 권위에 눌려서 놀라서 기자회견을 피하게 되는 마음이 들수도 있겠네요. 대작가가 노벨상 따위 권위에 눌리는게 조금 자존심이 상하구요. 뭐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투덜거린 것이지 홍어니 일베니 하는 것들과는 1도 관계없으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ㅠ

  • 40. 예의님
    '24.10.13 10:12 AM (211.206.xxx.191)

    댓글 읽어 보니 가관 본인 부터 예의 탑재 하시기를..
    작가님의 수상 인터뷰 잠수 존중합니다.
    그분의 성정으로 보아 충분히 예견 된 일.

  • 41.
    '24.10.13 10:12 AM (59.2.xxx.30)

    원글님도 토닥토닥. 이해했어요.

  • 42. 예의
    '24.10.13 10:33 AM (211.115.xxx.157) - 삭제된댓글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거 같아서 제가 쓴 댓글 지우려고 합니다.
    한 30분쯤 후, 11시경 싹 다 지우겠습니다.
    저는 그냥 제 생각을 썼을 뿐인데 너무 왕따와 악플들이 너무 심하네요. 상처받아서 그런것은 아니구요 다들 싫다고 하시니 제가 치워드리는 것입니다.

  • 43. ????
    '24.10.13 10:36 AM (223.38.xxx.85)

    뭐예요? 왕따와 악플요??? 좀 심하시네요.

  • 44. ㅇㅇ
    '24.10.13 10:45 AM (124.61.xxx.19)

    211님 침소봉대의 끝
    적당히 좀 하세요

    이게 다른 말로 어그로라는 거에요

  • 45. ....
    '24.10.13 11:00 AM (211.49.xxx.140)

    꼭 한국언론 상대로 꼭 앞에 나와서 기자회견을 해야 예의인가요? 노벨위원회에서 전화 걸어서 한 전화인터뷰 유튜브에 올라와 있던데요. 전화인터뷰에서 할 말 다 했던데 굳이 또 기자회견 안한다고 예의 없다니 웃겨요. 누구를 향해서 차려야하는 예의인가요? 독자라면 책 읽으면 작가의 성향 이런거 다 알텐데.

  • 46.
    '24.10.13 11:09 AM (183.99.xxx.230)

    예의님. 지우지 마세요. 꼭 모 아니면 도. 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동의해요.
    이런 의견도 있는 거죠. 저도 노벨상 수상 한 없이 기쁘지만 기자회견도 하고 본인 오픈도 해서
    대중과 소통도 하고 해소도 했음 좋겠다 싶은데
    사실
    작가 성향도 그렇고
    우리나라 기레기들 안봐도 비디오에
    단어 하나에 꽂혀 엉뚱한 기사 내고
    편집하고 할 꺼 생각하면
    안하는 게 현명하다 싶기도 해요.
    서운하지만 이해도 됩니다.

  • 47. 저두요
    '24.10.13 11:10 AM (172.226.xxx.18)

    기자회견 하고 앞으로 나서고 그러지 않는 모습이 넘 신선해요. 사람 마음에 추가 있다면 이 작가님은 진짜 저 깊이 저 깊이 추가 있는 진중한 분이신 것 같아요.

  • 48. 작가는
    '24.10.13 11:11 AM (222.107.xxx.17)

    원래 글을 통해 말하는 거고요,
    작품을 통해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모자람 없이 말했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노벨상 수상을 기회로 본인들이 하고픈 말을
    작가가 대신 외쳐주기 바라는 건 욕심일 뿐이에요.
    그리고 오만해서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다니..
    이전부터 북토크나 출판기념회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왔어요.
    올해 봄인가에도 코엑스 갔다가 한강 작가 북토크 하는 거 보고 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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