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만나기가 싫어졌어요
의무로 가는 시댁도 이젠 더 뜸하게 가지네요. 시댁 형제들 모임도 1년에 한번씩 만나 맛있는것 먹고
1박하고 그러는데 여름에 전 빠졌어요. 시누들 만나 이야기 하기가 참 싫드라구요.
회사에서도 아주 진짜 사무적인 이야기외엔 별로 이야기도 잘 안하고 최소한으로 접촉해요.
그러나 일은 때로는 재미도 있긴해요. 그냥 회사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죠.
언제 내 뒤통수를 칠 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요.
친한 친구 모임이 있는데
전에는 내가 만나고 싶어 주선도 했지만 지금은 친구들이 모임을 정하면 그때는 나가지만
제 얘기는 별로 없고 저는 들어주죠. 만나면 자식들 이야기네요. 큰애는 대학 중퇴하고 알바를
하고 있어, 자신있게 말 할 처지도 못되어서 그냥 친구들 자식이야기를 듣고 있죠.
주말엔 자전거 동호회에서 탔었는데 여자들이 몇몇이 뭉치는 것을 보고 실망해서 탈퇴해 버렸네요.
지금은 혼자 주말에 탑니다.
왜 갈수록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또 그들과 엮이는 것을 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네요. 나를 잘 모를는 곳이 참 평화스러워요.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고, 혼자 그림도 잘 그리고, 혼자 자전거도 잘 타고, 퇴근하고 혼자 핼쓰가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퇴근하고 대학에서 하는 영어회화 수업도 잘 듣고
혼자하는 활동은 잘 하는데 왜 사람과 엮이는 일은 부담스럽고 싫을까요?
잠을 잘 잘려고 3시간 자전거도 타고 1시간 핼쓰도 했는데 부질없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증상이 우울증 시작일까요?
좀 겁도 나도 그러네요. 사람과 교류를 해야 승진도 하고 자식들 결혼시킬때도 서로 오고가고 해야 하는데 사람을 피하니
제게 오는 불이익을 생각하니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결과를 아니 더 고통스럽네요.